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5-02-26 05:22:29 / 2015-02-26 13면기사
젊은 감성 3人3色의 시선 현대미술 거침없는 탐닉
'넥스트 코드'展 7월 31일까지
대전 충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2015년 넥스트 코드' 展이 오는 7월 3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열린다.
'넥스트 코드'展은 대전시립미술관이 지난 1999년부터 '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를 통해 김동유, 윤후영 등 113명의 작가를 발굴했으며 올해는 공모를 통해 3명의 작가가 선정돼 각기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고정원 작가(2월 25일-4월 12일) 를 시작으로 서유라 작가(4월 17일-5월 31일), 임수미 작가(6월 5일-7월 31일)까지 3부 릴레이로 진행된다. 1부 고 작가는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의 이분법적 삶의 가치를 버려진 사물이나 간판을 이용해 다양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 중이다.
고정원, 서유라, 임수미 3부 릴레이전
기존 관습 탈피 독특한 새영역 구축
다양한 매체 개성 넘치는 감각 표출
2부 서유라는 한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2008년 인사아트센터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모란미술관 등의 다수의 기획전과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국내외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가나장흥아뜰리에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임수미作 ' Yousuf-karsh-5'·
고정원作 '간판'·서유라作 ' Portrait of Korean art'(위부터 시계방향)
3부 임수미는 목원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시골 생활을 해야만 했던 그는 농기구와 가축을 친구삼으며 외로움을 달랬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가장 단순한 오브제를 이용해 짧은 시간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한 대학 석사 과정을 휴학하고 한국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꾸준히 자신의 독특한 표현영역을 만들며, 자신의 성찰로 현대미술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세상에 던지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풍부한 아이디어로 현대미술을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그들만의 감성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미지와 조우하는 거침없는 모험가들이다.
이들은 선배세대나 기존미술의 관습, 혹은 과거의 성과를 답습하기보다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현재의 미술, 문화, 사회를 젊은이들의 꾸밈없는 솔직함과 개성적인 사고와 감각을 바탕으로 재료나 매체에 접근하고 있다.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지역에 기반을 둔 청년작가들의 의식과 정서는 독특하다"며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기성세대의 틀을 깨는 작품세계를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아카이브도 전시할 예정이다. 원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