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 여행 3 - 델피에서 박물관을 구경하고는 언덕을 올라 유적지를 찾아가다!
2024년 5월 2일 아테네 리오시온 Liossion Bus Terminal B 에서 하루 6회 운행된다는 버스 중에 08시 30분
버스를 타고 파르나소스 (Parnassos, 해발 2,457m) 산을 올라 태양의 후예 드라마를 촬영한 아라호바
Arachova 를 지나 3시간 만에 신탁으로 유명한 해발 750m 의 델피 Delphoi (Δελφοί 델포이) 에 도착합니다.
동네 안쪽에 자리한 쿠로스 호텔 Kouros Hotel 에 체크인을 하고는 나와 300미터를 걸어서 유적지
입구에 자리한 박물관에 도착해 12유로에 입장권을 끊어 안으로 들어가는데 델피 고대 유적지
(Archaeological site of Delphoi) 는 박물관과 아폴론신전에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소가 중심입니다.
델포이라는 말은 “자궁”을 뜻하니 아폴론은 델포이로 와서 화살을 쏘아 거대한 퓌톤 용을 죽였으니 용의 사체
가 부패된 장소를 “퓌토‘ 라고 하며 델포이 신전에 다음의 말이 새겨져 있다. “나는 모래의 숫자를 알고
바다의 길이를 알고있다, 나는 말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며 말을 입 밖에 내지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곳에서 신탁을 전하는 무녀들은 ‘피티아’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니 아폴론의 신탁은 피티아가 신전
의 삼각의자에 앉아 무아지경에 빠진채 중얼거리면 사제들이 그 말을 운문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내려졌으니 델포이의 신탁을 통해 아폴론은 대표적인 예언의 신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박물관 들어가유물들을 구경하는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구가 평평한 원반형이라 믿었고
그 중심이 델 피의 성지라 생각하였으며 파르나소스 산 중턱에 종 모양의
약 1m 크기의 대리석으로 된 대지의 배꼽이라는 '옴파로스 Omphalos (Ομφαλος)' '
돌이 있으며 제우스는 아들 아폴론에게 예언을 관장하는 능력을 주고 델포이로 보냅니다.
델포이 유적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박물관과 아폴론 성역, 원형극장, 스타디움이
있는 위쪽과 김나지움,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역, 톨로스 (Tholos, 도리아식
원형 건물) 등이 있는 도로 아래쪽 구역으로 나뉘니 우린 먼저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박물관 입장할 때 사용했던 티켓을 재사용해 옥외 유적지로 올라가는데, 신탁자들은 카스탈리안
샘물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아고라 시장에 들려 신전에 바칠 물건들을 구매하는데,
이슬람 사원이나 일본의 신사에는 반드시 이런 우물이 있는 것을 떠오르게
하는데...... 우리도 옛날에 신탁자들이 올랐던 성스러운 길 따라 아폴론 신전으로 올라 갑니다.
아폴론 신전이 있는 곳까지의 낮은 경사로를 신성한 길(Sacred Way) 이라고 하며 올라가다
보면.... 로마 시대의 아고라 터가 나오고 정문 유적지를 지나 구불구불한 계단을
오르면 길 양 옆에 개인이나 도시국가들이 신탁받은 답례로 헌납한 보물창고 터가 보입니다.
그 중에 아테네인의 보물 창고는 마라톤 싸움에서 페르시아군을 물리친 보답으로 아폴론 신
에게 헌납한 것이며 브리프레리온 터는 의회 자리로, 대리석 벽에 아폴론의 리라가
새겨져 있으며 히오스인이 페르시아에서 벗어난 걸 기년해 헌납한 제단 흔적도 보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마음이 약해지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를 초월적인
존재로부터 해소하기 위한 예언을 받으려 했던 행위를 신탁이라고 하니 그리스
언어로 델피는 신탁을 받는 곳이란 의미 처럼 그리스인들에게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높은 산위에 있는 아폴론을 찾아 가지고 온 봉헌물을 바친 후에는「피티아」한테 이야기
를 듣는데, 이를 신이 말하는 예언으로 알았다고 합니다. 「피티아」는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월계수 향속의 세발 솥 위에서 신관을 통해 신탁을 전했다고 합니다.
델포이는 무엇보다 신탁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여러 도시 국가에서 온 중요한 결정을 앞둔 수많은 왕과 현자
들이 신의 뜻을 알기 위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으로 몰려왔다. 더욱이 아폴론 신전은 1년 중 따뜻한
9개월 동안만 열렸다고 한다. 때문에 신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신탁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무척 붐볐다고 한다.
또 신탁을 받으려는 도시 국가나 개인 할 것 없이 모두 '패리노스'라는 세금(보통을 금으로 지불했다.)을 내야
했다. 그래서 그리스의 각 도시 국가들은 자신들의 보물을 저장해 둔 보물 창고를 이곳에 짓기 시작했다.
그런 연유로 신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유적들의 대부분은 당시 도시 국가들의 보물 창고
가 있었던 자리니 이들 중 현재 기둥 몇 개와 터만 남아 있는 시프노스 인의 보물
창고(Treasury of the Siphnians) 는 델포이 박물관에서 창고를 장식했던 부조물들을 볼 수 있다.
또 시프노스 인의 창고 근처에 원형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아테네 인의 보물 창고(Treasury
of the Athenians)가 남아 있다. 이 창고는 BC 507년~508년 사이에 건축된 도리아
식의 작은 건물로 정면의 주랑이 벽 끝의 두 기둥 사이에 있고 외부 벽면은 부조로 장식돼 있다.
아테네 최고사령관 테미스토클레스는 페르시아 대군을 맞아 신탁을 구하니 “나무 벽” 으로 방어
해야 한다고 해서 배를 건조해 해전으로 물리쳤다고 하지만 대개는 모호하고 알쏭달쏭하다.
BC 550년 리디아왕 크로이소스는 페르시아왕 키루스와 전쟁을 벌이는데 신탁은 “전쟁은 큰 제국
의 멸망” 이라 기뻐하며 귀금속 궤 117개, 260kg 황금사자, 높이 1.4m 황금상을 바쳤는데
결과는 크로이소스의 대패라? 따져 물으니 신관은 “신탁에서 말한 대국은 바로 다신 나라 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카이레폰은 가장 현명한 자가 누구냐고 신탁을 구하니 “소포 클레스
는 지혜롭다, 에우리피데스는 더욱 지혜롭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만인 중에 가장 지혜롭다” 해서 소크라테스는 이 신탁을 시험하려고
공개 토론을 벌렸고...... 젊은이를 선동하는 위험 인물로 찍혀 죽음에 이르렀다고 한다.
델포이에서 유명한건 아폴론신전 벽에 새겨진 일곰 현인의 명언이니 그중에 탈레스의
명언 (일설에는 스파르트이 킬론의 말이라고도 한다) 은.... “ 인간이여
너 자신을 알라/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비슷한 말로는 과유불급이 있습니다.
또 듣기좋은 말과 에쁜 얼굴에는 어진구석이 없다 巧言令色而不祥仁 는 말이 있으니... 벡제 말기에 귀신
하나가 백제가 망한다고 말하고 땅속으로 사라지기에 땅을 파 보니 거북의 등에“백제는 월륜
(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신월(초승당)과 같다리? 두 무녀가 이를 찼다 와 성함과 미약함으로
반대로 해석할수 있으니 해석에 따라 길조도 흉조도 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꿈 보다 해몽이라?
여기에서 옴파로스(Omphalos) 라는 계란 처럼 생긴 돌을 보는데..... 「세상의 배꼽」 이라는
의미의 옴파로스는 제우스가 세상의 중심을 찾기 위해 2마리의 독수리를 우주의
양 끝으로 날려 보내, 이곳에서 만났다고 하여 지구의 중심이라고 옴파로스를 놓았다고 합니다.
여기 옴파로스는 모조품인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그리스에서는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옆에는 봉헌물을 보관하던 보물창고들이 여러 곳 있었는데, 지금은 근대에 복원된
아테네 보물창고가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고 길옆으로 보수공사를 한 흰
기둥들 상단에 조각들이 있었는데. 낙소스의 스핑크스도 그 중의 한 기둥 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 댈포이의 전성기는 BC8~BC 6세기이며 최전성기에는 3명의 피티아(무녀) 가 있었으니
BC 2세기에 로마군이 점령한후 신탁이 사라졌는데.... 처음엔 1년에
한번 아폴론의 탄생일에만 신탁을 행했으나 이후 매월 7일을 신탁의 날이 되었다고 합니다.
델포이의 이름은 푸톤(또는 피토, 퓌토) 이었는데 이는 이 지역이 원래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자
뱀 괴물 형상을 한 '피톤(Πύθων, Python)' 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폴론은 자신의 신전을 짓고자 했으나 피톤이 허락하지 않자 화살로 쏘아 물리쳤다고 하며 이후 지명을
델포이로 바꾸고 신전을 지어 여사제 '피티아(또는 퓌티아 Πυθία) ' 를 통해 신탁을 내리게 했답니다.
여사제 피티아는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옴파로스로 걸어 나갔으니.... 갈라진 땅 위에 놓인 세발솥
위에 앉아 피어오르는 월계수 향 속에서 환각작용이 있다는 월계수 잎을 씹었다고 합니다.
이때 공물을 바친 탄원자는 아폴론의 거대한 황금상을 지나 내원에 들어오면 신관 한 사람이 피티아
에게 탄원자의 질문을 알려주는데.... 피티아는 점차 호수상태에 빠져 자신이 받은
신탁을 전했다는데, 그러면 신관은 2장을 적어서 한 장은 델포이의 기록 보관소에 넣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