나는 오늘도 Radiohead의 Creep을 듣는다
요즘의 나의 Creep은
지난번 여행때, 그들이 열정적으로 통기타를 치며 부르던 세계인의 Creep이 아니다
그 노래의 가사내용은 꼭 나의 얘기 이다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
I don't care if it hurts
I wanna have control
I wanna perfect body
I wanna perfect soul
I want you to notice
when i'm not around
you're so fucking special
I wish i was special
but im a creep
I`m a wierdo
난 Creep 이다
오늘 내 일대의 중요한 면접이 있었다
교수는 날 벌레보듯 쳐다봤고 -damn it Fuck up - [하기사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난 지금 강달라 약달라가 무엇있지, HRP가 뭔지, 영어로 지금 내가 이자리에 앉아있는 사유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말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난 다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난 할 수 없었다. 사실 떨리지도 않았지만, 그냥 말 할 수 없었다. 아니 몰랐다고 할 수 있다.아 젠장 미치광인가]
친구들은 날 보며 비웃었겠지
하지만 난 할말이 없었다,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어, 난 친구처럼 아빠가 교수도 아니고, 친구처럼 어학연수를 다녀온것도 아니고, 난 예쁘지도 않고, 난 가난하고, 난 보잘것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집에와서 한참을 울었다
나의 바보같은 모습에 내가 너무 미워서
쉬시는 아버지를 붙잡고 자식으로서 차마 부끄러운, 죄송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하나도 없어, 자존감도 없고 , 사람들이 무서워 아빤 또 화낼꺼잖아"
나의 아버지는 하루는 밤새 일하고, 하루는 쉬는 3D업종 종사자이다
나의 어머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식당아줌마이다
난 우리집이 너무 싫다 너무 춥고
어릴적 살던 집과 너무 다르다 그때 그 새아파트, 동생과 마구 뛰어놀던 단지내 놀이터 우리집이 젤 컸어 우리아빤 멋졌고 엄마는 쇼핑을 좋아하셨어
왜이렇게 됐지 난 유학이란건 꿈도 못꾸겠지 ? 이번 여행도 억지도 다녀왔다 일년을 휴학하고 돌고 돌아 다녀왔는데, 남은게 없다 오히려 생긴건 친구에 대한 반감뿐
내친구는 날 이해해 주지 않는다 나에게 살인자가 될것이라 냉소적인 말을 내뱉는다 친구가 밉다 내 마음따위 생각치 않고 함부로 말하는 친구가 싫다 또 다른 친구는 나를 모모로 생각한다 항상 잘 들어주고, 좋은말만 골라해주는 난 정말 위선자이다 난 위선자야 전화기가 울린다 damn it 평소 전화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평생 전화도 안하다 하필 오늘같은날 전화를 한다 받고 싶지 않다 전화기를 부셔버릴까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좋아 질것이다. 무엇이 ? 네 이런 감정도, 네 부은 눈도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잠을 실컷 자고 나면 나을꺼야
내일은 일찍 일어나 보자 그동안 넌 지각을 수십번도 더 했잖아 이젠 방학이지만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자 이제 과외도 안하고, 나를 탐구하는 시간이 많아졌잖아 ? 이렇게 좋은 까페도 알게 되었고
내가 고등학생일적 가장 좋아하던 글귀
난 오늘 이곳에서 오랜만에 그 글귀를 봤어
God helps who help himselves.
터키는 환상적이었잖아 잊지말자 카파에서 했던 맹세를
엄마는 지금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계셔
아빠는 지금도 열심히 자신을 위해 공부중이시고, 내년이 되시면 아빠는 더 안정적인[시간적으로]직업을 갖게 되실꺼야
친구1에게 사과하자 아니 친구에게 편지를 쓸꺼야 내가 그렇게 사랑하던 친구인데 난 그동안 그를 너무 막대했어 친구가 날 싫어하는게 아니라 친구에게 미안한거야 난 지금
힘들어 하는 친구2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자신의 문제에 빠져있는 친구에게 타인인 나는 도움이 될 수 없다 슬픔이란것은 나눈다고 반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친구가 외롭지 않도록 난 충분히 친구를 독려했다
전과는 잘 될꺼야 오늘 내 대답은 사실 볼품없고 형편없었지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보자 사실 그 교수는 인상이 좀 뚱한 편이지 날 무시하는 눈빛이 아니었어 친구들이 날 왜 비웃겠어 비교는 비교하는자가 만드는것이다 아무도 비교하지 않는데 스스로 비교하려 하지 말자
우리집이 추운건 절약정신이 투철하신 어머니의 지침이야 겨울에 약간 춥게 자도 얼어죽지 않아 지금도 저 중동에서는 전쟁고아가 수두룩해 집이 있는걸 감사히 생각해 그리고 네겐 지금 완벽한 열가마 스팀기가 있잖아 - 근데 이젠 이것도 사용을 줄여볼까 ? 어머니의 절약 지침에 맞춰서
추우면 내복을 입어
돈을 아껴쓰자 금새모은 백만원이 뚝 절반놨어
내일은 서점에 가는거야
내일은 읽다만 프로이트를 마져읽도록 하자
자면서 울지말자 - 이 까페를 알게된 기쁨의 눈물이 아니고서는
< 얼마전 나의 일기 >
내삶이 지금 암(black,暗)이라면
난 지금 지독한 암(cancel,癌)과 투병중인거야
이 암(rock,巖)을 넘으면 무엇이 ?
이 바위산을 넘으면 정상이다
내가 고지에 올라선거야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힘든 심적 고통을 초석삼아
더 고메한 인격체로 승화 되기 위하여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