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칠선계곡
‘칠선계곡(七仙溪谷)’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 있는 계곡으로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원시림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천왕봉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용소까지 18㎞에 걸쳐 이어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린다.
총연장 18㎞ 가운데 추성마을에서 천왕봉까지의 14km 정도가 등반코스에 해당한다.
계곡 입구의 용소를 지나 두지마을과 옛 칠선마을의 독가촌을 지나면 울창한 잡목 숲을 따라 전망 좋은 추성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산길이 선녀탕까지 계속된다.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줬다.
이에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전해진다.
선녀탕을 지나면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옥녀탕이 나오고, 벼랑을 오르면 비선담이 나온다.
비선담과 옛 목기막터를 지나면 청춘홀이라 불리는 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경사가 더욱 심해지며 계곡을 상징하는 칠선폭포와 대륙폭포·삼층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합수골로 이어진다.
합수골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두 갈래의 물줄기가 만나는 마폭포가 나온다.
이 마폭포를 지나 원시림이 울창한 등산로를 3km 오르면 천왕봉이다.
매년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두 차례 등반이 통제된다.
- A코스 : 백무동 다샘팬션-둘레길-두지동-선녀탕-옥녀탕-비선담-두지동-용소-추성리주차장(9km, 5시간 30분)
- B코스 : 추성리주차장-용소-두지동-선녀탕-옥녀탕-비선담( 원점회귀산행) 8.5km, 5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