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평화동에 대규모 영화관을 신축한 H실업의 부도여파로 시공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실업은 지난 달 말 국민은행 전주 평화지점에 돌아온 어음 6억9000만원을 막지 못해 이달 초 최종 부도 처리됐다. 대형 웨딩타운 등의 자회사로 알려진 H실업이 최종 부도 처리된 배경은 대형 영화관을 신축하는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자금난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관 신축공사 대금 30여 억 원을 어음으로 받은 하청업체들이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해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또 하청업체들은 어음으로 결제 받은 공사비에 별도로 10억여 원의 추가 공사비가 투입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 피해금액이 4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하청업체들은 채권단을 구성, 최근 이 건물에 유치권을 설정해 놓은 상태여서 이달 중순 건축승인까지 받아 놓은 영화관의 개관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건축주 관계자는 “일시적인 자금난 때문에 부도 처리됐지만 영화관 건축승인이 난 상태여서 영화관 임대료과 분양대금 등이 들어올 경우 경영이 정상화되고 하청업체들의 공사비도 정산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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