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탄생한 배경에는, 유럽의 왕들이 부루조아를 이용해 귀족들을 제압하거나, 그들의 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마치 전쟁을 스포츠 처럼 생각했던 유럽왕들의 전쟁비용에도 있었다.
유럽의 국가들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민족이 달랐다. 언어도 달랐다. 유럽왕들의 부하였던, 부르조아들에게 교회의 언어였던 라틴어를 강요했고, 어려운 라틴어는 무식한 귀족들을 속이기에 충분했다.
유럽의 절대왕조 국가들은 그 왕족들의 뿌리가 같았기에 그들의 전쟁 또한 로마시대의 전쟁 처럼 원한에 사무친 치열함이 없었다.
같은 종교에 같은 친척끼리의 전쟁이었기에 그토록 사무칠 정도가 아니였기 때문이었다.
다만, 돈이 문제였다. 그 돈을 스페인 국왕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해결 할 수 있었다. 금이 생활 도구 였을 정도로 풍부했던 아메리카 대륙에 절대 왕조 유럽의 왕들은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
교황 또한 그러했다. 교황은 유럽 왕들이 도둑질한 금에 대한 수수료를 받았다.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도둑질 한 금은, 가까운 프랑스의 상업과 제조업을 발달시켰고, 그것이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어졌고, 국왕을 도왔던 부루조아들의 세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마침내, 부루조아들은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었다. 국왕의 심부름 뿐에 불과했던 부루조아들이 그들의 행정 조직을 이용해 국왕 마저 몰아내고, 미련한 절대 왕조 국가 보다 더욱 강력한 제국주의 국가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것이 근대 국가이고 유럽의 사민주의 국가였고 사회주의 국가였고 파시즘의 국가였다.
최초의 사민주의 국가 바이마르 공화국의 헌법을 살짝 바꾼 것이 파시즘의 히틀러였다는 것이 그것의 증거였다.
일본의 우익 정치인이 망언은 절대로 망언이 아니었다. 파시즘과 사회주의와 복지국가는 부모가 같았던 카인과 아벨에 불과했던 것이다.
동해로 건너오기 위해 사카이 미나또 항에서 기다리던 하루, 마쯔에성을 방문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가 건축한 마쯔에 성은 아름다웠다. 물의 나라 일본, 그 물의 치수에 성공해서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 풍요를 누렸던 일본이 자본주의 제국주의 나라로 변모했던 원인 또한 부루조아에 있었다.
일본의 브루조아는 하급 무사였다.
일본의 변방 사쯔마 지역의 하급 무사들은, 이미 그곳에서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을 모방하여 상업과 수공업을 장악한 터였다.
그들이 일으킨 혁명이 메이지 유신이었다.
지방자치의 나라, 농업의 공동체가 완벽히 살아있던 일본은 제국주의 국가로 탈바뀜하면서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의 마무리는 아마 전쟁일 것이다. 그 징조가 동 아시아에서 보이고 있다. 센카쿠 열도, 중국와 일본의 대결, 독고, 일본과 한국의 대결, 쿠릴열도, 일본와 러시아의 대결, 그리고 미국 한반도 러시아.........
2차 대전이후의 힘의 균형이 좌/우의 대결이 아닌, 자본주의 였다는 것이 이곳 동아시아에서 증명이 될 것이다.
한국 전쟁은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본주의의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