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7.29(일)
오늘 날씨 37도~ 푹푹찌는 더위입니다.
금, 토 이틀동안 연이은 장거리 투어로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쉬다가 해가 넘어가고 저녁이 되니 무더위가 한풀 꺽여서 야간세차나 해볼까하고 동네 셀프세차장으로 나왔습니다.
춘천, 강릉으로 이틀동안 1,000km를 넘게 달려준 나의 애마 '스티브'에게 비누칠을 하고 시원하게 물을 뿌려줍니다.
그동안 쌓였던 먼지와 흙탕물, 빗물에 얼룩진 애마를 깨끗하게 목욕재개하고 닦아주니 인물이 훤합니다. ㅋ
세차를 끝내고 나니 밤 8시50분.
이대로 들어가기 아쉬워 며칠전 마포의 제로니모님이 소개한 강화에 새로 생긴 빈티지 카페 '조양방직'을 가보기로 하고 네비를 찍어봅니다.
조양방직까지 51분소요, 26.4km,
평소 주말낮엔 많이 막히는 강화가는 길이 이시간엔 시원스럽게 뚫려있습니다. 스로틀을 힘껏 개방했더니 27분만에 조양방직에 도착했습니다. 강화읍내에 강화군청 근처에 있어 김포에서는 아주 가깝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넓은 주차장은 만원, 주차할곳이 없어 길가에 바이크를 세우고 들어가봅니다.
입구 카페이름이 그냥 '조양방직'입니다.
보기엔 공장 같아서 그냥 지나칠수도 있습니다.
일단 입구에 들어서자 엄청난 크기에 놀랐습니다.
정원에는 미술관 갤러리 처럼 꾸며져 있고
여기저기 조각상도 보이고..
빨간 전화부스와 녹색자전거가 묘한 대비를 이루며 손님을 맞이합니다.
조양방직 전체 면적이 2,500평.
카페만 300평이랍니다.
이곳은 정말 넓고 크며 여러개의 건물이 있으며
그중 메인 주문받는 건물이 제일 크다구 하길래 주문 받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주문시 이곳 오픈한지 얼마나 됬냐구 물어봤더니 이달 7월초에 오픈 이제 일주일 조금 지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을 카페로 개조시킨 조양방직, 일제강점기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방직공장으로
처음엔 방직공장이었다가 제면공장으로 이제는 강화도의 카페가 되었습니다. 카페 리모델링 기간만 1년이 걸렸답니다.
밖에서 바라본 카페 내부풍경입니다.
뒷문 입구에 들어서면 목마상도 보이고
커피를 받은 후 카페 내부 둘러보러 걸어가는데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메인 건물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는 겁니다!
제가 가본 카페들 중에서 이곳이 제일 큰것 같습니다.(강릉 구정테라로사나 양평테라로사 보다 몇배는 더 큽니다)
그리고 자리가 정말 많아서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할까 고민 많이했습니다.ㅎ
이 곳 카페는 특별한 타겟층없이도
남녀노소 진짜 다양하게 찾아올 것 같습니다
제가 들렀을 때 외국인도 보였고, 데이트 나온 연인들. 중년층 분들, 노트북을 켜놓고 뭔가 열심히 하고있는 나홀로족, 또 구석진 다른 곳에는 모임에서 온듯한 여러 무리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카페 분위기도 자유로웠고
넓찍하니 답답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카페 인테리어 분위기가 강릉 구정테라로사와 비슷하지만 휠씬 볼거리가 많고 빈티지합니다.
멀리서 보다가 익숙하다 했더니
경운기 맞..죠?
트렉터도 있고..
여기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네요
이쪽 공간도 꽤나 넓네요~
카페 내부 오른쪽으로는
상신상회라고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유모차와 오르간
동심세계로 가는 듯한 목마가 있습니다.
올라타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사람들 많아지면 부서질것 같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양게임기구도 있고
이것두요~
세상에 마릴린먼로라니...
저 오른쪽에 세워둔 마이크는 저희를 위한거겠죠...?
사장님 센스 굿!!!
이국적인 사인류와..
코카콜라 간판이 빈티지하네요
와... 예쁘다 말만 반복..ㅋㅋㅋ
슝슝 비행기도 달려있어요.
추억의 영화 포스터들~
주차금지 팻말..
그리고 오래된 트럼펫과..
귀여운 자전거들..
아니 대체 몇년도 포스터야~ㅋㅋ
오래된 잡지들...저희 집에 가져다놓으면
요 잡지가 후라이팬이나 냄비 받침대나 되었을텐데 카페에서 보니 예뻐보이는 듯 합니다.ㅋ
벽에 저런 지저분함도 이렇게 멋으로 느껴질 수 있구나아...
꾸민듯 하면서 안 꾸민듯...
오히려 흰색 페인트로 다 발라버렸으면 안 예뻤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갤럭시폰이 잘 찍히긴하지만 한계가 있네요.
그냥 하나하나가 다 사진찍을 소품들이에요
작정하고 만든 공간 같더라구요..ㅋ
옛추억을 소환하는 재봉틀도 있고..
'오늘도 무사히' 시골 동네이발소에서 볼듯한 그림액자도 걸려있습니다~ ㅎ
대충 둘러보는데도 30여분...너무 넓습니다..
구경하다보면..
이걸 다 어디서 구하셨을지
궁금증이 생기더랍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이곳에 있는 엔틱 소품들은 모두 사장님께서 유럽에서 사가지고 오신거라구 알고보니 엔틱 가구 소품점을 하고 계신 분이시더라구요
처음에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봤던 상신상회! 대표님이 운영했던 골동품가게랍니다.
곳곳에 앤틱한 가구들과 소품이 워낙 많아서 정말 사진 찍기가 바빴습니다 ~
나중에 매니저 분께 이야기 들으니
이곳 조양방직은 손님들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곳이 아니라 곳곳 돌아다니면서 갤러리 구경하듯이 돌아다니며서 음료를 마시게 된다구 합니다~ 저도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시게 되더군요..
이런 멋진 곳을 혼자 보기 아까워 강화에 살고있는 고향친구에게 콜을 보내니 10분만에 달려왔습니다.
이친구 집은 조양방직에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자기도 며칠전에도 이곳을 지나갔는데 이런카페가 생긴줄을 몰랐다며 놀라워하며 여기저기를 신기한듯 한참을 둘러봅니다.
친구와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시켜놓고
빈티지한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즐겨봅니다. ㅎ
강화도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분위기 있는 카페가 생긴게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강화도 여행하시는 분들 다룬곳은 몰라도 이곳은 꼭 한번 들러봐야할듯 합니다.
조양방직 꼭 방문해 보세요~ 완전 강추합니다!!!
앞으로 저도 자주 이곳으로 밤바리 오게될것 깉습니다.
(단지 영업시간이 밤10시까지이기 때문에 밤바리로 오실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양방직>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032)933-2192
* 영업시간 11:00~22:00
* 아메리카노 HOT 5.500
* 아메리카노 ICE 6,000
※PS : 밤10시에 영업이 끝나서 아쉬움에 2차로 근처 생맥주집에서 친구와 맥주 한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첫댓글 여기 핫플레이스 맞긴 맞나봅니다. 주말에 제 친구도 다녀왔다던데 좋다더군요!
와~요즘 인터넷뗘문에 수문도 빠르네요^^
굳이 커피를 안마셔도 들러서 구경해도 좋을듯...
멋지십니다. 무더운 여름에 꾸준하시고 꼼꼼하신 후기에 감동받습니다~
감솨~언제 시간나면 얼굴한번 봅시다. 저는 사무실이 홍대근처에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함 들려보고 싶군요
올해 안에는 들리겠죠
들릴곳이 많아 큰일이네요
들릴곳이 많아 행복하지요^^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이니 조만간 강화도로 투어 잡으시면 제가 안내해 드리죠.
다리 나으면 가봐야 겠네요ㅎ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리차드님~!
빨리 완쾌하셔서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분위기 있는 멋진 카페입니다~~
담에 커피하러 꼭 가봐야겠습니다 😁
꼭 오세요~
제가 마중바리 나가지요^^
구석구석 잘 찍으셨네요. 저는 돌아댕기는데 매니저(?)분이 자꾸 쳐다 보길래, 눈총 주나보다 해서,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ㅋ...인디언 바이크랑 어울리는 분위기더군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멋스러움이...마릴린먼로, 꼭 기억하겠습니다~
맞습니다~
조양방직 카페 이미지가 인디언 바이크랑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컨셉입니다^^
인디언 라이더들의 아지트로 하면 좋을듯 합니다~ㅋㅋ
제로니모님은 마릴린먼로 못보셨군요..ㅎㅎ
상신상회 구석 끝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