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과 역사를 함께 한 최정예 부대,
육군 제2사단 노도부대
▲ 혹한기훈련 중인 육군 제2사단 노도부대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인터넷에 떠도는 군부대 순위가 있습니다. 이른바 ‘가장 힘든 부대 순위’입니다. 이 순위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는 부대가 있습니다. 바로 육군 제2보병사단 노도부대입니다. 지난 여름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연예인 멤버들에게 ‘지옥 같은’ 유격훈련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오늘은 국군 최정예 부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육군 제2보병사단 노도부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도하훈련을 위해 모인 노도부대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성난 파도와 같은 기개, 상승 노도 2사단
우리나라 육군 부대 중 ‘상승’이라는 단어가 붙은 부대들이 있습니다. 육군 제2사단 노도부대가 그 중 한 곳입니다. 상승에는 ‘항상 이긴다(常勝)’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뒤 이승만 대통령은 참전한 부대들을 방문해 ‘상승’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상승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부대는 그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2사단은 여기에 노도(怒濤), 즉 ‘성난 파도’라는 애칭이 더해졌습니다. 이 또한 이승만 대통령에게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1948년 여수·순천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진압하는 모습이 마치 ‘성난 파도를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고 이것이 부대의 애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사단 노도부대는 1947년 12월 1일 대전에서 조선 국방경비대 제2여단으로 창설되었습니다. 6·25전쟁 이전에 창설되었으니 올해로 68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1949년 사단급으로 편제를 개편한 노도부대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방 지역으로 배치되어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1950년 6월 26일에는 7사단과 함께 의정부 지구 전투에 참가해 맹렬히 싸웠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일단 후퇴하게 됩니다.
6·25전쟁에서 보여준 노도부대의 위용
북한군의 화력에 밀려 철수해 숨을 고른 2사단은 수모를 갚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습니다. 7월 17일 경북 상주군 화서면에서 벌어진 ‘화령장지구전투’에서 2사단 예하의 제17연대가 북한군 15사단을 기습해 궤멸시킨 것입니다. 5일 간의 전투에서 북한군은 1개 사단이 궤멸했지만 아군 전사자는 고작 4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전투는 6·25전쟁에서 우리 육군이 대규모의 적군을 이겨낸 최초의 단독 전투로 기록되었습니다. 우리 국군은 이 승리로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한 결정적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에 참여한 부대원 전원은 그 공을 인정받아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 인천상륙작전에서 월미도에 상륙하는 국군 17연대 (사진 출처 : 국방화보)
또한 1950년 인천상륙작전에 육군으로서는 유일하게 17연대가 참가해 서울 탈환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휴전 후에는 울진·삼척(1968년)과 강릉(1996년) 등 잇따른 무장공비 침투 때에도 혁혁한 공을 세워 ‘중동부 전선 최정예 산악부대’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조국을 수호하는 노도부대원의 젊은 혈기
▲ 육군 제2사단 노도부대 부대마크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이렇듯 대단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육군 최정예 2사단의 부대마크를 살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원 모양을 띄고 있는 부대마크는 1951년 6월 19일 ‘철의 삼각지대(Iron Triangle: 강원도 평강군, 철원군, 김화군을 잇는 지리적 삼각지대)’ 승리를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둥근 원은 우주 만물의 근원을 뜻함과 동시에 노도부대가 ‘육군 태동의 근원’임을 의미합니다. 부대마크는 총 4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에는 조국을 이끌어 가는 수레바퀴가 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깥의 청색원은 ‘조국 수호’, 백색원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며 내부의 청색원은 노도부대원들의 ‘젊은 혈기’를, 적색은 애국과 정열을 의미합니다. 청색과 적색은 음양의 조화를 이뤄 ‘단결’과 ‘창조’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유격훈련 중인 노도부대 장병들 (사진 출처 : 국방일보)
훈련 마치고 다시 훈련, 교육훈련 제일주의
2사단 노도부대에는 ‘백절불굴 불퇴전(百折不屈 不退戰)’이라는 부대 정신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백 번이 꺾여도 쓰러지지 않고 전투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라는 이 정신은 노도부대원들의 용맹함과 기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대 정신에 합당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노도부대는 ‘교육훈련 제일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강한 훈련을 매일 거듭하고 있습니다. 노도부대를 전역한 예비역들은 ‘훈련이 끝나면 다시 훈련’이었다라고 전할만큼 노도부대의 훈련 강도는 매섭고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 노도부대 수색대대원들이 훈련 중 하천을 건너고 있다(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이것은 노도부대가 산악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주둔한 부대라 기계화 장비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많고, 그런 여건인 만큼 부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전투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적과 최전선에서 마주했을 때 적용시킬 수 있는 소부대 전투기술을 발전·적용시켜 ‘날이 선 창 끝’과 같은 전투력을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육군 제2보병사단 노도부대의 역사와 활약상, 부대마크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2사단 노도부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메이커 부대의 대표로서 오늘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임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노도부대원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 갈수록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충성!
첫댓글 자랑스렵습니다
아들부부가 근무하고 있어요!!!노도부대 화이팅!!!
노도부대 아들부부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010년 8월10일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60년만에 화령장전투재현행사에 참가 했는데
선배님들의 활약상을 보고 자부심을 느끼며
2사단17연대에서 전역했는것을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