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금지계(斷金之契) 斷 : 끊을 단金 : 쇠 금 之 : 어조사 지 契 : 맺을 계
쇠라도 자를 만큼의 굳은 약속이라는 뜻으로,
극히 친밀한 우정을 이르는 말이다.
단금(斷金)은 ‘쇠라도 자를 만큼 강하고 굳다’의 뜻이고,
계(契)는 ‘사귐’을 뜻한다.
그러므로 무쇠를 자를 수 있을 정도의
두터운 우정을 뜻하는 말이다.역경(易經) 계사전(繫辭傳) 상(上)에 나오는 말이다.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니
그 예리함이 金石을 자를 수 있고,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그 향기가 蘭과 같다.”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二人同心, 其利斷金,同心之言, 其臭如蘭.단금지계(斷金之契)는
원문의 기리단금(其利斷金)에서 비롯된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금란지교(金蘭之交).
금석지교(金石之交).금석지계(金石之契).
단금지교(斷金之交) 등 여러 말이 있다.대나무로 만든 말(馬)을 타고
함께 놀던 죽마고우(竹馬故友),
물과 물고기의 관계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수어지교(水魚之交),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스름이 없다는 막역지우(莫逆之友) 등
우정에 관한 고사성어는 많다.
이는 아마도 사랑을 안 해본 사람이 없듯
친구를 사귀지 않은 사람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하지만 우정은 영원(永遠)하지 않을 수도 있다.
피천득(皮千得) 선생(先生)의 말처럼
우정의 비극(悲劇)은 이별(離別)도,
죽음도 아닌 불신(不信)에서 온다.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한
한(漢)나라 유방(劉邦)은
일등 공신(功臣)이었던 한신(韓信)에게
거짓 혐의(嫌疑)를 씌워
죽음으로 몰아넣었는가 하면,
임꺽정(林巨正임거정)과
의기투합(意氣投合)했던
모사꾼 서림(徐林)은
상황(狀況)이 불리해지자
임꺽정을 배신(背信)하고
자신(自信)의 목숨을 구했다.최고(最高)의 우정이란 무엇일까?로마(Roma)의 정치가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는
그의 저서(著書) 우정론에서 최고의 우정이란
신분(身分)과 직위(職位)와
명리(名利)를 떠난 우정이라고 말했다.동업(同業)을 해도 더 많은 이익(利益)을 챙겨 갖고,
자주 관직(官職)에서 파면(罷免)을 당했으며
전쟁(戰爭) 때에도 도망을 쳤던 관중(管仲)을
가슴 깊이 감싸 주었던 포숙아(鮑淑牙)와,
“나를 낳아 준 것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아(鮑淑牙)다”라고
회고(回顧) 한 관중(管仲) 사이의
관포지교(管鮑之交)가
최고(最高)의 우정이 아닐까요?
-옮긴 글-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