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선운산 할미바위에서 첫 암벽 등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뒷풀이가 다소 길어졌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시 눈을 부치는가 했는데 알람과 전화벨이 울린다. 오늘 대둔산 암벽훈련관계로 1차만 마치고 돌아간 전주 장백산 레포츠 사장인 오진구 후배에게서 걸려온 전화다. 한번 약속한지라 몸이 피곤하지만 떨쳐일어선다. 7시30분 정읍을 출발하여 9시가 되어 대둔산 용문골 입구에 도착한다.
특수장비를 넣은 베낭짐이 다들 한짐씩은 되어보인다. 신선암에서 보살님이 몸소 떠주는 약수물을 챙겨 암장에 도착을 한다.
같이 간 일행들은 인공암벽등반 전문가들이다. 미국 원정을 앞두고 훈련을 떠나는 것이다.
옆에서는 여자분이 낑낑대고 저 자리에서만 10여분 버티고 있다. 발 디딜곳을 찾지 못해서... 오늘 나도 저 코스까지 하고 갈지 궁금해진다.
여기 저기서 오늘 많은 팀들이 이곳 대둔산 암장을 찾았다.
생명줄을 걸면서 루트를 개척하며 올라가는 선등자의 모습
무거운 짐을 끌어올리며 올라가고 있다.
저것은 암벽에 비상 텐트를 설치하는 훈련 장면이다. 올 6월 미국 로키산맥 요세비치 암벽 등반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훈련하는 모습이다. 요세비치 암벽은 수직 700여m의 암벽을 1박 2일에 걸쳐서 올라야 하기에 암벽 중간에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단다. 그런만큼 식량을 비롯한 각종 장비가 대단한 규모다.
앗 저기 올라가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세 코스 등반 성공햇습니다. 제가바로 날다아닙니가. 파랑새날라서 이틀만에 암벽훈련을 성공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진한번 잡아주세요...
브이자도 그려보이며 여유있어 보이죠?
마지막 저곳에 고비가 하나 남아있습니다. 손톱 하나 걸릴만한 작은 턱에 의지해서 좌로 이동해서 올라가는 중입니다. 어찌나 힘들고 지치는지 서너번 실패하다 결굴 올라섭니다.
너무 멋지지요. 앞으로 파랑새가 날라다닐 공간이랍니다.
|
출처: 파랑새 날다 원문보기 글쓴이: 파랑새 날다
첫댓글 암벽 입문 축하하고 항상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요즘은 겁이나서...ㅎㅎㅎ
나도 선운사 투구바위에서 암벽에 박힌 고리만 잡아보긴 했어요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