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어청도"
● 일 시 : 2023년 04월 09(日)
● 누구랑 : 경주님.흰구름님.야시님.장땡님.마당바위
● 코 스 : 어청도 선착장~헬기장~밀밭금쉼터~불탄여~당산 봉수대~군부대~팔각정~어청도등대~공치산~해막넘쉼터~선착장
서해끝 눈부시게 푸른 섬 "어청도"를 찾기위해
군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군산항에서 가장 빨리 출항하는
7시50분발 어청도행 개찰이 시작됩니다
우리를 태우고 갈 "어청카페리호"
군산~어청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이므로
정부 예산으로 새로 건조된 어청카페리호가
2021년 11월 20일에 취항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어청도까지 3시간 30분 걸렸으나
어청카페호가 취항하면서 2시간으로 단축되어
1박2일이 아닌 당일 여행이 가능해졌지요
객실 1층은 의자형이고 2층은 이렇게 좌식입니다
저멀리 연도~죽도~개야도
뱃고동 울리며 군산항을 떠납니다
한숨 푸욱 자고 일어나니
망망대해에 어청도가 나타납니다
선수(船首) 갑판에 포토존도 있구요
다른 배들도 이렇게 포토존이 있음 좋겠네요
어청도항은 말굽 모양 산줄기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보이는 등대 뒤로 들어 가야만 항구가 보입니다
때문에 어청도항은 국가1급 대피항이며
서해어업 전진기지라 수식어가 붙습니다
군산항을 떠난지 2시간만에 어청도에 도착합니다
선착장을 나오면 정면에 신흥상회가 보이는데
민박집.상점.매표소를 겸하고 있고요
건물은 현대식이지만 3대째 운영하고 있답니다
신흥상회 바로 우측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목책계단 따라 올라오면
쉼터가 니오는데
한무리 비박꾼들이 텐트를 걷고 있네요
쉼터에서 내려다본 어청도 선착장
한바퀴 돌아 진행하게 될 안산과 독우산
쉼터에서 당산으로 갑니다
100여m가 넘는 대나무 숲을 지나면
넓다른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 주변에 산달래가 많이 있네요
산달래를 채취후 봉수대로 올라갑니다
해군2함대 군사시설지역이 나타나고
우측 등로를 따라 얕은 오르막을 오르면
안부 사거리가 나타납니다
우측 심목여는 skip하고 밀밭굼쉼터로 갑니다
밀밭금쉼터는 700m 바다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밀밭금쉼터 정자는 태풍때문인지 폭삭주저 앉았고
바위에 올라갑니다
흰구름님부터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장땡님.경주님.야시님이 올라갑니다
마당바위는 뒷쪽으로 올라갑니다
장땡님도 따라 올라오고
뒤로 "불탄여"가 보입니다
잠시후에 저곳을 갈껍니다
반대쪽 저곳은 "심목여"
내년에 오게 된다면 저곳도 가봐야 겠지요
밀밭금에서 다시 올라와 봉수대로 갑니다
kt송신탑을 지나고
"밀밭금쉼터와 불탄여"를 내려다보고
망망대해로 직진하면 중국 칭다오가 나옵니다
아직 미답의 섬 "외연도와 횡견도"
내년에 가게될지....
서해 섬은 육지보다 봄이 더 늦나 봅니다
이제서야 진달래가 만개해 있습니다
진행방향의 당산(봉수대)와 군부대시설
어청도의 비경 "불탄여"를 다녀와야지요
일반 산악회는 대부분 "불탄여"를 pass 하지요
"불탄여"로 내려가는 등로에 만개한 진달래
"불탄여" 입구를 지키고 있는 한그루 소나무
사람이 들어가니 작품이 됩니다
"불탄여" 로 갑니다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불탄여" 수문장 소나무를 배경으로
군산에서 72km 떨어진 서해의 끝 섬 "어청도"
중국 산둥반도와는 약 300Km정도의 거리로서
우리나라 영해기선 기점 중 한 곳이지요
물 맑기가 거울과 같다." 하여 어청도라 불립니다
어청도의 “청”은 맑을 청(淸)이 아닌
푸른 청(靑)자를 씁니다
BC 202년경 중국의 한고조가 초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한 후 패왕 항우가 자결하자
재상 "전횡"이 군사 500명을 거느리고 망명길에 올라
돛단배를 이용하여 서해를 목적지 없이 떠다니던 중
중국 떠난지 3개월만에 이 섬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그날은 쾌청한 날씨였으나 바다에 안개가 끼었는데
갑자기 푸른 산 하나가 우뚝 나타나
재상 전횡은 이곳에 배를 멈추도록 명령하고
어청도(於靑島)라 했다고 전해 집니다
이제부터 어청도의 백미 중 한 곳인
"불탄여"의 천혜의 비경을 감상 하실까요?
말 그대로 망망대해 (茫茫大海)
저곳으로 쭈욱가면 중국 산동반도가 나오겠지요
푸른바다 저멀리 새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 높이 하늘 높이 뭉게꿈이 피어난다
여기 다시 태어난 지구가 눈을 뜬다 새벽을 연다
헤엄쳐라 거친 파도 헤치고 달려라 땅을 힘껏 박차고
아름다운 대지는 우리의 고향
달려라 장땡 미래소년 장땡 우리들의 장떙
내려가지 말라고 해도 내려가는 흰구름님
배가 꼬르륵 꼬르륵
"불탄여"에서 오리주물럭으로 점심상을 차립니다
두릅.취나물.달래를 곁들인
오리주물럭 상추쌈이라...
거기에 볶음밥까지...캬~~~쥑인다
오리주물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불탄여와 헤어질 시간입니다
잘 있거라 "불탄여"
"불탄여"에서 되돌아와 당산쉼터로 갑니다
어청도 등로 중에서 그나마 쪼매 힘든 구간입니다
고려 의종(1148년)때 만들어진 봉수대가 있는
어청도 최고봉 당산(198m) 정상에 올라섭니다
서해에 침입하는 적을 감시하기 위한 봉수대는
원추형의 2층 석축으로 높이 2.1m, 지름3.6m로
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어청도 쉼터 중 유일하게 숲이 우거진 "당산 쉼터"
당산 정상에서 100여m 오면
해군2함대 소속의 군부대 철책이 나오는데
부대 철책을 우측에 끼고 돌아 나가면
해군 202 방어전대 부대 정문 옆으로 나옵니다
서해를 지키는 해군202 방어전대
시멘트 도로따라 내려가니
진행할 공치산 능선 너머로
저멀리 외연도와 횡견도가 보이고
공치산~안산~검산봉~목우산으로 이어진 능선길
아름다운 어청도!
한폭의 그림입니다
팔각정 쉼터로 내려와 어청도등대를 찾아갑니다
어청도 등대까지 700m 내려갔다 다시 와야 합니다
어청도 등대로 내려가는 시멘트 도로
여름철에 여길 지나 갈려면 열기에 환장하겠네요
어청도 등대 입구
어청도 항로표지 관리소로 들어갑니다
관리소 앞에 설치된 "애기 고래" 조형물
예전에 어청도가 포경선들의 정박지였다 합니다
동해에서 살던 고래는 봄이면 새끼를 낳기위해
어청도 근해로 이동해 왔는데
그때 포경선도 따라와 이곳에 정박했답니다
어청도 하면 가장 먼저 연상 되는게
빨간 모자를 눌러쓴 "어청도 등대" 입니다
2022.6월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어청도 등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어청도 등대는
청일전쟁 후 중국 항로의 중요성이 두드러지자
일제가 중국으로 가는 중간기착지로
여청도 등대를 만들어 1912년 3월 불을 밝혔습니다
1912년 이후 111년 동안이나
매일 밤에 12초마다 한 번씩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해상 37㎞까지 등광(燈光)을 발산하며
서해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홍색의 등롱이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조형미를 지니고
등대 내부에는 원형 철제 계단과 접이식 철제 바닥판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등 가치가 높아
국가등록문화재 37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등대 높이 15.7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등탑 상부를 전통 한옥의 서까래 형상으로 구성했고
상부로 갈수록 좁아드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등대 아래로 내려가 올려다본 어청도 등대
아름다워
그대 모습이 아름다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해대
400여미터 거리에 있는 "구유정"
저기를 갔어야 했는데...
시간 관계상 어쩔수 없이 다음을 기약합니다
원더풀!!
뷰티풀!
서해바다의 등불!
어청도 등대!
당신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등대 관리소로 올라와 팔각정 쉼터로 되돌아 갑니다
팔각정쉼터에 있는 포토존
어청도는 사랑 입니다
어청도는 행복 입니다
목넘.샘넘.돗대 쉼터 방향으로 갑니다
공치산으로 가는 부드러운 능선길
큰 나무가 없어 좌우 경관을 잘 볼 수 있어 좋지만
햇볕을 피할 키 큰나무 한그루 없는 것이 흠 입니다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소나무가 많았는데
소나무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고사해 버렸다네요
어청도는 "U" 모양의 형태로 되어 있어
아늑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항구입니다
일제강점기때 어업의 전진기지 였다는 어청도
1880년대 일본어민들이 들어와 어업을 시작했고
1940년대는 고래잡이 어선들 기항지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고래를 잡아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외연도와 횡견도를 배경으로
공치산(115.9m) 정상에 올라섭니다
공치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어청도
168 가구에 주민 200여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등록상에는 450여명이 사는 걸로 되어 있지만
군사기지의 군인들까지 합한 숫자로 보여집니다
어청도의 또다른 백미는
공치산 아래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모습입니다
강원도 영월은 한반도 남한 지역을 재현해 놓았다면
이곳은 북쪽 지형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해막넘 쉼터에서 마을로 내려갑니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고
바다로 내려와 안산과 검산봉을 배경으로
해양경찰 어청도 출장소를 지나고
노랗게 피어난 수선화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마주보는 미소로 같이 있게 해 주세요
마주잡은 손길로 같이 있게 해 주세요
울고 웃는 인생길이 고달프다 하지만
갈라진 옷소매를 매만져 주면서
당신의 괴로움을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어요
같이 있게 해 주세요
3시 정각에 떠나야 할 배가
예정보다 10분 늦게 도착합니다
어청도 올때는 2층을 이용했으니
돌아 갈때는 1층 좌석을 이용합니다
편하게 푸욱 2시간 동안 골아 떨어집니다
군산항에 도착하여 어청도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서해바다 끝 섬 "어청도"에 아직 못가보신 분들
꼭 한번 가보시라~~~ 강추합니다
첫댓글 사진 한장 한장이 모두 환장적입니다.
망망대해 머나먼 곳을 무사히 다녀왔다는게 꿈만 같아요.
어청도 등대의 풍경,
그리고 한반도 모습이 어찌그리 흡사하든지
완전 감탄이었어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오래 오래 잊지못할 어청도!
멋진곳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합니다.대장님!
서해 섬에 갈려면 항상 고민되는게 바람과 파고로 인해 배가 출항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인데
이번에 하늘님이 보우하사 날씨가 끝내줘서 어청도를 더 즐겁게 트레킹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 다시 한번 가서 못가본 코스들 구석구석 돌아보고 옵시다요
서해의 끝에 자리잡은 끝청도.
푸른하늘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들.
구석구석 아름답지 아니한곳이 없는 섬.
하루밤 머물려 별빛에 취하고 싶은 곳.
오래 기억에 남을 섬산행이었습니다.
어청도가 이렇게 매력 덩어리 섬이란 걸
예전엔 왜 미쳐 몰랐을까요?
다음에 가면 별빛을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여 봅시다
어청도라는 섬이 있다는것도
이번에 가보고 알았지만
모든것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
맘이 심란할때
며칠 푸욱 쉬다 오고픈 곳
불탄여가 매력적인 곳
등대의 뷰 풍경이 최고인 곳
달래가 지천이고 마늘만 했던 곳
해풍 맞고 자라서인지 방풍나물과 취나물 향이 굿~
거기에 날씨까지 넘 좋아 행복했던 어청도
대장님의 탁월한 선택 덕분으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어청도 모든게 다 좋은데
굳이 한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해수욕장이 없다는거..
해수욕장까지 있으면 대박일껀디요..
@마당바위 대장님!
해수욕장 까지 있음~
아니 되옵니다
그람
사람들 발길이 많아져
그런
평화롭게 깨끗한 모습은 없을것으로 아룁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