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긴 했지만 아직 노오랑 꽃송이들이 달려 있는, (몇몇 분들께서 말씀하시길 옥죽화나 죽단화가 제이름이라는) 황매화 식목에 재미를 붙였던지라 요즘은 가침박달나무, 복숭아나무, 연산홍, 앵두나무, 분꽃나무, 박태기나무 등등을 이숲 저숲에서 찾아 꽃밭 주변 빈터에 옮겨 심고 있습니다.
어제는 꽤 먼 거리의 숲에 큰길에서 벗어나 큰나무에 짓눌려 숨어있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옮겨 와 심었는데, 사과나무를 낑낑거리며 들고 오며 피식 웃음이 났던 바.....
스피노자의 명언을 피상적으로 뻥을 쳐 사과나무를 심어보고서야 인생의 맛을 조금은 알았다는 뭐 그런 말을 하자는 건 아니고 그저 아, 나도 사과나무를 심을 때가 다 있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아련히 언젠가는 꼭 해보고픈 것이었으니....^^
여하튼 어제 뿌리를 캐며 좀 다쳐 걱정했었는데, 오늘 보니 그런대로 잘 정착을 하나 싶더군요.
첫댓글 한 때의 로망이,
시골에 집을 짓고 마당에 온갖 종류의 유실수를 심어 그걸 따먹으며 살고 싶다는...
무튼 사과나무가 잘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 또한 예전에는 그런 꿈을 꾸곤 했었는데 이젠 이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저 바라만 봐도.... 예 사과나무가 잘 자라도록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드디어 화초류 에서 과실주 까지 영역을 넓히셨군요.ㅎ
바야흐로 알프스 동산에 사과나무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원하겠습니다.
ㅎㅎ 그 사과열매로 술까지 담는 상상만으로도 신선이 다 된 것만 같습니다.
큰 나무 그늘 아래라 열매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꽃만 바랄 따름입니다. 봄철에도 각 나무들의 개화시기가 약 2주 간격으로 피고 지고 하기에 이것저것들 번갈아피는 게 좋더군요.
그리고 화초류보다 나을듯도 싶어...^^ 매년 밭갈고 씨뿌리고 특히 요즘엔 온갖 잡초들 풀뽑기에 허리가 휠 정도라 저의 성미에는 꽃나무 심기가 낫더군요. 아낙네의 풀뽑기는 동네 할머니께서 가끔 해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