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년전 조석 밥상에서 얼핏 들었던 어머니 음성.
된장국에 뼈 자라라..풍부하지 못한 밥상...마음이 짠하셨는지 늘 그러셨다.
오늘 아침 가스위에서 부글부글 끓인 아욱국 간을 보며 열살적 어머니 국맛에 잠간 마음이 스치는게 아닌가.
자신이 이제는 당신께 바쳐야할 힘 일진데..
어제도 군용 박스 하나에
비름나물.여린 깻잎단.대파.실파.그리고 문닫고 먹을 아욱..
택배값이 아쉬워 쌀 한말까지 빽빽히 넣은 어머니 손길이 그득담겨 간동에서 서울까지 ..........
시골 텃밭 야채맛과 시중맛에 차이는 말 안해도 ...
입에선 달고 뼈로가는 느낌이다.
허리가 점점 기역자 되시는 당신을 바라보며 "엄마,이제 그만, 나 그런것 안먹어 사먹을래" 말씀드릴때면
자식은 내리사랑이니 하시며 얼굴 그득히 잔주름 입히시며 빙그레 웃으신다.
내 어머니는 ..
훗날 ..내 눈에서 눈물만 흐르게 할것같다.
내 아이들 유아기때는 더 냉대했다. 당신께 모질게도. 철없이........
아이들이 유아기에서 .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자신도 모르게 불쑥불쑥 찾아드는 어머니 얼굴..
형광등이 흔들려진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가 좋으면서 싫다.
싫어서 멋도 분위기 또한 없이 산다.
모르고 살지.
차라리 고된,, 운동하고 쿠~울쿨 꿈 나라가 좋다.
눈물이 주책같아서..
가끔 시원한 눈물은 좋치만...
유월 장마때면 구만리 발전소 하류에 거먹 다리가 있었지.
그 다리 아래서 수문 닫고 열때..
그 물때 시간을 어디서 듣고 알고 갔었는지 기가맥히다. 생각해보니. 어린것이....
움푹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제일 큰 것 들고 고둥인가 달팽인가 하는 어패류를 잡아
아!!맞아. 다슬기다.. 많이도 잡았지. 꼭 이 맘때다.
된장 풀고 다슬기 넣은 아욱국..
오늘 아침
문 닫고 먹을 정도로 기가맥힌 아욱국에 그 다슬기 ...................
출처: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원문보기 글쓴이: 말숙이
첫댓글 말숙이님! 감사 ,감사 합니다. 좋은 시간 ,좋은 글, 좋은 음악... 가슴에 사무치게.. 그 사랑을 기억 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된장국 ..저녁에 함 냄새풍겨 드시면 어떨까요..엥 벌써 들셨겠죠?! 여인님! 어데 사세용?
"구만리 발전소 아래 꺼먹다리" 지난번 해산 다녀오다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옛날에 달팽이 줍던 추억, 수석 찾던 생각이 나더군요.
네 가다보면 혹,, 딴섬이라는 곳이 있는데 보셨나요.? 여름 물놀이에 그만인 장소랍니다. 그 길로 평화의 댐 가는 길인데...
전 수석 탐석하러 남편이랑 자주 가던 곳입니다 물이 빠지면 달팽이가 많더라고여.아욱국에 달팽이 어머니 맛이예요.살아 계실때 잘해 드려야 되는데
마음뿐....해서 .. 어머님 속 안쓰시게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드려요..작게나마.....
금요일에는 근대를 사다 된장을 넣어 죽을 끓여 먹었고 오늘 일요일에는 성당에 다녀와 구수한 아욱국(다슬기가 아쉬웠음)으로 저녁을 먹었답니다. 꼭 이맘때면 이런 먹거리 들이 생각나게 하는것은 무엇일까요!
근대. 아욱에 건새우 넣으면 한층 맛 나요.. 다슬기 뒤 깨내고 쪽쪽 빨아먹을 다슬기 대신요.
어머니가 끊여주시는 된장국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지요...전,,어머니가 된장을 연하게 풀어서 끊여주시는 시래기국을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무청 시래기는 영양도 좋고 대장에도 좋답니다. 특히 시래기 나물요. 춘천에 계시는 스피노자님 어떻하나.... 어머님 생각 절로 나시게해서.....
1967년 구만리분교에 우리 큰 형님이 부임 했더랬습니다. 그 때 아버님이 화천 교육장 이었구요. 지금은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셨습니다. 지금도 생각 납니다. 물이 흐르는 거대한 통로와 고즈녁한 화천의 풍경. 아버님과 형들이 낚시을 드리우면 팔뚝만한 잉어, 붕어가 연이어 나오고... 분교을 가기 위해 파로호의 교육청 순시선을 타고 민통선 부근까지 따라 다니던 일....
파라호 전적비 바로 아래 학교 말씀이신지요? 꼭 품안에 든 학교랍니다. 비탈진 자그마한 야산 이랄까 중턱쯤 위치해 있는곳인데 간동과 화천을 드나드는 곳.. 가다보면 교회가 있어요. 이맘때네요..6.25 날이면 구보로 그 학교까지 걸어서 다녀온 기억이 나는군요..
그러구 보니 구만리 꺼먹다리와 인연이 있는 분이 꽤 되네요.
고향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 행복해요. 대장님 덕입니다.
거먹다리는 나무다리인데,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타르'를 입혀 검게 보인것 이지요? 화천강의 거먹다리와 강뚝은 우리 형을 비롯, 연인들의 장소였습니다. 강건너 고아원 원생들도 기억이 짠 합니다.
삼거리쯤 헌병대 검문소도 있었는데 시대가 발전하면서 없어졋더군요. 군기있는 목소리로 절도까지 섞인 "충성"소리에 손을 흔들어 드렸더니 제 옆지기님이 살작 질투했었는데 지금은 질투한번 일으키려도 ............................
달팽이 잡기 번개 한번 치세요~~ㅎㅎ
봉의산 친구가 말골에 달팽이가 많아서 한주전자 잡아와 이웃 사촌들과 함께 막걸리 주욱 했다고 몇일전 소식전하더군요..갑자기 소양강댐이 그리워지네요... 여자는 집안에서만 큰 소리치지 정녕.. 번개모임한번 참석못하는 무수리인생...
첫댓글 말숙이님! 감사 ,감사 합니다. 좋은 시간 ,좋은 글, 좋은 음악... 가슴에 사무치게.. 그 사랑을 기억 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된장국 ..저녁에 함 냄새풍겨 드시면 어떨까요..엥 벌써 들셨겠죠?! 여인님! 어데 사세용?
"구만리 발전소 아래 꺼먹다리" 지난번 해산 다녀오다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옛날에 달팽이 줍던 추억, 수석 찾던 생각이 나더군요.
네 가다보면 혹,, 딴섬이라는 곳이 있는데 보셨나요.? 여름 물놀이에 그만인 장소랍니다. 그 길로 평화의 댐 가는 길인데...
전 수석 탐석하러 남편이랑 자주 가던 곳입니다 물이 빠지면 달팽이가 많더라고여.아욱국에 달팽이 어머니 맛이예요.살아 계실때 잘해 드려야 되는데
마음뿐....해서 .. 어머님 속 안쓰시게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드려요..작게나마.....
금요일에는 근대를 사다 된장을 넣어 죽을 끓여 먹었고 오늘 일요일에는 성당에 다녀와 구수한 아욱국(다슬기가 아쉬웠음)으로 저녁을 먹었답니다. 꼭 이맘때면 이런 먹거리 들이 생각나게 하는것은 무엇일까요!
근대. 아욱에 건새우 넣으면 한층 맛 나요.. 다슬기 뒤 깨내고 쪽쪽 빨아먹을 다슬기 대신요.
어머니가 끊여주시는 된장국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지요...전,,어머니가 된장을 연하게 풀어서 끊여주시는 시래기국을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무청 시래기는 영양도 좋고 대장에도 좋답니다. 특히 시래기 나물요. 춘천에 계시는 스피노자님 어떻하나.... 어머님 생각 절로 나시게해서.....
1967년 구만리분교에 우리 큰 형님이 부임 했더랬습니다. 그 때 아버님이 화천 교육장 이었구요. 지금은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셨습니다. 지금도 생각 납니다. 물이 흐르는 거대한 통로와 고즈녁한 화천의 풍경. 아버님과 형들이 낚시을 드리우면 팔뚝만한 잉어, 붕어가 연이어 나오고... 분교을 가기 위해 파로호의 교육청 순시선을 타고 민통선 부근까지 따라 다니던 일....
파라호 전적비 바로 아래 학교 말씀이신지요? 꼭 품안에 든 학교랍니다. 비탈진 자그마한 야산 이랄까 중턱쯤 위치해 있는곳인데 간동과 화천을 드나드는 곳.. 가다보면 교회가 있어요. 이맘때네요..6.25 날이면 구보로 그 학교까지 걸어서 다녀온 기억이 나는군요..
그러구 보니 구만리 꺼먹다리와 인연이 있는 분이 꽤 되네요.
고향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 행복해요. 대장님 덕입니다.
거먹다리는 나무다리인데,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타르'를 입혀 검게 보인것 이지요? 화천강의 거먹다리와 강뚝은 우리 형을 비롯, 연인들의 장소였습니다. 강건너 고아원 원생들도 기억이 짠 합니다.
삼거리쯤 헌병대 검문소도 있었는데 시대가 발전하면서 없어졋더군요. 군기있는 목소리로 절도까지 섞인 "충성"소리에 손을 흔들어 드렸더니 제 옆지기님이 살작 질투했었는데 지금은 질투한번 일으키려도 ............................
달팽이 잡기 번개 한번 치세요~~ㅎㅎ
봉의산 친구가 말골에 달팽이가 많아서 한주전자 잡아와 이웃 사촌들과 함께 막걸리 주욱 했다고 몇일전 소식전하더군요..갑자기 소양강댐이 그리워지네요... 여자는 집안에서만 큰 소리치지 정녕.. 번개모임한번 참석못하는 무수리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