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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일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유 래영9
요즘 세상은 여성중심의 모계사회(母系社會)로 회귀 하는 느낌이다
요즘 세상은 여성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우리나라도 모계사회로 회귀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교나 사관학교에서도 수석 입학(졸업)자 대부분이 여성이고 교사는 당연하고 직장에서도
임원을 제외한 부서장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부부생활에서도 남자가 가정생활을 책임지고 여성이
직장인으로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것도 다반사 이고, 결혼하면 친가보다는 처가쪽으로 기운다,
반면에 남성들의 역활은 줄어들고 있기에 예전처럼 아버지의 절대적인 권력이 사라진지 오래 되였고
은퇴 이후에는 경제권도 뺏기고 건강문제 등으로 마누라 눈치를 보며 숨죽이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동물, 곤충의 세계에서는 모계사회다
텔레비젼에서 동물의 왕국의 프로를 보면 동물들은 암컷이 새끼를 낳고 기르고 교육까지 하며
자기 가족을 책임 지는데 사자도 암사자가 사냥을 하고 숫사자는 암컷의 사냥감을 받아먹기만
하며 새들도 어미가 새끼들을 모두 책임진다. 곤충의 사회에서도 여왕벌이 벌들의 으뜸이 되거나
동물이나 곤충세계 모두 수컷들이 암컷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며 패한자들은 무리에서
이탈하여 야생에서 혼자 살다가 굶어죽는다고 하는데 동물의 세계는 엄연한 모계 사회 일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인류도 고대 원시사회에서는 여성중심의 모계중심 사회 였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장족들은 모계사회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20여년전에 중국 쓰찬성의 구체구여행중에 가이드는 티베트와 인접해서 살고있는 장족들은
모계사회로 형제가 3명에 마누라는 한명으로 역사적배경으로 보면 남자들은 몇개월씩 외지로
돈을 벌러나가기에 여자는 형제들 모두를 상대하면서 가정을 책임을 지고 재산등 모계사회로
산다고 하였다, 실제로 장족이 사는 마을도 방문해서 보니 사실 이래서 충격을 받은적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앞으로 우리나라도 여성들이 더많이 배우고 특유의 세심한 성격때문에 현재는 모계
사회는아닐지라도 여성으로 중심축이 이동 되였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한다
아들 선호사상도 사라지고 종중도 여성이 참여한다
얼마전에 언론에서 신혼부부들이 딸을 선호 한다고 하며 아들을 낳으면 딸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딸을 먼저 낳으면 단산을 한다고 하여 놀랬다, 몇년전에 대법원에서는 종중재산도
여성에게 균등하게 분배를 해야 한다고 판결하여 성균관 유림의 반발이 있었지만 흐르는 물은
되돌릴수가 없을 것이다, 우스게 소리로 남자가 어리버리 하면 장가도 못가고 여성은 글로벌화
되여서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멀리 생각할 것없이 내주변을 보면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아선호사상도 손자세대에서는 거의 없어지고 제사나 종중문화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통계청의 2020년 6월 1인가구수가 38,5% 라는 통계수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 주위를 돌아봐도 여성상위 시대다
70대가 되면 돈벌이 기계의 임무도 끝나서 안방차지이고 마누라는 가정경제의 책임자이기에
은행에 본인 명의로 돈이 있기에 자연스레 남자는 여자의 말을 들을수뿐이 없다, 여성은 70대가
되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다, 시청의 평생학습원이나 평일에 야외 가든 음식점은 여자들이
왕이고 내가 볼때에 대형 카페에서도 남성은 30%도 안되는 것 같으며 여성들이 글과 사진을
올리고 라풀을 다는등 활발한 행동을 하는데 비하여 남성들의 역활은 점점 줄어들고 초라한
느낌이 되는데 이런 카페 활동이나 직업과 사회적역활등 모든 일들이 시간이 갈수록 여성
중심의 축으로 변하는 것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 남편과 같이 겸상으로 식사를 하냐?
우리세대는 그래도 행복한 시대에 태어나서 남자의 권위도 누렸는데 자식들을 보면 설겆이는
기본이고 마누라의 심기를 살릴려고 알아서 기고 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된다 ㅋ, 그리고
여권신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있는데 내용을 보면 예전에 동기생들과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하는데 어느분 가족이 "우리 남편은 신혼초에 어디 남편과 같이 식사를 하냐고 하면서
따로 먹자고 하여 한동안 그렇케 한 것을 지금도 섭섭하게 생각하여 쥐잡듯이 잡는다고 한다"
남편은 고양이앞에 쥐라고 웃는다,,,ㅋ 사실 우리세대는 남성우월감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세월이 바뀌였으니 마누라에게 알아서 잘해야 밥도 얻어먹는 형편이라는 것도 생각 한다 ㅎ
그래도 우리는 행복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우리세대는 남성 권위주의의 막내로서 그래도 아버지 대접도 받고 마누라에게도 당당 했다
다른면으로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세대고 자식에게 대접받지 못하는 첫세대 라고
하는데 씁쓸하다, 그리고 마누라는 나보고 아직도 조선시대의 고루한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시대를 잘타고 나서 결혼을 하고 큰소리 친다고 하면서 오늘날 태어났으면 결혼도
못하고 총각귀신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몰아부치는데 정곡을 찔렀기에 할말이 없다 ㅋ,
어른노릇을 하기도 쉽지 않다
새해를 맞이하여 공자는 君君 臣臣 父父 子子 라고 말씀 하셨는데 각자의 역활을 다해야 나라가
편안하기에 나도 아버지와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가정의 기강이 바로 세워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려서는 나이가 들면 존경받고 편안하리라 생각 했는데 내가 나이를 먹어보니
갈수록 어른 노릇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차라리 아무 것도 몰랐던 어린시절의 향수가 그리워
진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들면 들어도 못들은체 하고, 봐도 못본척 하면서 한발을 뒤로 빼고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판단한 뒤에 결정적인 순간에 한마디 하는 것이 옳은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어느 철학자가 말한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는 명언이 생각이 나는데 말을 줄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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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남자의 일생’
베타보이로 자라, 찌질남으로 살다,왕따 가장으로... 이 시대 ‘남자의 일생’
'남성 퇴화 보고서''남자의 종말''내 남자의 사생활'
모두 올해 출간된, 남성의 위기를 다룬 책들이다.
성대결의 결과는 이미 뒤 집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적인 특성이 유리한 시대라는 게 중론. 유연함과 소통이, 목표가 아닌 관계가
우선인 시대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불행 끝, 행복 시작’과는 거리가 있다.
바람직한 균형을 기대했건만, 현재까지는 적응에 실패한 남자의 뒷걸음질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는 ‘승자’로 보이는 여성에게도 재앙이다.
아들을 키우고 뒤처지는 배우자를 이끌어야 하는 수고가 더해졌기 때문에
‘진정한 독박’이라는 푸념도 터져 나온다.
남성의 위기가 세대별로 어떻게 표출되는지 살펴보았다.
과도한 남성성이 일종의 장애가 되는 시대다. 여성에 비해 학교에서의 적응도 더디고,
늙어서는 요양원 입소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성을 돌보는 것보다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바뀐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남성을 위한 책이 요즘 봇물이다.
출판 관계자들은 “10여 년 전 30대 여성을 위한 처세술 책이 쏟아졌던 것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세상에 적응을 꾀하는 남성들이 늘었다는 신호다.
남성의 고난은 초등학교 교실, 취업전선 등에서 일찌감치 시작된다.
“아들 키우다 미쳐버릴 것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는 회사원 김모(40·여)씨는 매일 저녁 속이 터진다.
“책을 펼쳐놓고 10분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그런데 닌텐도를 하거나 놀 때는 몇 시간씩
화장실도 안 간다. 도대체 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김씨는 자기 할 일을 야무지게 해내는 딸 키우는 엄마들이 부럽기만 하다.
김씨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검색 엔진에 ‘아들 키(우기)’까지 넣으면 연관
검색어로 ‘아들 키우다 미쳐버릴 것 같아요’가 제일 먼저 뜬다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김씨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선 여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월등하게 좋다. 수준별 학습을
하는 영어 수업의 최상급반은 사실상 여자반이다. 12명 중 3명만이 남학생이다.
“남자 아이들은 오래 집중을 못하고 성적이 떨어져도 크게 상심하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않는다.
반면 여자 아이들은 대체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내는 습관이 몸에 배 있다.”
김씨의 말이다.중학교 교사인 이지영(39·여)씨는 “남녀 학생의 차이를 학생 생활 지도에서 느낀다”며
“여학생들과 달리 남학생의 경우 단순하고 명확하게 말한 뒤 이걸 복창하게 해야 제대로 이행한다”고
말했다. 학업 성취도에선 여학생들보다 남학생의 편차가 훨씬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전교 1, 2등은 남학생이지만 그 외 상위권은 대부분 여학생이 차지한다. 대신 비행, 폭력, 게임
중독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거의 남학생이다. 상당수가 베타보이로 자란다는 말이다.
베타보이란 공부에서 알파걸에 밀리고 심리적으로 나약한 남자를 뜻한다.
현행 학교 시스템이 남자 아이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움직임이 크고 활동적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억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학교를 싫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언어 능력이 발달한 여자는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반면 체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남자는 몸이 묶인 기분을 느낀다.
아들을 둔 학부모들은 이 때문에 남녀공학을 기피하려고 이사를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남녀공학에선 남학생이 ‘바닥을 깔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교사의 여성 편중도 아들에게 불리한 환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 초·중·고
남녀 교사의 비율은 각각 56%와 44%로 남자 교사가 많았지만, 97년을 기점으로 여교사 수가
남교사를 앞질렀다. 지난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76.2%이며, 전체 여교사 비율은 65%에 달한다.
초식남 혹은 찌질남
취업 전선에서 남성 지원자들이 이미 ‘소수자’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학교 성적, 영어 성적 등 일반적인 스펙, 필기시험 성적, 면접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기술 등 수치로
드러나는 항목은 모두 여성이 월등하게 좋다. 남성 지원자에게 유리한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을 것”이라는 막연히 기대뿐이다.A공기업의 인사 실무자인 최모(38)씨는 매년 성비를 맞추기
위해 고심한다. 최씨는 “필기 전형에서 여성이 합격자의 60%를 넘긴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고,
요즘엔 면접 성적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담당자들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자 직원이 좀 더 뽑힐 수 있도록 애쓴다”고 귀띔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최종 면접관인 임원에게 미리 언질을 해 ‘불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최씨는 “인사 실무자들이 노력을 해도 지난 하반기 채용 때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이
과반을 넘어 뒷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취업과 진학에서 어려움을 겪는 남성이 훨씬 먼저 등장한
미국은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남자의 종말'의 저자 해나 로진에 따르면 미국 사립대는 남성들을
이미 사회적 약자로 여기고 암암리에 ‘사회적 약자 보호 정책’을 실천한다. 백인 남성의 권력
독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남성의 진입을 위한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 상담 교사는 중성적인 이름을 가진 남학생들에게 “남자다움을
강조하거나, 운동 실력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을 것”을 조언한다. 여성이 약진하는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남성의 전략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개조 혹은 현실 회피다.
‘화장하는 남성’ ‘초식남’의 등장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셈이다.
남성 주도적 사회에서 여성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바지를 입었던 것과 다르지 않은 현상이다.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분노로 표출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남성의 부진을
분노로 풀어내는 남성연대의 활동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2008년 만들어진 이 단체는 여성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한다. 단체의 자유게시판은 여성이 저지른 범죄, 여성가족부와
여성을 향한 욕설로 도배돼 있다. 상식적인 기준에서 이해하기 힘든 화법을 구사하지만,
적어도 온라인에서의 호응도는 만만치 않다.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성재기씨는 ‘상임대표 성재기의 찌질한 변명’이라는 단체 소개글을 통해
“한국 여성 10명 중 3명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또 “한국 여성의 높아진
눈높이에 달하지 못하는 평범한 남성”을 위해 국제 결혼을 주선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소외된 아버지
“엄마=행복하고 고맙고 날 기다리는 사람 vs 아빠=밉고, 싫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트위터에 나타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미지다. 권미경 다음소프트 이사는
“어머니, 아버지 연관 감성을 비교해 보니 어머니는 ‘행복하다’ ‘고맙다’ ‘기다리다’와, 아버지는
‘밉다’ ‘싫다’ ‘힘들다’와 같은 단어와 연관된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뿐만이 아니다. 아버지를
언급한 비율은 어머니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권 이사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트위터에 올라온 ‘엄마와 전화하다’와 ‘아빠와
전화하다’를 비교해 보니 엄마(15만1453건)가 아빠(6만7571건)보다 2.2배 높았다”며
“어머니와 접촉하고 일상생활에서 소통해야 할 일이 아버지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은퇴로 한 차례 충격을 받는 중년 남성은 자신이 가정에서도 더 이상 쓸모없어진 것을 깨달으면서
좌절한다. 어머니가 지배하는 가정에서 경제력을 상실한 아버지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김모(64)씨도 ‘자리가 없어진’ 남편 중 하나다. 김씨는 최근 처가 쪽 식구들과 모여 밥 먹는
자리에서 아내(63)가 “가게에 가서 맥주 좀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켜 충격을 받았다.
“우리 집 아이들이 있고, 조카들도 다 보고 있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싸울 수도 없어
참았다”고 말했다. 그가 참은 가장 큰 이유는 외손자의 돌잔치에서 사진을 너무 오래 찍는다고
싫은 소리를 했다가 크게 싸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자동차 뒷좌석에
손자들의 카시트 두 개를 채우니 자리가 없다며 택시 타고 오라고 할 때가 있는데,
정말 스스로 짐처럼 여겨졌다”고 한탄했다.
김씨가 최근 겪은 사례는 아버지의 권위 상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아내는 경제권을
쥐고 있고, 운전도 잘하고, 살림에도 능하다. 반면 김씨는 가정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집에 있으면 세 끼 밥을 차려줘야 하는 ‘삼식이’로 전락한 존재다.
이의수 남성사회문화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가 퇴직을 시작한 2년 전부터 집에서 겪는
괴로움을 호소하는 상담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호소는 “직장에서 밀려난 후
집에는 내 자리가 없고, 아내는 무섭다”로 요약된다. 아버지 없이도 집안이 돌아가게끔
탄탄한 기반을 닦아놓은 아내의 말에 따라야 하는데, 그대로 따르기엔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이런 내면의 갈등은 종종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소장은 “여성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관은 흔한 반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르는 남자들이
찾을 곳은 매우 적다”며 “이들을 돕기 위한 전문적인 기관 설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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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1만 년간 겪어온 일...남자들, 패닉에 빠질 것 없어”
통섭의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분석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개미제국의 발견' 등을 쓴 최재천(58·사진)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여성시대’를 일찌감치 예언한 학자 중 하나다. 저서'여성시대에는 남성도 화장을 한다'(2003)에서
그는 “유연성과 감성, 다양성이 21세기 문화코드로 등장하면서 이러한 요소를 두루 갖춘 여성적
가치가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썼다. 12일 이화여대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현재의
여성우위 현상에 대해 “그동안 남성 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던 힘의 균형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의 위기’라는 지적에 공감하나.
“위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본다. 21세기는 여성들이 제자리를 찾는 시대가 될 거다.
사실 남성이 주도권을 잡은 건 현생 인류 25만 년 역사에서 최근 1만 년밖에 안 된다.
수렵·채집 시절엔 그렇지 않았다. 사냥은 힘센 남자가 했지만 허탕 치는 날이 많았다.
여자가 채집하는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더 많았다. 남성의 발언권이 세지 않았던 거다.
농경시대가 되면서 달라졌다. 농사가 워낙 고달픈 노동이다 보니 남자 역할이 커졌고 남자는
수확물을 곳간에 쟁여 열쇠를 차지했다. 산업혁명 이후 한참이 흐른 지금은 두뇌와 정보력,
네트워킹 능력, 공감 능력 등이 필요한 산업이 주력이 됐다.
여성이 눌릴 이유가 없다. '제1의 성'을 쓴 인류학자 헬렌 피셔 같은 학자는 “21세기엔 경제권도
여성이 가져간다”고 단언할 정도다. 그동안 눌려 있던 여성의 능력이 시대 변화와 더불어
드러났을 뿐이다. 남자들은 패닉에 빠질 것 없다. 여자들은 지난 1만 년 동안 겪어온 일이니까.”
-사회생물학, 즉 남녀의 유전자 차이로 남자의 위기를 본다면.
“유전자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거지, 유전자가 다 결정한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포유류 암컷과 수컷의 성염색체는 XX와 XY로 다르다. XY는 XX에서 한 부분이 떨어져나간
거다. 이 모자란 부분 때문에 남성이 특정 질병에 여성보다 훨씬 취약하다는 걸 수많은 의학
자료들이 보여준다. 암컷 쥐와 수컷 쥐를 똑같이 굶기면 수컷이 훨씬 먼저 죽는다.
진화론으로 얘기하면 암컷은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하니 에너지를 축적·관리해 적절히 쓰는
능력이 발달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 수컷은 에너지를 한번에 확 써버리는 습성이 있다.
인간 수명이 짧았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특성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남성이
예전엔 노출될 필요가 없던 일에 자꾸 노출되니 적응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환경 변화에 남성의 적응력이 더 떨어지는 이유를 좀 더 설명해 달라.
“속성의 차이가 있다. 수컷은 무모한 동물이다. 수컷의 목표는 어떻게든 암컷의 선택을 받아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주는 거다. 암컷은 그 유전자를 받아 잘 키워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지향적이다. 이런 특성이 요즘처럼 취업에서 성적을 중요시하는
상황에선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학습 태도·학교 생활 등을 고려해 다면평가를 하는
요즘 추세에선 여학생을 따라가기 힘들다. 정규분포곡선을 그려보면 수컷은 변이의 폭이
굉장히 크고, 암컷은 평균 주변에 몰려 있는 식이 된다.
대체로 우수한 성취를 보이는 비율은 여자가 높지만 아주 뛰어난 두뇌가 나오거나 흉악한
범죄자가 나올 확률은 남자가 더 높다는 얘기다. 미국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하버드대 총장 시절 “여자는 태생적으로 남자보다 수학·과학을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서머스는 남녀차별주의적 발언을 한 게 아니라 통계학적으로 본 것이었다.”
-실제로 우수한 여학생이 많아진 걸 체감하나.
“남녀공학 두 군데, 여학교 한 군데에서 강의를 해봤다. 경험상 여학교 학생들이 제일 공부를
열심히 한다. 남녀공학에선 남학생들이 대개 C학점이나 D학점을 받으니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웃음). 반면 여학교는 거의 전원이 열을 올려 공부하는 분위기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성적대로 뽑다 보면 남자 수가 너무 적어진다’며
일부러 남자를 배려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우리 사회도 선발 기준을 바꾸든지 남자를 위해 쿼터를 두는 식으로
가지 않겠나. 인위적 조작이라고만 볼 게 아니다. 다양성을 위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자 배려)이
흑인과 여성을 배려했듯 말이다.”
-여성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에선 여성우위가 실감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맞다. 그래서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21세기엔 저출산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출산율
제로’가 된다 해도 놀랄 게 없다. 극단적으로 표현해 머리 좋은 여성이라면 지금 같은 육아환경에서
아이를 낳을 이유가 없다. 일하는 데 불리하고 승진에 불리하고 삶도 고달프다.
그래서 나라가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하는데 초점을 지금처럼 여성한테만 맞춰선 안 된다.
육아휴직을 남자도 쓰게 해야 한다. 육아는 남녀 공통의 몫이란 인식이 퍼져야 저출산 문제가
풀린다. 임신·출산도 고통스러운데 육아 부담도 여성 혼자 지게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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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모계사회로 가는가?
요사이 조선시대를 무대로 글을 쓰다 보니, 여성 지위관계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대 문헌들과 고려시대까지는 여권이 최고조에서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자유롭게
보장되었다. 모계중심 사회의 일처다부제나 데릴사위제, 빈번한 여왕 등극, 여성상속권,
자유연애....한 가지 공통된 것은 여권이 커지고 작아지는
원인은 재산의 분배 방식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고대 수렵, 채취 시절에는 일처다부제였다.
순수한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이를 많이 낳는 다산이 자연히 자리 잡았던 것이다.
그래서 여성이 여왕벌이나, 여왕개미 같은 확실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고조선 후기부터 농경문화가 틀을 잡아 가기 시작했고, 남성들은 재산형성과
유지가 가능하게 되어, 자신의 재산을 승계해 줄 상속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자신의 확실한 자식에게 대물림하기 위해서 스스로 여성을 선택했고, 일처다부제가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누구의 씨앗인지도 모르고 자신이 형성한 재산을 물려
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까지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녀의 차별 정도가 조금은 있었으나,
여성에게도 상속권이 있어서 빈번한 여왕의 등극이 있었고, 제사도 지냈으며,
재산 행사도 가능했다. 물론 남녀 간에 자유로운 연애도 상당히 보장되었다.
그러던 것이 조선을 창설한 이씨 왕가의 건국이념이 유교가 되면서 그 틀이 조금씩 무너지
기 시작했다. 여성이 배제된 관료사회가 자리 잡고, 남성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되었다. 게다가 남녀가 유별하게 되니, 여성들은 계속 안으로만 들어가게 되어, 집 구조에서
만 보더라도 대문의 사랑채를 지나 중문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 뒤에 안채를 지어 주고 거기
에서 살라고 했다.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안채 뒤에 별당채를 또 지어놓고 시부모의 감시까지 받아 앞뒤로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양반 집안의 일례이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로
한 서민들이나 천민들에게는 정도가 덜했다. 하지만 지배계급의 정신이므로 자연스럽게
서민에게도 커다란 영향력을 주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여성이 치명적으로 위축되게 된 것은 17세기에 성리학이 확고하게
정립되면서, 국가와 양반들은 여성들이 지켜야 할 규율을, 덕목이라는 틀을 만들어
정신적인 압박을 가하게 되었고 여성들은 그 틀의 정신 속에서 한정된 삶을 살아야만했다.
한반도에서 태어난 여성들 중에 가장 비극적인 시대를 맞은 것이다.
그것은 조선시대 말까지 거의 유지되었다.
19세기말부터 양반이 배제된 실학사상과 천주교, 동학사상등의 대두로, 유교사상이 건국이
념인 성리학이 지배하는 순기능이 역풍을 맞았다. 여권의 신장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자체도 기존에 확고하게 자리잡아온 큰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 이후부터 조금씩 변화되어 지금에 이르러서는 남녀의 평등관계가 많이 정립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커진 지금의 여권 수준은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정도인 셈이다.
21세기를 전후로 여성의 신장은 누부시게 커지고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만 발휘하면 못할 것이 없는 시대가 도래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막연히 뿌리 내려져 있는 남성 우월사상이나 남성 존중의 개념은
남아 있으나 그것이 소멸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여성의 활동력이 법적으로 남성들과 동등하게 보장되었고, 문화적으로도 그렇다.
남아 선호로 남녀 성비의 균형이 깨졌고, 기존 남성들에게 음성적으로 지배를 받았던
사회적 순기능이 제2의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눌려 지내던 여성들은
발언권이 높아져 집안에서 여성들의 입김이 계속 커지고 있다. 억눌렸던 자유를 찾고 싶어
하고, 간섭받기 싫어서 이혼도 불사한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기도 한다.
성급한 논리이긴 하지만,
또 다시 모계중심의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조명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