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풀렸네여... 얇은 점퍼를 걸치고 학원에 갔는데도 별로 안 추웠습니다.
요즘엔 마이너리티(Minority)가 좋아집니다.
남들이 덜 찾고, 관심이 적게 가지만 언젠가는 빛나는 성과를 이루는 것들...
메이저가 아니더라도 현실에 무릎꿇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가끔씩은 이름나고 소문난 것들보다 이런 마이너리티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더 값지게 느껴지는 법이지요...(요즘 넘 센치해지는 듯한 느낌이...ㅡ.,ㅡ)
각설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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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원이 종로이다 보니 점심은 거의 종로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싸고 맛있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고 있지만 가끔씩은 허전할때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온돌방에 자리를 잡은 다음...
뜨거운 탕국물을 앞에두고, 밥을 말아 족당히 익은 김치 얹어 먹음 죽음이져...
그런 곳이 바로 <시골집> 입니다.
제 경우는 우연하게 발견한 곳인데요. 너무 유명한 데라서 많이들 알고 계실겁니다.
한 1년전쯤에 동기들이랑 술을 밤새도록 먹고 학교 근처에서 잔 적이 있었는데여.
일어나보니 돈은 없고, 속은 쓰리고 죽겠더라구요...(그 기분 아시져...T^T)
그러다 아는 형님께 전화를 걸었는데 종로에서 일하고 계시니까 밥 먹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아흑~~ 기쁨의 눈물이...ㅠ.ㅠ
암튼 그래서 종각역에 갔는데 여기저기 해장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곳이 이곳입니다.
일단 가게앞에 보면 각 방송국과 신문에서 맛집이라고 방영된 사진들이 붙어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다란 들통 두 개에 뻘건 국물이 끓고 있습니다.
거길 지나면 한옥 형식의 방들이 많이 있는데여... 느낌이 사뭇 좋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향집같은 느낌입니다.
여긴 거의 좌식입니다.(신발벗고 방에 앉아서 드셔야해여^^)
방바닥은 따뜻하구요... 보리차를 갖다 주실겁니다.
메뉴는 국밥이랑 석쇠불고기, 낙지 등등 있는데여...
점심엔 거의 다들 국밥을 드십니다. 나머진 거의 술안주니까요...
암튼 국밥 시키시면 깍두기, 김치를 주시는데 김치보다 깍두기가 맛있습니다.
국밥엔 깍두기가 궁합이 잘 맞지요...허헛^^
국밥이 나오면 그 맛에 놀라실겁니다. 생긴건 육개장인데 그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일단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아주 시원해여. 그 비결은 무우에 있는데여...
아까 들어올때 들통에 국물이 끓는다고 했잖아여..
그 국물에 커다란 무우가 풍덩풍덩 듬뿍 들어가서 국물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몇 숟가락만 뜨시면 금방 해장될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저도 해장하러 갔다가 속이 확 풀려서 반주로 소주를 또 마셨다는...ㅎㅎㅎ)
저는 탕 종류를 무지 좋아하는데 여긴 제가 몇 손가락안에 꼽는 국밥집입니다.
가격은 오천원이구여...(혹시 오른건 아니겠죠?? 최근엔 안 갔는데...)
석쇠불고기나 부침개, 낙지요리는 만원 넘을겁니다.(가격이 잘 생각 안 나네여..T^T)
위치는 종각역 YMCA 건물옆에 보시면 <민들레영토>랑 <쎄븐일레븐>있거든여.
그 사이 골목으로 50M 정도 들어가시면 됩니다.
제 친구들 데려가서 맛없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식사시간엔 사람들로 가득차서 혼자드시면 겸상을 하셔야 할지도 모르겠네여...^^a
여기도 어르신 분들이 많으세요.(왜 이상하게 어르신들 좋아하시는데만 가는지...)
점점 겨울이 정점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국밥은 겨울이 더 맛있어요.
종로에 볼 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여. 후회하진 않으실겁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구 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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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삭스★의 맛집 12호 (국밥/종로2가/시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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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두 종로로 학원다녀여 YBM이요 ㅋㅋ 나중에 식사나 같이 해여~~ 종로에서
YBM 다니신다면 영어공부 하시겠네여... 열씨미 하시고 맛있는거 마니 드세염!!! 그래야 튼튼해져서 공부하는데 지장업ㅂ어여~~
이 집 한번 가서 술 마셨는데 상당히 불쾌함. 방에서 먹는데 거의 십분 마다 아줌마들 번갈아 들어와서 더 시키라고 계속 강요하더군요.
나중에는 그 정도 먹고 말려면 자리 비워달라는 말까지 하니 원... 방에서 상 두개 차지하고 술값이 이십만원 넘게 나왔으면 많이 먹은게 아닌가...
자리가 없어서 그런가 했더니 다른 방에는 빈자리가 가득하데요. 이후로 안 가서 아직도 그런지 모르겠군요. 맛 보다는 불쾌함을 잘 접대받고 온 셈이었죠...
저도 불친절한 태도에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많은 시간은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국밥맛은 딱히 따질만하지 않지만 강요하는 태도 고쳐야 할 집입니다. 매우 불쾌했습니다.
음... 서비스정신이 조금 부족한 곳이었나보군요 ^^a 식구님은 맛있게 잘 드셨으니 그 좋은 기억은 그대로 가지시기를 ^-^
에구궁... 제가 아무래도 잘못 소개드린것 같네여...ㅠ.ㅠ 저는 술먹으러 간 적은 없어서 그럴줄은 몰랐어요... 괜히 제 글 보고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셨다면 그 집을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a
아니에요. 레드삭스님. 불친절한 업주와 서빙보는 분들의 잘못이지요. 간판옆에 붙어 있는 자랑스러운 맛집 광고만 믿고 그렇게 장사하다가는 그 곳도 얼마 못가리라고 생각합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도 중요하지요. 종로 시골집 반성하세요. ^^
저두 두세번 가봤지만 국밥먹을땐 친절하던데.. 국밥만 먹어야겠네요.. -.- 글구 Minority 철자틀렸습니다.. ^^
혹시 선지 잔뜩 들어간 선지국밥집 맞나요? 만약 그집이면 절대 안가시기를 모두에게 당부 드립니다. 여기저기 광고많이 나있는집인데 저도 광고 보고 갔다가 서비스도 그저 그렇고 맛도 없어서 돈만 아까웠던 집입니다. 돈으로 광고하는 맛집이 많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