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정부, 100% 친환경 패키징으로 전환 정책 추진 -
- 현지 수요 증가를 맞추기 위한 해외 원료 소싱 및 R&D 협력 활발히 진행 중 -
□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
ㅇ 지난 해 4월 호주 환경에너지부는 2025년까지 호주에서 사용되는 포장재의 100%를 재활용, 재사용, 분해가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인 National Packaging Target 2025를 발표
-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호주 포장규약기구(Australian Packaging Covenant Organisation), 호주 재활용협의회(Australian Council of Recycling) 등 900여 개의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재활용과 분해될 수 있는 원료를 개발하는데 동의함.
- 이는 재활용 쓰레기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지난 해 1월부터 24가지 유형의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실시한데 영향을 받음.
- 호주는 중국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수출하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 중 하나로 연간 130만 톤을 수출해왔으며 이 중 35%가 플라스틱에 해당함.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호주에서 매립되는 쓰레기
자료: Sydney Morning Herald
ㅇ European Bioplastics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바이오 플라스틱은 연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1%에 불과하지만 수요가 지속 상승하는 추세임.
- 바이오 플라스틱은 잘 썩는 생분해성(biodegradable) 또는 옥수수, 사탕수수, 콩과 같은 재생가능한(renewable)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을 의미
-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 규모는 2018년 211만 톤에서 2023년에는 262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이 중 가장 큰 부분을차지하는 58%는 패키징용으로 사용되고 있음.
- 호주 내 바이오 플라스틱 소비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관련 업계에서는100톤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함. 반면 일반 플라스틱은 매년 350만 톤 이상을 소비하고 있음.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규모
주: 2017~2022년
자료: European Bioplastics, Novo-Institute
ㅇ 호주에서는 뉴사우스웨일즈주와 빅토리아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에서 일회용 경량 비닐봉지(plastic bag)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
- 작년 6월부터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Coles와 Woolworths에서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봉지 사용을 중단한 이후 호주전역에서 비닐봉지 소비의 80%가 감소
- 최근 빅토리아주는 오는 11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해 시행할 계획을 발표
- 지난 3월 타즈매니아의 수도 호바트는 호주 최초로 음식 용기, 컵, 뚜껑, 빨대 등이 포함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시 벌금을 부과하기로 함.
□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 수입 규모 및 동향
ㅇ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정확한 HS Code가 분류돼 있지 않으나 기타 플라스틱이나 그 밖의 재료로 만든 제품에 해당하는 392690 (Other articles of plastics)로 확인해 볼 수 있음.
- HS Code 392690로 본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의 수입 규모는 2018년 기준 7억8039만 달러로 전년도인 2017년 6억9940만 달러에서 11.5%가 상승
- 지난 3년간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총 수입의 45% 이상을 차지했으며 미국, 독일, 대만, 영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이탈리아, 베트남, 태국 순으로 높음.
-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입율이 60%이며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상위 10개국에서의 수입이 모두 상승
- 호주의 대한국 수입액은 2018년 822만 달러로 전체 수입국 순위에서 14위를 기록함. 2017년에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작년에는 2.5%가 하락해 아직까지는 수입 비율이 낮은 상황임.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 수입통계- HS Code 392690
(단위: US$ 천,%)
구분 | 수입량 | 점유율 | 증감률 |
순위 | 국가 | 2016 | 2017 | 2018 | 2016 | 2017 | 2018 | 18/17 |
전체 | 624,275 | 699,400 | 780,393 | 100.00 | 100.00 | 100.00 | 11.58 |
1 | 중국 | 279,982 | 326,877 | 366,731 | 44.85 | 46.74 | 46.99 | 12.19 |
2 | 미국 | 90,963 | 97,968 | 107,093 | 14.57 | 14.01 | 13.72 | 9.31 |
3 | 독일 | 32,166 | 32,844 | 37,190 | 5.15 | 4.70 | 4.77 | 13.23 |
4 | 대만 | 24,171 | 25,378 | 29,465 | 3.87 | 3.63 | 3.78 | 16.10 |
5 | 영국 | 20,197 | 21,643 | 26,947 | 3.24 | 3.09 | 3.45 | 24.50 |
6 | 말레이시아 | 16,667 | 18,092 | 21,970 | 2.67 | 2.59 | 2.82 | 21.44 |
7 | 뉴질랜드 | 17,146 | 22,240 | 21,686 | 2.75 | 3.18 | 2.78 | - 2.49 |
8 | 이탈리아 | 13,586 | 15,853 | 16,642 | 2.18 | 2.27 | 2.13 | 4.98 |
9 | 베트남 | 9,668 | 11,981 | 14,295 | 1.55 | 1.71 | 1.83 | 19.32 |
10 | 태국 | 10,414 | 9,714 | 12,924 | 1.67 | 1.39 | 1.66 | 33.04 |
14 | 대한민국 | 6,857 | 8,554 | 8,338 | 1.10 | 1.22 | 1.07 | - 2.52 |
자료: Global Trade Atlas
□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 경쟁동향 및 유통구조
ㅇ 호주는 2006년에 설립된 바이오플라스틱 협회인 Australasian Bioplastics Association(ABA)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발전과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 ABA는 주로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유럽, 한국, 일본, 미국,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협회와도 연결
- 바이오 플라스틱 및 원료 제조사, 유통사, 바이오 플라스틱 업계로 변화를 진행 중인 기업들이 가입함. 이 외에도 호주 오가닉 재활용 협회인 Australian Organics Recycling Association(AORA)과 관련 공급자, 제조사, 소매업체와 함께 해당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중임.
ㅇ 호주 최대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업은 SECOS Group으로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에 생산공장이 위치
- 호주 ASX 주식에도 상장이 됐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작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2800sqm의 공장을 계약하고 연간 1만2000톤의바이오 플라스틱 레진을 확대 생산하고 있음.
- SECOS Group은 중국, 말레이시아, 미국에도 영업사무소가 있으며 특허 받은 원료로 제품을 개발, 완제품까지 생산해 패키징 기업 및 플라스틱 제품 업계에 공급
- 이외에도 해외에 생산공장 또는 파트너사를 두고 재생가능한 원료를 개발하고 제조, 유통까지 하는 현지 기업이 다수 존재함.
주요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사 리스트
플리스틱 vs 바이오 플라스틱 유통구조 비교
자료: Bioplastic Recycling
ㅇ 호주 시장에서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제조하기 시작한 BioPak은 호주 전역의 카페, 레스토랑 등 요식업계에변화를 일으키고 있음.
-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전 제품 모두 재활용하거나 분해되는 제품임.
- 수익의 7.5%를 환경단체와 커뮤니티에 기부해 호주에 1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뉴질랜드의 숲과 새들을 보호하는데 사용
- 현지에서 도소매로 상업용 청소용품과 식품용기를 대용량(bulk)으로 판매하는 Bulk Buys(www.bulkbuys.com.au) 웹사이트를통해 BioPak의 완제품 가격 확인 가능
BioPak의 친환경 식품용기
자료: BioPak
ㅇ 또한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 업계에서 100% 썩어 없어지는 패키징의 에너지바를 출시한 스타트업 ‘We Bar None’이 주목받고 있음.
- 빅토리아주의 발라렛에 거주하는 창업자 엘렌 번스(Ellen Burns)는 3년의 시도 끝에 사탕수수와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섬유소로만든 자연분해 패키징을 영국에서 수입
- 소비자가 버린 포장지는13주 후에 완전히 썩어 없어지며 독일 기업 DIN CERTCO의 테스트를 거침.
- 창업자는 플라스틱 포장지와 비교해 해당 바이오 플라스틱은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크지만 환경보호에 대한신념과 친환경 브랜드를 바로 세우기 위해 투자함. 소비자에게는 제품당 10~15센트 정도 더 받고 있음.
100% 자연분해되는 패키징의 ‘We Bar None’ 에너지바
자료: ABC News
□ 관세율 및 수입규제
ㅇ HS Code 392690의 관세율: 0%
- 해당 HS Code의 호주 기본세율은 5%이나 한국의 경우 FTA 체결로 무관세 적용
ㅇ 바이오 플라스틱과 관련된 호주 기준(Australian Standards)은 2가지가 있으며 환경 독성(ecotoxicity), 분열성(fragmentation), 생분해성(biodegradability), 퇴비의 질(compost quality)이 일정 요구사항에 맞아야 함.
- AS 4736-2006: 비료 처리 및 미생물 분해용 생분해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 Suitable for Composting and other Microbial Treatment)
- AS 5810-2010: 가정 비료 처리용 생분해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 suitable for home composting)
ㅇ 호주 바이오 플라스틱 협회인 ABA에서도 관련 AS 규정 충족여부를 확인해 줌.
- 다른 국제 기준의 경우 호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 독성 테스트가 포함되지 않아 현지 조건과 차이가 있다고 함.
□ 주요 바이어 인터뷰
1. 기업명: Secos Group - 호주의 대표적인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업인 Secos Group의 개발팀장은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호주 플라스틱 포장재의 100%를 친환경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 - 해외에서 원료를 소싱하는 방법과 R&D 협력을 통해 최종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며 관련 있는 한국 업체에도관심을 표현 - 아직까지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인지도와 가격적인 이유로 시장이 발달하지 못했으나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차이점(gap)을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 2. 기업명: Bygreen - 친환경 식품용기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업체 Bygreen의 대표는 최근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 진행한 무역사절단에 상담바이어로 참가해 인터뷰를 진행 - 1989년 설립된 기업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식품용기는 해외에서 수입해왔으나 2014년부터 비즈니스 방향을 친환경으로 전환 - 현재 취급 제품의 절반 이상은 빨대로 현재 한국에서 생분해가 되는 빨대를 수입.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 바이오 플라스틱 식품용기를 수입 중 - 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식품용기를 완제품으로 수입하고자 계획 중이며 자연분해가 가능한 제품에만 관심 |
□ 시사점
ㅇ 호주인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력해지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관련 업계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전망
- 호주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백, 컵, 식품용기, 패키징 등에 대한 사용 금지법을 시행 중이거나 상정을 계획
- 작년부터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한 이후 호주 내에서 쓰레기 매립과 환경오염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관련 단체, 기업, 소비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
ㅇ 한국 바이오 플라스틱에 제품에 대한 수입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어 호주의 청정이미지와 결합한 원료 소싱, OEM 제품 등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발 유망
- 최근 생분해 원료, 바이오 플라스틱 식품용기, 패키징 완제품을 제조하는 국내업체 T사, G사 등이 멜버른 무역관의 지사화, 무역사절단 사업을 통해 호주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한 후 진출을 고려 중임.
- 대부분의 현지 바이어는 호주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바이오 플라스틱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실제 거래를위해서는 가격경쟁력도 중요하다고 언급함.
자료: European Bioplastics, Australian Packaging Covenant Organisation, Australasian Bioplastics Association, ABC News, Global Trade Atlas, Packaging News,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