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미천한 저를 석사로 등업시켜주신 아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
사실 제가 소개하는 집들은 직장 다니시는 분들께는 조금은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다는 표현인지 절대적으로 맛있다는 얘긴 아니거든여...
돈업ㅂ는 학생신분이라 비싼 곳을 많이 가 보지 못해서, 맛집 소개가 어렵군요..T^T
졸업한 선배들 붙잡고 맛있는것 사달라고 조르던지 해야지...
맛집 소개 한다는거, 제 글을 누군가 보고 있다는거 가끔 부담이 되네여...^^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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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원에서 오전수업을 휴강한 관계로 "라스트 사무라이"를 보러 갔습니다.
메가박스 조조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꽤 많더군여...ㅎㅎㅎ
암튼 극장을 나오고 코엑스몰에서 점심을 해결하려다가 걍 지하철 타버렸습니다.
(메가박스 갈 때마다 코엑스몰 FUBU매장 옆에 있는 중화요리 가게 자주 가는데여...
여기 삼선짬뽕이랑 쟁반짜장 맛있습니다. 나중에 소개할께여...)
학원이 종로인 관계로 2호선 을지로 3가에서 내린후 종로쪽으로 걸어갔는데여...
종로 3가 골목길 귀퉁이에 허름한 분식집이 있길래 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원래 허름한 곳이 더 맛있잖아여...^^a)
들어가보니 테이블도 3개뿐인 작은 가게였는데여. 자리가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계속 손님은 밀려들고, 자리는 없고...5분정도 홀로 서서 기다리자니 민망하더군요.
참, 들어가자마자 주문 시켰는데 전 그냥 암 생각없이 라면을 시켰거든여...
근데 1분만에 후회했어요... 즉석짜장을 못 본 거지요....ㅠ.ㅠ
어디서 짜장냄새가 나긴했는데 갑자기 더운데 들어가니 안경이 뿌얘서 못 봤어요...
안경을 벗고,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좀 특이하더군요.
즉석짜장, 짜장밥, 우동, 해물라면, 낙지짜장... 머 이런건 평범하잖아여...
근데 그 조그만 가게에서 탕수육, 깐풍기, 난자완스 같은 중국요리랑
닭똥집, 오징어, 두부부침 같은 안주류도 팔더군요...s(-_-)a
아마 저녁엔 선술집으로 바뀌나봐요....
그리고 대개 부부가 장사를 하면, 여자분이 음식을 맡으시고, 남자분이 서빙이나
잡일을 하시던데 여기는 남자분이 주방에 계셔서 약간 의아했습니다^^
암튼간에 라면이 나왔는데 2,000원짜리 치고는 괜찮았어요.
떡도 약간 들어가있고, 오징어가 조금 들어가서 씹는 맛도 좋았어여.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가서 칼칼한 국물맛도 인상적이었구여.
(약간이지만 떡이 들어가니까 걸쭉한 느낌도 들더군요.)
다만 김 서린 안경 땜시 짜장을 못 시키고 라면을 먹어야했기에 아쉬었습니다.
저와 겸상했던 중년신사분이 짜장을 드시길래 힐끔 보니까 맛있겠더라구여...
즉석짜장이니 물론 면은 일반 짜장면과는 다르게 굵기도 얇고, 허접하지만
짜장 그 자체에는 신경을 많이 쓰셨더군요.
다진 돼지고기도 실하게 있고,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향이 달달한게 군침이...T^T
(눈 나빠 안경쓴게 죄다 싶었습니다. 그 정도로 짜장이 입맛을 댕겼어요.)
제가 이렇게 설명 드리는 것은 못 먹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일지도
모르지만, 종로1가에서 15분 걸어서 오신(저와 겸상하셔야 했던) 신사분을 보니까
'정말 싸고 맛있는 즉석짜장이니까 여기까지 오셨겠구나..' 하고 생각되었답니다.
한 가지 아쉽다면 유일한 반찬인 김치랑 단무지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군여.
김치는 젓갈냄새가 강하면서 고춧가루가 넘 많아 제 입맛엔 안 맞았어요.
단무지도 좋게 평가해봤자 평균 이상 주기 힘들듯 합니다.
가격은...
해물라면과 우동,즉석짜장은 2천원이고, 짜장밥이랑 볶음밥은 3천원...
낙지짜장은 3천5백원이구여. 깐풍기랑 난자완스가 만원인가 했어여.(양이 많을듯...)
식사류는 대개 4천원 넘는거 없구 거의 모든 메뉴가 엄청 싼 걸로 기억합니다.
위치는요...
종로3가 시사영어사 건물이랑 시나본 건물 사이로 들어가시면 뚝배기집,경북집 있는
조그만 사거리가 나오거든여. 여기서 20M 만 더 가시면 왼편에 있습니다.
저 자리 앉고 나서 사람들이 밖에서 대기할 정도로 북적대니까 금방 찾으실듯...
한 가지더요...
여기 밥 때는 장사가 너무 잘 되서요. 계산시 잔돈을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저도 라면만 먹고 만원 냈다가 거스름돈이 없어서 옆집 수퍼에서 바꿔다 주셨거든여.
근데 손님분들중에 할아버님들이 많으시더라구여...
가격도 싸고 양도 든든하니까 많이들 오신것 같은데, 밥이 아닌 짜장면을 드시는게
왠지 마음이 편치않더군요. 탑골공원이 가까우니 많이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암튼 하루하루 맛있게 드시고, 열심히 운동하셔서 건강한 겨울 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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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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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메가박스에서 조조를 잘 끊는 방법은 7시반 이전에 가면 표를 구할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7시 45분부터 마구 몰려들거든요 ㅎㅎ
아일님의 Know-how에 감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