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개 쓴 마당에 내친김에 남은 거 하나 마저 올려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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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있다. 카리스마는 무슨 뜻인가?? 우리는 보통 정확한 의미는 어쨌든지 간에 이 단어를 특정 대통령이나 리더, 혹은 유명 연예인 등 그 사람의 강렬한 이미지, 특별히 남다른 게 느껴질 때 "카리스마"라는 말을 곧잘 붙이곤 한다. 카리스마 작렬이네.. 쥑이네.. 이런 식으루..
나는 크리스찬으로서 성경 원어를 공부해야 겠답시고 잠깐 열심히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헬라어(그리스어)이며, 그리스도, 크리스마스와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카리스마의 정확한 뜻은 이렇다.
카리스마(χαρισμα): 호의, 은혜, 은혜의 선물, 선물, 축복, 하나님에게 받은 재능, 은사.
또, 카리스마의 본래 어원으로 "카리스"라는 단어가 있는데 카리스의 뜻은 이렇다.
카리스(χαρισ)(원래 그리스어에선 "σ"는 단어 끝엔 꼬리형을 붙여야 합니다만 꼬리형은 자판에 지원되지 않아 기본형을 붙입니다): 우아함, 감사, 달콤한, 매력, 아름다움, 기쁨, 즐거움, 은총, 은혜, 호의, 사랑스러움, 은사, 행운, 선물, 친절, 인자함, 자비함, 사랑, 칭찬, 사례. 마음, 효의, 아름답다, 칭송, 은혜로운, 사랑스러워...
그리고 카리스마와 같이 카리스에서 파생된 또다른 단어로 "카리조마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 뜻은 이렇다.
카리조마이(χαριζομαι): 호의를 보이다, 아낌 없이 주다, 사죄하다, 거저 주다, 탕감하다, 놓아주다, 내어줌, 은혜를 주신, 용서하다, 사하다, 주시기를 바라다, 은사로 주다.
자 이렇게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모두 큰 차이는 없다. 대강 파악할 수 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 사랑, 은혜, 자비, 용서 등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단어라는 것이다. 헬라어(그리스어)는 단어를 남성, 여성, 중성으로 나눈다는 특징이 있는데, 카리스마는 여성 명사라는 점에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강력함, 강렬함, 위압감 과는 거리가 멀고, 우아함, 섬세함, 아름다운 영광, 넓은 마음을 뜻하는 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근데 우리는 "카리스마"라는 말을 너무 쉽게 갖다 붙인다. 그 사람의 인격이 어떻든 간에 겉보기에 "제 눈에 안경"이기만 하면 다 갖다 붙인다는 말이다. 어떤 지도자, 어떤 리더를 좋아하는지는 사람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리더가 만일 사회 구성원들을 배려하고 섬기기라기보다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업적을 남기기 위해, 과시하려는 욕심에 사람들을 혹사시킨다면 사실 "카리스마"라는 말을 붙여선 안 되는 것이다. 보통 박정희 대통령에게 카리스마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적절치 못하다고 밝히는 바다. 잘 생각해 보라. 박정희가 "다카기 마사오"로 창씨 개명한 게 사랑스러운가?? 5.16 군사정변 일으킨 게 무척 감사하다고 여기시는가?? 18년 동안 장기 독재한 것이 무척 달콤했는가?? 축복으로 느껴졌나??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혹시 그 때 중앙정보부 산하 기관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 박정희의 치세는 칼 같은 권력을 마구 휘두른 "칼있으마"지 카리스마가 아닌 것이다. 우린 카리스마와 칼있으마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카리스마의 완벽한 예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그리스도가 (원래 발음은 "크리스토"임) 카리스마와 비슷한 말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성자 하나님에게만 카리스마를 붙이는 게 너무 엄격한 거 같다 싶으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뭔지 깨달아서 적용하면 된다. 연약하고 결점 투성이인 인간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카리스마라고 하면 그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한다. 수많은 고난과 훈련을 통해 내면을 가꾸어 나가고 자신에게 잘못된 점이 있으면 인정하고 고친다. 그렇게 마음을 다듬어 나간다. 우리 대통령 중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하나님의 연단을 통해 인간의 카리스마를 품을 수 있었고, 그것은 재임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축복이었다.
이제는 국민 전체가 깨어야 한다는 거 회원들이 모두 느끼는 바, 모두가 카리스마 성품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유시민 아저씨께서 언급하셨던 수오지심, 측은지심, 시비지심, 사양지심 모두를 포함해서 압축한 말이 바로 "카리스마"다. 다음 시기를 위해 카리스마의 성품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