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바벨의 도서관을 봤습니다.
예전의 토론들이 있었고. 제가 모르던 여러 토론들(잠수를 타던 때에)이 있더군요.
그 중의 하나가 비뢰도와 건곤불이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비뢰도에 대한 것은. 역시나.
요즘 나오는 판타지들의 양식을 빌려다 쓴 껍데기만 무협입니다.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나.
주인공에 대한 끊임없는 높임, 찬양.
너무나도 식상한(얼핏 보면 무협이라 모르지만)학원물.
저에게 비뢰도는 단지 무협의 껍데기만 쓴 3류 판타지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 퓨전' 으로 인해 비뢰도가 인기가 높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뢰도는 단지 부도덕한 작가가 만들어낸 사생아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비뢰도를 읽으며 느껴지는 비류연의 행동과 생각은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역겹습니다.
건곤불이기.
누가 그러기를 성장 소설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이 건곤불이기가 어떤 무협 소설보다 더욱 무협 소설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무협 소설은 단지 '무공' 만이 나온다고 하여서 무협 소설이 아닙니다.
요즘 망각하는 사실이지만 '협' 이 없다면 '무협' 소설을 이루지 못합니다.
주인공의 성장기는 그 나름대로 재밌습니다. 저도 5권의 끝맺임에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지만.
주인공은 어차피 천하의 패권이나. 어떤 큰 목표가 있는 인물이 아닙니다.
더 이상 무슨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을까요. 더 길게 끈다고 하여서 무엇이 달라질까요.
곽정 같은 주인공이 있으면 위소보 같은 주인공이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무협 소설은 주인공의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영웅문 1,2,3부가 그러하고 거의 모든 무협 소설은 주인공의 성장을 중점으로 그립니다.
건곤불이기는 단지 소설의 전반부와 중반부의 일부분에 걸쳐서 주인공의 성장에 깊게 들어간 것 뿐입니다.
단지 이 성장에 '무공' 의 성장이 배제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흠이 될 것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저의 생각은 이러합니다.
ps. 전 건곤불이기가 매우 재밌었고 매우 감탄했습니다. 그렇기에 약간은 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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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와 건곤불이기.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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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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