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다. 여느 때 같으면 전 가족이 식당모여 오손도손 점심식사 하고 있을 시간이다. 우리가족은‘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하려고 생신축하 모임을 취소했다. 최근 부모님 치아가 모두 삭아 치과에서 뽑아버렸다. 며칠 간 죽을 드시고 계신다. 나는 부모님이 예산에 있는 치과에서 치료를 잘 받아 음식을 잘 드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술면 상항리 향했다.
예산군 대술면은 성리학자와 문인 많다. 이산해, 이남규, 이광임, 이경전, 이승유, 신계영, 이해문, 장문환, 우제봉 등이다. 이처럼 대술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또한, 이 고장은 충효인물 많이 배출한 고장이다. 조선시대 효는 유교덕목 중 제일로 여겼다. 자식이 부모에 대한 최선의 공경하는 마음과 경애를 표시해야했다. 예산과 대술사람은 조상대대로와 개인적으로 도의와 예를 중시했다. 예산은 나라가 위태로우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였다. ‘견위수명見危受命’하는 올곧은 자주독립정신을 발휘했다.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의 전통을 계승한 충효애의 고장이다.
예산군 대술면에 정려 여러 개소 있다. 대술면 마전리 청주한씨 한경침의 처 공신옹주 열녀, 한식묵의 효자, 한재건의 처 경주김씨 효부녀, 세 사람의 삼정려, 상항리 이상빈의 처 신씨 정려, 방산리 효자 이승휴 정려, 이티리 장흥고씨 효열비, 화천리 박영준 효자 현행비 등이다.
한편 이번 코너 에서는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조선후기 이상빈의 부인 평산신씨 孝婦旌閭’를 소개한다.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방산저수지 가기 전에 샘터마을이 나온다. 예산수당고택(이남규선생고택) 앞 도로변에 예산 이상빈의 처 신씨 정려 위치한다.
진사 이상빈李尙賓[1606~1637]의 처 평산신씨[ ~1666] 열행을 높이 여겼다. 시어머니보다 먼저 사망하자 조정에서 죽은 뒤 8년 만에 1674년(현종 15) 상항리에 효부정려를 내렸다. 평산 신씨는 판윤 신후재申厚載의 딸이다. 이상빈과 혼인하였다. 이상빈 증조부는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1539~1609]이며, 조부는 석루 石樓이경전李慶全 [1567 ~1644]
유학자이다. 그녀의 남편은 사마를 거친 촉망받는 사람이었으나 32세의 젊은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홀로 시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처음 장사를 치를 때부터 반드시 죽겠다고 다짐했지만 위로 늙은 시어머니가 있어서 차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가 없었다. 이에 무덤 앞에 여막을 짓고 추우나 더우나 가리지 않았다. 잠자리는 그 안에서 거적을 깔고 흙더미를 베고 잤다. 여름에는 습기가 차서 풀이 자랐고 겨울에는 서리가 얼음이 되니 병에 걸리게 되었다. 시어머니가 병환 중에 머리에 이가 생기자 시어머니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어 이가 옮겨 오도록 하는 등 지극한 봉양을 했다. 아침저녁으로 안부를 물어 살폈다. 부름이나 물음에 대답하는 일이나 음식이나 의복 등의 일에도 정성을 다하였다. 결국 신씨는 제 병을 끝내 고치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녀를 아는 사람은 모두 탄식을 했다. 야기하기를 “한때에 절개를 지키며 죽는 일은 쉬우나 죽을 때까지 모시며 효도하는 일은 어렵다.”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그녀의 칭송이 전해진다.
나와 대술면 상항리는 연관이 있다. 천안 어느 기업가는 상황리 일원 일부 산에 대형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허가 신청서 예산군에 제출했다. 5년 전 도시재생과 복합민원팀장을 맡고 있었다.
예산군은 여러 가지 사유를 들어 개발행위허가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사업주는 예산군 불허가 처분에 불복하고 취소해달라고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에 행정심판, 행정소송, 민사소송 손해배상소송을 연달아 신청하였다. 하지만 예산군은 승소했다. 나는 연이은 3건의 소송 법리싸움에 주야로 직원들과 답변 자료에 최선을 다했다. 예산군은 문화재가 많이 산재하고 있다. 우리고장에 있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건축허가, 개발행위허가 신청시 거리제한 등 행위제한 하고 있다.
예산군에 문화재 경관을 해치며 무분별한 난개발은 지금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
예산수당고택(수당이남규선생기념관),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제281호, 2014), 예산상항리석불, 충남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제69호, 1976), 이광임선생고택, 충남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제83호.1978),효부 평산신씨 정려, 효자 이승유 정려 등 일부 등 유적지를 돌아보고 집으로 오면서 대전지방법원과 충남도청 행정심판 변론 참석과 사업허가지에서 고생했던 기억났다.
그런 지난 번 노력이 이번 대술면 상황리 유적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나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첫댓글 부회장님
굿굿한 선비정신과 열녀의 위상이 그려 집니다
대술면은 문화유적지와 성리학자,
걸출한 문인이 많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