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후의 풍경
그달에 실적을 잘 한 사람들과 망친 사람들의 희비는 분명하게 엇갈린다
특히나 이달처럼 휴가를 앞두고 본사에서 특별 보너스가 상급으로 지급될때는 말이다
잘한 사람들은 휴가비로 보너스를...
잘못한 사람들은 그저 박수나 보내주고...
나 또한도 이달에는 평소보다도 못한 실적으로 자리에 앉은채로 박수를 보내야만 했다
근래들어 예전의 명성만도 못하고 있는 우리 새암지점
지점장: 000 FC님 성공하고 싶으십니까?
FC: 예
지점장: 이대로 놔두면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FC: ...
느닺없이 지점장님께서는 조회시간에 일일히 FC들에게 이런 질문을 건네기 시작한다
아마도 본사에서 시행하는 휴가비 보너스를 많이들 챙겨 가지 못하자 속이 상하셨던 모양이다
한명 한명 호명해 가며 이러한 질문과 함께,
본인들의 마음속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려고 하신 말씀 같았는데...
지점장: 최영휘 FC님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네 경외함이 네 자랑이 아니냐 네 소망이 네 온전한 길이 아니냐"(욥 4:6)
지점장님께서는 나를 믿으시는 것이다
무슨일이든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바른 길을 걷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
반드시 나는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대학 시절때는 대학생 선교 단체인 CCC 회장까지도 하셨다는 당신
당신께서 영의 직감으로 이미 내 장차의 모습을 예언한 것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지금이야 비록 찌꺼기를 가라 앉히는 과정이기에 그리 특별나게 뛰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
하나님이 기다림의 시간을 주었을 때는 기다리면서 찌꺼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그런데 참지 못해서 움직여 버리면 부유물이 다시 뜨게 되고,
하나님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외친다
기다림은 정화를 위해서 가치있는 시간이다... 2006년 6월 30일 일기 참고
그렇게 아버지께서는 글에 쓰여진대로 기다림의 비밀을 통해,
나를 더욱 더 보배로 기른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의 결과에 주눅들지 않으려고 한다
중국의 사상가 순자가 꾸준함에 관해 말한 것처럼...
천리마도 한 번 뛰어 열 걸음을 갈 수 없고 둔한 말이라도 열흘이면
준마가 하루 가는 길을 갈 수 있으니 그 까닭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금처럼 매달 꾸준히 실적만 이어가며 내 안의 찌꺼기과 완전 제거되는 날...
나는 확신한다
세상의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영성과 파워를 지닌 전도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이다
1호선.. 5호선.. 6호선.. 7호선.. 8호선
내일이면 나는 금식기도원을 들어가기 때문에 당분간 전도사역에 임하지 못한다
자그마치 5일씩이나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아버지께서 주시는 거룩한 부담감때문에 또 미친듯이 지하철에서 외쳐보았다
지금까지 4년이라는 세월동안 거진 매일같이 해오고 이젠 또 5년째에 접어든 지하철 전도
그러니 이렇게 5일씩이나 못하게 되는 날이면 나는 또 거룩한 정서불안감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4:19)
오늘 전도를 하면서 깨달은 점인데 말이다
이 지하철 전도는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있지만,
몸짱 만들기에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특히나 몸이 불어 뱃살을 빼고 싶다거나 땀을 많이 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더 더욱이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지금의 옷을 모두 바꿔야 할 정도로 뱃살이 늘어 버렸다
아마도 근래들어 부쩍 늘은 식사량과 불규칙한 식생활...
그리고 한 번 식사를 하면 포식을 하는 습성까지..
그렇다고 특출나게 운동하는 것도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몸이 불어 날 수 밖에...
시대가 변한만큼 이제는 더 이상 비만이 부의 상징이 아닌 시대
그러기 때문에 나는 어떻하든 다시 살을 빼야만 했다
목.. 턱.. 빰에 더덕더덕 붙은 살도 살이지만,
무엇보다 허리가 37인치까지 늘어나자 기존의 옷들은 거진 못 입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음먹고 시작해본 다이어트
식사를 두 그릇 이상은 절대 하지 않는다
밤 늦은 시간에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다
과자.. 탄산음료.. 라면..은 모두 절제한다
이제는 살빼는 것 또한 나의 사역이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지켜야만 했다
대중들 앞에 나서는 공인이 자기관리도 못하면 그야말로 하나님 영광 가리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라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일단은 혼자 살다보니 제때 식사를 못해 거르기 쉽상이요..
그러다 보니 한 번 먹으면 배가 고프기 때문에 폭식을 하게 되고..
그렇게 폭식을 하다보니 자기 관리가 안돼 다시 살이 붙어 버리고..
그런 악순환 속에서 늘어가는 것은 뱃살이요.. 미련해 보이는 얼굴살..
하지만 이제야 효과가 나타나려는 모양이다
오늘 성령님께서 마음속에 깨달음으로 다가 오셨기 때문이다
네가 그토록 원하던 다이어트...
너의 다이어트는 바로 현재 하고 있는 지하철 전도라는 걸 왜 모르니...
그렇게 정장을 갖추어 입은 상태에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판국인데 너는 큰 목소리로 간증까지 하니 자연스럽게 열량이 빠지는 것이다
그러니 너는 그저 묵묵히 네 사역에 최선을 다해라.. 그리하면 모든 것은 내가 다 맞추어 줄테니 말이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 사역으로 건강.. 물질.. 상급.. 의 축복을 받고도 모자라 이제는 몸짱의 축복까지 주시려는 아버지 하나님
현제 몸무게 82kg... 내일부터 3일동안 금식을 하니 이제 몸무게를 80kg 이하까지 내리려는 욕심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이 모든 것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 사역때문에 필요한 일이기에 말이다
D-1
여름휴가를 이용해 안양에 있는 갈멜산 기도원에 3일동안 금식기도에 들어가는 지하철 전도왕
솔직히 지금까지 매년 금식기도를 해 봤지만 이번처럼 온전한 3일금식을 해 본적이 없다
대부분이 2박을 하고 다음날 점심쯤에 식사를 했으니 2박이라고 해야 맞을 듯...
"내가 곡하고 금식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시 69:10)
어디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3일이면 완전 3일을 해야 금식기도지...
2박3일 해놓고 금식기도 했다고 간증하면 그것이 무슨 금식기도냐 말이다
굶식기도이지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먹고 수.. 목.. 금.. 을 온전히 금식하고 토요일에 기도원에서 내려 올 작정이다
지금까지는 기도원이라면 순복음 교회의 오산리 기도원을 갔었던 나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히 안양에 있는 갈멜산 기도원을 가보려고 한다
주위의 많은 분들의 추천도 있었고 또 나도 이제 좀 다른 물(?)을 먹고 싶었고...
기도원을 가기전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소중한 분들에게 전화를 드려 기도제목을 적어 보는 것이었다
아무리 불신자이고 복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기도해 준다고 하면 모두들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그 사실만 보더라도 인간은 영적인 존재...
암튼간에 가기전까지 연락되는 분들의 기도제목을 적고..
이제 그 카드를 가지고 나는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천국가는 길까지 여러 형태의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비유한 천로역정을 독파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나의 전도 사명의 길과
천로역정의 길은 험준하기만 할텐데 방심하고 있다가는 어느 순간 사단의 노예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남들은 다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름 휴가
하지만 나는 예수님을 믿은 후부터 단 한 번도 휴가라는 것을 찾아 본적이 없다
그런곳에 시간과 공을 들여봤자 남는 것은 한낮 세상에서 잠깐 기억하다말 추억 정도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보다 더 값진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재테크는...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려 세상에서도 복 받고 천국가면 더 큰 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새벽기도로 영의 양식을
지하철 전도로 영의 축복을
신앙일기 집필로 성령충만을
그리고 이렇게 휴가 때에는 지인들을 위한 기뻐하는 금식으로...
부당한 자에게 결박 당한 것을 풀어 주고, 영육간 멍에된 자의 줄을 끌러 주게 하고,
압제 받는 사람을 놓아 주게 하며, 모든 멍에라는 사슬을 꺾어 버리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전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