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국 전 안과에 들렀다. 그간 보이던 아지랑이는 망막에 구멍이 나서 그런 것이라 한다.
그냥 두면 실명 위험이 있어 급하게 시술받았다.
시술 후 무거운 것 들지 말고, 엎드리지 말고, 눈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했다.
비행기 고도 압력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의사 선생님이 기도하라고 한다.
그보단 화장실이 문제다. 힘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비행기 노선으로 어쩔 수 없이 잠시 한국에 드렸는데 정말 다행이다.
시술한 부위가 잘 아우러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야겠다.
2 주간 독서, 노트북 자제하고 눈에 안정을 주라 하는데 할 일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내는 짧은 한국 일정에 잠시도 쉬지 못하고 바쁘다.
첫날 알바 끝나고 온 미소랑 치킨 먹는데 닭 다리 들고 미소 울더라.
낡아 자취방 고칠 것 많은데 마음이 아프다.
집주인 할머니는 우리 몰래 애들에게 오만 원 올려 받고 있었다.
부모 떨어져 서러워도 묵묵히 살아준 애들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했다.
애들 집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데 샤워기가 떨어졌다.
멀쩡해 보였는데 아내가 부른다.
깨졌다.
홈플러스에서 샤워기를 구입했다. 설치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주차하고 왔는데 아내가 설치했다.
아내도 안과에서 검사받고 약 한 봉지 받아왔는데 애들 반찬 만들랴 쉬지도 못한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왜 이리 기분이 그런지 모르겠다.
이럴 때 엊그제 선교본부에서 부탁한 짐 한 가득에 열 분을 토해야겠다.
내일 공항에서 선교사님들 만나면 금세 좋아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너무나 잘 알기에 같이 울어준다.
늘 마음 한편 미안함에 아이들을 두고 오지만 함께 기도해 주는 동역자들이 있기에 감사함으로 눈에 힘 빼고 가야겠다.
할렐루야
카페 게시글
목양칼럼
안과치료 (231116)
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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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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