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처분 청문을 총선이 끝난 후인 다음달 12일로 연기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우근민 도정이 중앙정부와 해군의 일방적 협박에 비겁하게 굴복하고 만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강정마을회과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제주도정을 규탄하는 한편, 청문 속개를 통해 공사중단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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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와 범대위가 28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 공사중지 청문 연기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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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와 범대위가 28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 공사중지 청문 연기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강정마을회와 범대위는 "해군의 답변은 사실상 항만공사를 제외하고 전 국민과 도민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구럼비 발파는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며 "실제로 해군은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사용신청서를 이미 어제 서귀포경찰서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치떨리는 분노로 몰아넣은 것은 도민 자존심을 건 일시적 공사중단이라는 최소한의 요구마저 전면 거부된 것이나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이 해군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 청문회를 4월 12일로 연기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우리는 검증회의 자체가 도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는 행태임을 문제제기하면서 참여거부 의사를 밝혔고, 제주도의회까지 이에 동참, 검증보다 청문을 통한 공사중단 명령이 우선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그럼에도 제주도는 검증회의를 고집, 결국 구럼비 발파로 상징되는 해군의 불법, 탈법공사를 중단시키기는커녕 그나마 남아있던 도민의 자존심마저 가차없이 짓뭉개고 말았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와 범대위는 "이렇게 도민의 자존심이 처절하게 짓밟혔는데도 우근민 도정은 해군의 입장을 받아들여 애초 29일로 예정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고 도민들의 공사중단 요구는 아랑곳 없이 구럼비가 깨지건 말건 상관없이 중앙정부와 해군의 일방적 협박에 비겁하게 굴복하고 만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강정마을회와 범대위는 최근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제주도민 절반이 해군기지 건설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제는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까지 나서 최소한 공사중단을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우근민 도정은 이러한 여론은 무시한 채 중앙정부의 눈치만 살피며 도민과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꼼수와 굴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강정마을회와 범대위는 "지금 우근민 도정은 제주도민을 대표하고 있지도 않고 이후로도 변화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제주도민을 대표해선 안된다"면서 "이제라도 우근민 도정은 청문회를 예정대로 29일 속개하고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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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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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제주도 부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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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부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입구 앞 계단에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강정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헤드라인제주>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우근민 제주지사가 도민을 위해 일할 의지가 없다면 도민들의 심판이 있기 전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회장은 "우리는 우 지사가 취임한 후 2년을 믿고 기다려왔으나 아무런 변화 없이 마을주민들과 활동가들만 상처를 입고 있다"며 "우 지사가 취임 당시 말했던 윈윈해법은 결국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금 강정마을에서 해군의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해군기지 공사가 계속 강행되고 있는데 공무원 누구 하나 와서 쓴소리 한번 한적 있느냐"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무원들은 항의하는 주민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설치한 텐트 하나 철거하겠다고 우르르 몰려왔는데 도대체 이게 뭐하는거냐"고 규탄했다.
이어 "지금의 이 작태가 우근민 도정과 김태환 도정이 일으킨 것으로 이런 도정을 믿고 어떻게 살아가겠느냐"면서 "이런식으로 도민을 위해 일하지 못하고 정부와 해군에 끌려다니는 것은 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우 지사가 끝까지 도민의 뜻에 따라 청문을 속개하고 해군기지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면 결국 도민의 처절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강 회장 등은 제주도청 정문 앞 농성장 텐트 철거 등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부지사 면담을 신청했으나 현재 일정상 면담이 불가능 하다는 답변이 돌아옴에 따라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제주도청 입구 앞 계단에서 대기하고 있다.
앞서 농성장 텐트 철거를 위해 몰려왔던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 50여명은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항의로 인해 철거가 어렵게 되자 현재 제주도청 주차장으로 물러나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첫댓글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
성희롱과 개밥그릇 도정공무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