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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광역시시인협회
 
 
 
카페 게시글
회원 시 작품 [망초꽃 연정~]
청화-7 추천 0 조회 32 25.06.18 19:5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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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5.06.18 21:20

    첫댓글 망초꽃 연정

    청화 권자현


    실바람 휘감고
    벌, 나비 넘나드는
    언덕배기 묵정밭

    화사함, 요염함 없이
    가녀린 들풀처럼
    순백의 작은 꽃망울들
    하늘하늘 나부끼네

    누구를 위해
    너울거리는 군무
    하염없이 흐드러지는가

    쪽빛 하늘 따라
    노을진 들길 사이사이
    오메불망, 애타는 님 그리워

    오늘도,
    무정한 길목에 서서
    속울음 그렁그렁 삼키는가!

  • 작성자 25.06.18 21:20

    망초꽃 연정. 2


    뜨거운 태양 아래
    무리지어 흘러가는 흰구름처럼
    수많은 벗들에도 무심한 님
    학수고대 하는가

    기약없는
    발걸음 아니오고
    홀로이 사무치는 숨결
    아려오는 가슴앓이 몸부림인가

    머얼리
    환한 웃음꽃 펼치며
    달려오는 듯한 님 그리워
    심연의 주름진 목마름인가

    기나 긴
    세월 강 건너
    정겨운 님 속히 오라고
    뜨거운 눈물 하롱하롱 흘리는가!!

  • 작성자 25.06.18 21:21

    망초꽃 연정. 3


    해거름
    놀빛 머금고
    애달픈 미소 띄우는
    만삭된 그리움의 촉수

    아롱진
    님의 숨결 유혹하는
    비단 바람결에도

    쓸쓸히
    저며오는
    추억 뒤 돌아보며
    순백의 꽃봉오리마다

    못 띄운
    빛바랜 연서 매달고
    애절히 뒤 흔드는 몸 짓

    널다란
    들길 따라 여기저기
    고운 꽃등 밝히고 밝히며

    어스름한
    서녘 하늘 우러러
    하냥, 아니오는 님의 환영

    하염없이,
    떠올리고 떠올리며
    사르르사르르
    눈을 감노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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