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 출발 서울→군산→목포→무안→영광→광주→부산에 조금 전 도착했습니다
귀돌이님과 약속한 번개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4일 부산 구포역에서 12시 30분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가 서울역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는 ‘바위’님이 참석하시겠다는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저와 귀돌이님, 바위님 이렇게 셋은 종로 3가 피카디리 극장 옆의 삼겹살집에서 만나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후기를 적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는데 귀돌이님 후기가 보이지 않는군요..^^
9시쯤에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딸을 만나 오랜만의 부녀간에 못다 한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이튿날에는 친구 딸 결혼식에 함께 참석했지요.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 동창까지 반가운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10년 전 제가 중고등학교 동창회 총무를 했을 때 만나고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고향에서 올라온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만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딸과 헤어져야했습니다. 아쉽더라고요.
군산에 도착해서는 제자리님을 만나 집을 알아보러 다녔는데, 마땅한 집이 없어 이번에도 집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오후에는 목포 박지원 전 장관님 사무실 방문을 위해 목포행 버스를 탔습니다. 박 전 장관님은 공천과는 무관하게 출마만 하면 당선 될 것으로 믿었는데, 그 가능성을 택시 기사들에게서 확인했습니다.
목포 박지원 후보 사무실에 들러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느라 고생하는 젊은 자원봉사자들의 군것질꺼리를 주면서 격려를 하고 사무실 관리자와 인사도 나누고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무안으로 향했습니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있으니 열기가 뜨거워야 할 터인데도 무안 시내는 무척 조용하더군요. 지나가는 젊은 아주머니 두 분에게 김홍업 선거사무실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알려주기에 고맙다며 이번에도 꼭 김홍업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럼요” 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희호 여사님이 목포와 무안을 오가며 지원 유세를 하고 계셨는데 뵙지는 못하고 그곳에서도 사무실 자원봉사자들에게 군것질꺼리를 나눠주고 방명록에 기록을 한 뒤 용기를 내자며 격려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격려차 오셨다는 부부가 있었는데 부산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분이었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왔다며 한 참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홍업 후보 사무실에서 나와 목포로 가서 부산행 버스를 타려고 생각하니 시인의 마을님이 떠오르더군요. 해서 영광행 버스를 탔습니다. ‘갑자기 찾아가면 얼마나 놀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영광에 도착했는데 시인의 마을님이 운영하는 약국 문이 잠겨 있어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약국 앞에서 서성거리다 옆집 가게 아저씨에게 ‘일요일마다 약국 문을 닫느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바쁜 일이 있어 묻을 닫은 모양이다’라며 기다리면 올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해서 손님과 저녁식사를 하러 가신 것으로 알고 건너편 식당에 가서 비빔밥을 시켜먹으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7시가 지나도 약국 문이 열리지 않더군요. 걱정은 되었지만, ‘갑자기 볼일이 있어 문을 잠근 것 같다‘는 이웃집 가게 아저씨 말에 안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부산행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어 저녁 7시25분 광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부산행 버스표를 구입하고 밖을 보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밤도 늦고 몸도 피곤해서 자세한 얘기는 훗날 하기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시인의마을님이 보시면 안부좀 부탁합니다...ㅠ
종아니님 아쉬움이 하늘만큼 크셨겠어요. 저는 지금 무모님과 꽃놀이 갑니다.
부러버요...^^ 가족애가 넘치는 즐겁고 화목한 시간 즐기시고 오기 바랍니다..^^
유익한 여정을 잘 마무리하시고 귀가하셨다니 흐뭇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희고향을 다녀 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