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일기를 쓴다.
개인적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습관적 형식을 벗어나질 못하는 일상의 그늘이 되고,
자신의 흔적들을 다시 추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아무런 꺼리낌 하나없이 즐거이 글쓰기 연습처럼
그날의 일상을 표적해 두는 것이다.
실제로,
개인적 프라이버시 도 있는게 사실인데
하나도 부끄러움 없는 마음으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즉시
옮겨보는 크나큰 공간적 여백을 채워보는 멋도,
인간적 진면목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작은 깨달음은
그 누구도 흉내를 내지 못하는 작은 언어들의 합창속에
생각의 실마리가 이어져 갈때,
그냥 자신을 미련없이 내려 놓는다.
욕심,
이 세상을 건사 하면서 개인적 다툼이 벌어지는 상수를 보면
개인을 희생하는 고마운 소식을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세상을 공평에서 주어지는 미덕은 아닐것이,
노력하는 가치의 존엄성을 삶의 기둥으로 삼아야 하겠다는 작은 다짐은
정신속에 가득히 채워 둘만도 하지.
그것은 하찮은 욕심이 아닐것이 확연하고,
개인적 삶에대한 고마운 사랑의 표식으로 남으리라...
한 계절의 멋에 이끌리는 환상속을 헤메는 자신이
가을이란 아름다운 시절을 몇번이나 맞이 할 수 있을까.
너무 깨끗하게 환상적인 모습에 반하고,
자연이란 무궁한 자체를 이끌고 있는 덤덤한 표정에서 배울점이 많아
항상 기대를 많이 걸어보는 인간의 작은 존재,
올 가을엔 더욱 사무치는 그리움이 많아
추억의 환상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이 모든 사연들이 일기의 주제가 되고,
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특별나게 일기는 형식이 없는것이 자유다.
주제에 맞게 자신의 생각과 행위가 일치하면 좋은 글이 형성되는 것,
그리고,
다시 펼쳐보는 반면교사의 거울이 되면 더욱 좋겠지,
하지만,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해 보는 숙달된 행위는
연속성을 갖는것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 소신을 담아보는것.
오늘도 자신의 일기는 하나 숨김없이 공개되는 장소에
덩그러니 남겨둔다.
가을 햇살이 참 곱게 내린다.
찬 기운이 서린 바람결이 더욱 가을의 정취를
실감나게 하는 날,
창넘어 먼데 산자락을 올려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