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관심있게 봐오던 캐패시터의 기능에 대해 검색과 여러 후기들을 보고
제차에도 장착하기로 맘을 먹고 여러 제품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기성품들도 많이 나와있습니다..까x텍,장xq, 에xxx캡,파x셀등등..그리고 전압안정기에 부정적 편견을 가지게 하는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부실한 몇만원대의 제품들,,
제대로 된 용량을 가진 제품들은 가격이 쎕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파는 diy 킷을 구매해서 저렴하게 설치할려고 했는데..단열폼, 전선 압착기 ,
수축튜브,링단자..
기타 등등 소소하게 준비해야할 자재와 공구들이 많습니다..머리가 아파오고 짜증이 슬슬..ㅋㅋ
에잇!! 안해~!!
한며칠 접고 있다가 또 캐패시터를 녹색창에 입력하고 여러자료들은 보고 있네요.ㅋㅋ
까페에서 신제품 출시후 남은 재고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한달 가까이 고민 했습니다.
이유인즉...제품의 사이즈를 봤을때 제차에 양면테잎으로 고정해서 장착할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배터리 커버위: 본넷 닫을때 간섭 , 휴즈박스 위 : 본넷 쇼버에 간섭 ,쇼바 마운트, 냉각수 보조통등등
다 간섭됩니다..배터리 케이스 옆면 밖에 없는데 저기에 양면 테잎만으로는 불안 합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브라켓 가공후 배터리 케이스 옆면에 구멍을 뚫어 볼트 너트로 고정 하는 수 밖에 없네요..
배터리 커버에 장착하면 좀더 수월하지만..나중에 정비성을 고려해서 배터리 케이스에 장착하기로 합니다.
회사 공무팀 창고를 뒤져서 적당한 볼트,너트를 준비하고
이제 "L"자 형태의 브라켓으로 쓸만한 자재를 구해야 되는데..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재질은 스틸이어야 하고 폭은 1cm~3cm 정도 , 두께는 1.0T 이하..구부려서 구멍을 뚫을수 있는 것으로
찾아보는데 인터넷 철물점 , 회사 구석구석을 뒤져봐도 마땅한게 없습니다..슬슬 지치기도 하고..짜증도 나고
아이씨..그냥 이거 살돈으로 나중에 AGM 배터리나 교환하지뭐..하고
그냥 포기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중..책상위 필통에 꽂혀있는 스틸자를 보게 됩니다..오우~~~쉣! 유레카!!
150mm 쇠자...두께..0.5T , 폭 1.5cm 깔끔한 디자인에 구멍이 있어 홀가공 안해도 되고..
거기다가 녹안쓰는 스뎅 ~~
얼른 사이즈를 재고" L " 절곡 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바이스로 작업대로 달려 갑니다..
그러나 바이스에 물려 구부리니..절곡이 되는게 아니라 절단이 되버립니다..ㅠㅠ
햐~~디럽게 어렵네..시바 다른차들은 양면테잎으로 잘만 설치 되더만..진짜 엔진룸도 디럽게
설계해놨네..드디어 입에서 쌍욕이..ㅡ.ㅡ
.....의지의 한국인 아닙니까??
며칠전에 본 EBS 극한직업...미국에서 인기라는 호미 만드는 대장간이 나옵니다..
맞아!! 바로 그거야!!
토치!!토치!! 토치가 있다!
현장에 토치를 잽싸게 가져와서 절곡부위를 벌겋게 달굽니다..그리고 잠시 식힌후 열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바이스에 물려 절곡 ,..그리고 망치로 각을 세워 줍니다..
정말 희열이 막 올라 오고 주체 못할 정도로 앤돌핀이 솟구치기 시작 합니다.
양면테잎 까지 발라주고 ..전화로 제품 주문했습니다..
다음날 택배가 안와서 전화해보니 어제물량 배송을 다 못해서 내일이나 가능하다길래..대리점 가서
직접 찾아 왔습니다.
6000FX .. 제차엔 같은제품 8.2패럿이 장착되어 있어 합 68패럿 입니다.
얼른 작업 들어 갑니다.
먼저 제품 스크래치와 양면 테잎이 잘붙도록 접착성 랩으로 한번 싸줍니다.
고정 브라켓 부착
혹시 브라켓이 떨어질까봐 랩으로 한번 더 싸고 나서
동봉된 양면테잎 부착
그냥 이상태로 장착 할려다가 ..단열보강 및 좀더 고급지게 보일려고 레자에 폼이 접착된 시트지를 붙혔습니다.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접히는 부분은 폼을 잘라내고
완성
이제 차에 장착하러 갑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배터리 케이스 옆에 구멍을 내여 되는데..전동드릴이 길어서
엔진과 간섭으로 드릴을 넣을수가 없네요..ㅎㅎ 이런~~
브라켓에 온통 정신이 팔려 미쳐 이부분을 생각 못했습니다..
할수 없이 배터리 탈거하고..그래도 공간이 안나와서 어쩔수 없이 낑낑대며 대각선으로 겨우 구멍을
뚫었습니다..배터리 분리하고 구멍 뚫는 사진은 없네요..하도 성질이 나서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른차들은 양면 테잎으로 엔진룸에 여기저기 잘만 장착 하더만 제차는..정말 공간이 안나옵니다..
배터리 커버 분리하는데 문제 없는 위치에 장착하느라 갑절로 힘들었습니다... 애먹었네요
장착사진 입니다.
배터리 케이스가 하단으로 갈수록 안쪽으로 5mm정도 홀쭉하게 들어간 형상이라 5T정도 되는
양면테잎으로 공간을 메꿔줬습니다.
오랜시간을 갖고..나름 연구도 많이하고 준비도 많이한 상태에서 장착했지만..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엄청 힘들었습니다만..깔끔하고 안정적으로 장착이 된것 같아 뿌듯하고 기쁘네요..
주말에 아이 데리고 아산도고 파라다이스 다녀오면서 연비도 12.7로 올해들어 가장좋은 고속도로 연비가 나왔고
시동시 스타트 모터 동작 시간도 절반정도 줄었습니다.
이거 하나 달았다고 2.0이 3.0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건 아니지만 ..부하시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고
정류작용을 통해 질좋은 전기 공급 , 배터리 수명 연장, 알터 부하 감소 및 완전연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12만 키로를 넘은 제차에 보약 개념으로 장착 했습니다.
이상 6000FX 장착 후기 였습니다.
P.S 매니저님께 질문 : 설치후 슬로우 충전할때 일반 전선을 가져다가 +와 배터리 +단자에 물리고
시동후 바로 체크 버튼 눌러보니 14.4v 나옵니다..까페글 보면 몇분정도 충전해야
14볼트 대가 나오던데..정상인가요?
첫댓글 와우 장인이시네요 ㅎㅎㅎ 곧 트렁크로 배선 빼시겠는데요 ㅎㅎ
어우~~이제 안할랍니다..ㅎㅎ
금손이십니다 ^^저는 대충 묶어놨습니다 ㅋ
대충 묶어도 되는게 좋은차 입니다^^
@머나먼 바다 감사합니다 ㅋ
멋지십니다^^
몇군데 후기를 올렸습니다..찾는 분들이 많아졌음 좋겠네요
황금손 인증 드립니다 ㅋㅋ
ㅎㅎ 망손이라 저 고생 한겁니다.
어라? 폰으로 보니 사진이 안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