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게 일을 다녀와 비스게를 보다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담백하게 글을 쓰고 싶었지만 갑자기 욱하는 바람에 나잇값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나잇값도 못할만큼 흥분할 정도로 이곳이 소중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엇인지 알리고 싶었다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합니다.
각설하고 이 글은 제가 평소 기독교에 대해 궁금한 점, 혹은 비판하고 싶은 점입니다.
프레드릭님이 아니더라도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1.사랑의 하나님?
집안 식구들이 기독신앙을 가진 분이 괘 있는 관계로다 원치않게 제 집안에서 예배를 보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럼 설교하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씀중에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또한 교회를 다니는 분들의 집이나 가게에 가보면 성경에 나오는 흔한 문구중에 누구나 아는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으뜸은 사랑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질문드립니다.
제가 아는 최고의 사랑은 모성입니다.
어떤 영화에선가 자식이 자신을 죽이는데 증거를 남기니 자식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그 증거를 없애주는 엄마를 보았습니다.
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한 믿을 수 없는 기적...
하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하여 모두 지옥 불구덩이에 집어넣는다 합니다.
과연 어떤 사랑이 더 위대한 사랑일까요?
2.선교 or 봉사
기업체에서 판촉행사를 한다합니다.
자신들의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무료로 나눠줍니다.
혹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합니다.
이런 활동 자체를 누구도 봉사활동이라 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7박8일간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을 간다합니다. 물론 대외적으로요.
대내적으로는 선교봉사활동을 간다고 합니다.
그곳에 도착한 선교봉사단체들은 약간의 먹을것과 돈으로 말도 통하지 않는 마을 어린이들을 데려다 한국말로 기도드리며 선교활동을 펼칩니다.
과연 선교일까요, 봉사일까요?
3.종교적 신념
많은 중고대학교에서 채플이라는 과목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학교는 기독교 내적으로 볼 때 선교(?)봉사(?)라는 그들만의 종교적 신념으로 일군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혹시 그들 학교에서는 생물과 관련해서 하나님을 배신하는 행위는 하지 않으시죠?
그들 학교에서는 생물시간에 창조론을 가르치고 대학에서는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연구하고 계시죠?
4.전도
제가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가끔 마주치던 ‘도를 아십니까?’
그것이 어떤 종교인지는 몰라도 그 종교의 전도행위라 들었습니다.
그들의 특징중에 하나가 낚이면 그들의 성전(?)으로 데려가서 제를 지내지 않으면 안좋은 일이 생길거라 ‘협박’한다고 하죠.
기독교인들은 이런 분들을 만나면 어떻게 행동하십니까?
자신들의 전도 행위와 유사하니까 아주 친절하게 대접하진 않으시는지요.
5.또 다른 봉사
한국을 떠나오기전에 태안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되었습니다.
그때 많은 국민들이 몸소 봉사활동을 나갔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그때 태국에서 들어와 미국에 들어가기전 대략 40여일 정도를 머물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와 친한 후배들은 주말을 맞아 봉사활동을 떠나더군요.
저요? 미국에 가기전에 정말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가다했습니다.
토요일까지 노가다 하고 일요일엔 청량리에서 노래방하시는 어머니 도와드렸습니다.
바로 그 날입니다.
청량리역에 내리니 대학생 무리들이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금활동이더군요.
태안 돕기 어쩌고 저쩌고 하는 플랭카드와 함께 어느 대학 선교동아리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더군요.
순간 열받았습니다.
그래서 신고했죠.
허가받고 하는 집회인지 확인하구요.
제 눈에는 걔네들 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남들은 기름때 묻혀가며 몸으로 부대끼는데 찬송가 부르면서 자신들의 신을 팔고 있었습니다.
6.마무리하며
이 글은 저의 경험입니다.
여기에 대해 와이프에게 물어보았지만 속시원히 대답을 해주지 못하더군요.
와이프는 자신의 신앙이 깊지 못하기 때문에 대답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비스게에는 대답해주실 분이 계실까요?
참고로 지금 여기 시간이 새벽 1시 40분을 넘은 관계로 댓글은 내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기독교라는 것만으로 비판하지 않으셨다면^^ 이건 초극 님을 지칭해서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 앞으로 많은 분들이 잘못을 비판하는 데 있어서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 특정 교회, 특정 인물을 지칭하여 비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건 기독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구요^^
기독교인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가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기독교인이 다른 종교인에 비해서 그런경우가 훨씬 많다라고는 확신합니다. 그렇게 되면, 김모모라는 기독교인 샘모모라는 교회, 이모모라는 기독교인 이라고 자꾸 하기에 귀찮아지게 되지요. 그렇게 하면 더 좋겠지만 이거 원 귀찮아서요..
네^^ 사소한 수고일 지는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이 글을 볼 수 있는 이 카페에 여러 기독교 회원분들은 그나마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겠죠.
OJ 메이요#32 / 그냥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기독교에 대해 잘 아시는것 같아서요) 기독교는 교리상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요? 교리의 내용이 지구상의 전 인류를 가리키는 것이고, 그렇게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규율'이 있는것이 기독교 아닌가? 하는데...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기독교는 교리상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요? -> 지극히 기독교적인 입장에선 이게 정답인데 이걸 인정하면 사회적 반발과 엄청난 모순이 생기는지라 다들 아니라고 부정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죠.
네^^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구요, 학교에서 기독교수업을 들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도 교리를 가지고 딱히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강요한다라,,, 그것은 설득이라 말씀드리고 싶구요, 기독교를 믿고 계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그것은 말 그대로 선행이고, 하나님의 뜻일 수 있구요. 제가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교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메이요님은... 기독교인이 아니신데... ^^;; 아무튼... 강요는 잘못된 버릇이라 봅니다. 특히 한국의 기독교는 너무 강요하다보니 진절머리나서 교회 안갑니다...
컼;; OJ 메이요#32 님 죄송함다.. 기독교인이신줄 알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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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의 교부들이 만들어낸 것이건 아니건 간에 그런 지옥에 관한 교리가 우리나라 기독교의 사회적, 정치적 결집을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마땅히 시정해야 함이 옳지 않나요? 도리어 시정되기는 커녕 기독교계의 절대진리처럼 자리하고 있는 현실에서 백날 성서에 본문에 없다고 주장한들 메아리에 그칠 뿐인데...
어느 종교나 논리적 오류가 있지요.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사람에게 종교를 전파하는 시기에서 만들어낸 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런 건 대한민국 기독교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티칸이 해결해야 할 과제 아닐까요. 무교로서 종교를 찾고 있는데 지금 같이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종교는 그냥 마음의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너무 과하게 믿어서 남한테 피해를 주면 문제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 심각한 전도는 진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헌금 같은것도 없애야 하고 .
네^^ 고쳐야할 것이 있다면 마땅히 고쳐야죠. 특히 정교분리, 부흥에 대한 재조명 등 고쳐야할 문제점들이 많이 있죠. 나중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조엘박 목사님께서 쓰신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교회 비판]이나 [한국교회 이렇게 달라져야 한다]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건달이님의 말씀이 맞다면 전도를 하고 있는 모든 교회신도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들 전부가 엉터리라는 건가요? 믿지 않아도 천국갈텐데 왜 할렐루야를 외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