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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대통령 주치의 허갑범 박사의 당뇨병 긴급 특강 |
‘잔혹한 살인자’ 당뇨, 이것만 알면 병도 아니다! |
2.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케톤이란 체내의 지방산이 대사되어 만들어진 물질로 인슐린이 부족하고 글루카곤, 콜티솔 및 성장호르몬 등의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는 길항호르몬이 증가한 경우에 다량 생성된다. 케톤은 산성을 띠고 있으므로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산혈증을 일으킨다. 케톤산혈증은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볼 수 있는데, 당뇨병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즉 갈증, 다음, 다뇨, 심한 무력증, 탈수로 인한 체중감소와 위장증상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심하면 구역질이 나고 토하기도 한다. 복통도 오기 때문에 충수염이나 급성 췌장염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더 진행되면 탈수와 산혈증이 악화되어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몽롱해지다 나중엔 혼수에 빠진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속히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게 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당뇨병성 혼수를 일으키는 원인을 보면 당뇨병 환자가 세균에 감염됐거나 임의로 인슐린 주사를 중단한 경우, 혹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당뇨병을 조절하지 않고 외과수술을 받았을 경우 등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과정에서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정에서도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소변을 받아서 뇨당검사 스틱으로 4(+) 뇨당이 나오고 케토스틱으로 케톤체가 4(+)로 검출되면 케톤산혈성 혼수이므로 종합병원으로 급히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3. 고삼투압성 혼수 주로 노인의 제2형 당뇨병에서 간혹 볼 수 있다. 이 혼수는 당뇨병 환자가 병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요로감염이나 페렴 등의 감염증,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한 경우, 또는 고혈압 치료에 다이아자이드 이뇨제를 사용한 경우 등에 발생한다. 이 혼수의 특징은 심한 고혈당(600mg/dl 이상), 뇨당 4(+)이나 케톤뇨가 없으며 고나트륨혈증을 보이는 것이다. 심한 탈수로 인해 체중이 줄고 혈압이 떨어지며 중등도의 체온상승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의식 손실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보리차나 맹물을 다량 공급하면서 신속하게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40∼50%에 달하는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혼수는 매우 위험한 합병증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①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뇨병에 관한 책을 착실하게 읽고, 각 병원에서 시행하는 당뇨교실에 참가해 당뇨병 관리교육을 받아야 한다. 민간요법이나 환자들의 경험담에는 잘못된 것이 많으므로 일방적으로 믿다간 병이 약화되기 쉽다. ② 식사요법을 꼭 지키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③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당뇨병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 당뇨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④ 인슐린 주사와 경구 혈당강하제(내복약)의 용량을 환자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투여를 중지하지 말아야 한다. ⑤ 만일 당뇨병이 악화되고 평소보다 몸이 나빠졌다고 생각되면 즉시 병원에서 진찰 및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 합병증 1. 당뇨병성 안질환
눈에 발생하는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망막증과 백내장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 : 망막은 우리 몸에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물체의 영상이 맺히는 곳이 바로 망막이다. 망막에는 많은 모세혈관과 시신경이 퍼져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은 망막의 모세혈관을 망가뜨려 시력장애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눈을 멀게 한다. 40세 이후에 오는 실명의 원인으로 당뇨병성 망막증이 가장 흔하다. 그러나 전체 당뇨병 환자로 볼 때 제2형이 제1형 당뇨병 환자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망막증의 발생빈도는 제2형 당뇨병에서 더 높다. 당뇨병성 망막증에는 단순성 망막증과 증식성 망막증이 있는데, 전자는 망막에 미세동맥류와 점상출혈이 보이는 것이고 후자는 망막박리, 혈관신생 및 실명 증상이 특징이다. 망막증은 혈당조절 정도에 따라 발병 유무에 차이가 크다. 필자가 접한 3500명의 당뇨병 환자 가운데 38%가 망막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증의 원인은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보면 혈당조절이 불완전할 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뇨병을 조기발견하여 성실하게 관리하면 망막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또 인슐린으로 치료하는 환자가 저혈당에 자주 빠질 때도 망막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저혈당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도 망막증을 악화시키므로 혈압이 높은 당뇨병 환자는 혈압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망막증 초기엔 항혈소판 약제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
망막증이 없는 환자라도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안저(眼底) 검사를 함으로써 망막증의 조기 색출이 가능하다. 일단 망막증이 합병된 경우에는 3∼6개월마다 안저 검사를 하여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실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시신경 유두나 그 주위에 출혈이나 신생혈관이 발견되면 실명의 위험성이 큰 경우이므로 이러한 환자는 안과 망막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광(光) 응고요법을 시행하면 실명 위기에 있는 망막증 환자의 60∼70% 가량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백내장과 기타 안질환 :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당뇨병 환자가 나이가 들고 당뇨병 이환 기간이 길며,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백내장 발생률이 높다.
백내장 발생률은 당뇨병 환자가 비당뇨인보다 3∼4배 높으며, 전체 당뇨병 환자의 20∼30%에서 발견된다. 그중 5∼7%는 심한 백내장으로 시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백내장은 안과적 수술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면 시력이 회복된다. 백내장 수술 후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질환이 없어야 시력회복에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안질환으로 드물게 동안근(動眼筋)의 신경장애로 안구운동이 마비되어 한쪽 안구가 돌아가거나 복시(물체가 둘로 보이는 현상)로 고통받는 경우가 있는데, 신속하게 당뇨병 조절을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회복되는 수가 많다. 심한 증식성 망막증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울혈성 녹내장이 발생해 안구의 통증과 시력장애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2. 당뇨병성 신장질환
우리 몸에서 신장은 체액의 양과 삼투압 조절기능, 체내 산도 조절기능, 노폐물 배설기능, 호르몬 분비기능 등을 한다. 그러므로 신장기능이 저하된 신부전 환자에서는 노폐물과 수분이 몸에 쌓이는 요독증이 발생한다. 또한 고혈압, 빈혈, 골다공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수반한다.
신장 안에는 미세혈관이 뭉쳐 실타래처럼 생긴 사구체라는 구조가 있어 노폐물을 걸러낸다. 당뇨병으로 인해 사구체가 손상되면 혈액 내의 단백질(알부민)이 사구체를 거쳐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이 경우 보통 소변에 거품이 인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소변에 단백질이 들어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면 당뇨병성 신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청소년 당뇨병 환자의 50∼60%, 40세 이전에 발병한 당뇨병 환자의 30%, 그후에 발생한 당뇨병 환자의 10%가 신부전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당뇨병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초기엔 신장이 커지고, 사구체 여과율의 증가와 경증 고혈압이 나타나며, 소변검사에서는 소량의 알부민이 검출(미세 알부민뇨, 20∼300mg/24시간)된다. 당뇨병성 신병증의 초기엔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고 과잉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며 고혈압을 조절하면 그 진행을 억제하거나 정상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신사구체의 여과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모세혈관은 일부분만 손상돼도 나머지 모세혈관에 여과기능의 부담이 가중되어 사구체 손상이 가속화된다. 또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아 병이 오래 경과되면 방광의 수축기능이 감퇴(신경성 방광)되어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요로감염이 잘 생겨 이것이 신장 손상을 가속시킨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요로감염 유무를 3∼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뇨병성 신장병이 합병된 환자의 경우 방사선 조영제나 일부 항생제가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신증이 진행되면 신사구체의 여과율, 배설기능이 떨어져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복막 또는 혈액투석이나 신장 이식술을 시행해야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3.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계 합병증은 당뇨병의 3대 합병증(망막증, 신증, 신경병증) 가운데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만성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의 신경에 발생하는 합병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하지 양말 신은 부위에 대칭적으로 오는 말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인데, 통증, 저린감, 열감, 감각의 소실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야간에 악화되어 통증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자율신경에 장애가 초래되면 발기장애, 방광마비, 간헐적인 설사, 위무력증,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의 조사를 보면 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의 50%가 신경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을 적절히 조절하고 신경병증을 조기발견하여 치료하면 신경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손상이 진행된 뒤엔 회복이 어렵다. 신경계 손상을 억제하려면 음주를 하지 말고 종합 비타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4. 심혈관계 합병증
죽상동맥경화증이란 동맥벽 안쪽에 지질(특히 콜레스테롤)이 쌓여 나타나는 혈관병의 일종이다. 혈관 내강이 좁아지면서 피의 공급이 감소되고 혈전(핏덩이)이 생긴다. 이 질환은 뇌동맥, 관상동맥, 신동맥 및 하지동맥을 침범해 각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0∼80%가 죽상동맥경화성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
서양의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죽상동맥경화증 발생률이 2∼4배 높고, 40대 이후 당뇨병 환자에서는 고혈압이 40∼50%나 발견된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서 당뇨병이 발견되는 확률은 다른 경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3423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자료를 보면,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가 53%였으며 이상지혈증을 가진 환자는 무려 62%였다. 또한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가 정상치를 넘은 경우가 57%로 나타났고, 경동맥에 죽상종을 갖고 있는 환자는 22%였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과거력을 가진 당뇨병 환자가 17%였으며, 일과성뇌허혈증과 중풍의 과거력을 가진 환자도 21%였다.
학자들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생활습관병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은 발생기전에서 공통점이 발견되는 대사증후군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의 요점은 생활습관병을 내분비 대사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유전, 과식,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증(복부비만), 노화, 음주, 스트레스 등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혈당을 상승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고인슐린혈증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고인슐린혈증은 신장에서 나트륨의 재흡수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내 나트륨과 수분이 과잉축적돼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혈관수축을 일으켜 혈압을 상승(고혈압)시킨다. 또한 고인슐린혈증은 간장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고비중 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이상지혈증)시킨다. 이와 같은 일련의 변화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들이다.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은 허혈성 심질환과 부정맥 또는 심부전증을 유발하여 생명을 단축시키거나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항상 혈당조절 못지않게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요소인 고혈압, 이상지혈증, 흡연, 복부비만 등을 경계하고 관리해야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심장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심장병으로 흔히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심근경색증이 발병하면 3명 중 1명은 돌연사(발작 후 1시간 내 사망)한다.
한국인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못지않게 뇌동맥경화증도 많이 발생한다. 중풍(뇌혈전증)으로 의식장애나 반신불수가 되는 경우도 당뇨병 환자에게서 많다. 따라서 비만한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럼증, 수족마비 등이 발생하면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도 주의하여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5. 당뇨병성 족부질환
당뇨병 환자의 발이 헐거나(궤양) 썩어(괴사) 발가락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당뇨병성 족부질환이라고 하는데, 하지 말초혈관 질환으로 혈류가 감소하고 신경병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족부질환은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은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족부질환이 발생하면 발이 헐고 염증이 생기며 염증 부위에서 고름이 나와 악취도 풍긴다. 통증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이것이 악화되면 당뇨병 환자는 감염증이 족부 위로 파급되고 패혈증을 불러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태에 빠진다.
당뇨병성 족부질환은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당뇨병의 적절한 조절, 항생제 투여, 영양공급, 국소치료 등으로 가능한 한 족부의 원형을 보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골수염을 수반한 경우엔 불가피하게 손상된 부위의 하지를 절단해야 한다. 선진국 통계에 따르면 비외상성 족부절단의 가장 큰 원인이 당뇨병성 족부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괴저를 예방하려면, 우선 흡연자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 매일 따뜻한 물로 발을 씻고, 발톱을 자주 깎으며, 가능한 두꺼운 양말을 신고, 발이 꽉 끼는 신발은 신지 말아야 한다. 또 발에 물집이 생기거나 작은 상처가 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하여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런 족부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해도 잘 낫지 않아 발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발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가락 국소 빈혈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족부궤양(왼쪽)과 당뇨병성 괴사가 진행중인 상태.
●체크포인트(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
① 맨발로 걷지 않는다.
② 발에 맞는 넉넉한 신발을 신는다.
③ 양말도 발에 맞는 두꺼운 것을 신는다.
④ 발목 고무줄이 당기는 양말은 신지 않는다.
⑤ 발톱을 자주 깎는다.
⑥ 옥도정기(요오드팅크) 같은 강력한 살균제는 바르지 않는다.
⑦ 자주 발을 살펴보고 상처나 굳은살이 없는지 관찰한다.
⑧ 뜨거운 물이나 난로에 데지 않도록 한다.
⑨ 티눈이나 가벼운 찰과상도 가볍게 치료하지 말라.
⑩ 가급적이면 당뇨 신발이나 편한 운동화를 신도록 한다.
6. 당뇨병과 성기능 장애
임포텐스라고 하면, 당뇨병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당뇨병과 성기능 장애는 관계가 깊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누구나 임포텐스가 되는 건 아니다. 대개 당뇨병 환자의 50∼60%에서 성기능 장애(발기불능)가 발견된다.
당뇨병과 성기능 장애의 관련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당뇨병이 악화되면 성선호르몬이 감소해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둘째, 당뇨병이 오래 진행되면 자율신경에 병변을 일으켜 발기부전이 된다. 셋째, 성기에 분포된 동맥의 병변으로 혈류공급이 감소한다. 넷째, 정신적 요인이나 혈압강하제 등의 약제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의 여러 원인 중에서 자율신경병증에 의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의 성기능 장애는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우선 당뇨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필요하면 약물을 사용하며,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신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엔 발기부전에 효과적인 비아그라, 레비트라, 씨알리스 등이 개발되어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 당뇨병의 예방
표준체중 유지가 가장 중요
당뇨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당뇨병의 첫째 원인인 비만 체형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표준체중 계산법(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수치에서 0.9를 곱한 수치)은 경우에 따라 맞지 않는 수가 많다. 이보다는 특별히 비만이나 발육부전이 아닌 정상인의 경우 성장이 끝난 20대 초반의 체중을 표준체중으로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40대 이상에서는 체중은 정상이면서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섭취한 음식의 열량과 하루 소모 열량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필요한 열량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며,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예방에 필수다. 수영, 테니스 등과 같은 특정종목뿐 아니라 출퇴근길에 걷는 것, 사무실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 가사노동 등 신체를 움직이는 모든 행동이 포함된다.
운동은 섭취한 열량을 소모하고 근육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포도당의 이용능력을 증강시킨다는 점에서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이나 과다한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노인들은 운동중 부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식사와 운동 이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당뇨병을 조기발견해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당뇨병의 치료
식사·운동·약물 요법을 함께하라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하여 잘 관리하면 치료가 되나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치유가 어렵다. 당뇨병 치료의 중점은 완치보다는 환자가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비만증,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함께 관리해 정상생활을 하도록 돕는 데 있다.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하므로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당뇨병은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초기를 제외하고는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고혈당의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맞춤형 치료)로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다. 이것을 함께 시행할 때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는 흔히 비만증(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혈당조절 못지않게 중요하다.
●체크포인트(치료 효과와 대사 관리 측정에 이용되는 생화학적 지표)
(1) 당화단백질
① 당화혈색소(HbA1c)
② 프록토사민(fructosamine)
(2) 혈중지질농도
① 총 콜레스테롤
② 중성지방(triglyceride)
③ HDL 콜레스테롤
수용가능한 목표 | 이상적인 목표 | |
공복시 혈당 | 60∼140mg/dl | 70∼100mg/dl |
식후 2시간 혈당 | 200mg/dl 이하 | 140mg/dl 이하 |
환자의 마음가짐
당뇨병 환자가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면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와 그 가족이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고, 음식물에 든 영양소를 위장에서 소화 흡수하며, 이들은 그대로 또는 간장에서 변화하여 몸의 모든 곳에 운반, 이용된다. 세포에서는 영양분으로 저장되거나 세포가 만들어내는 것의 원료가 되거나 또는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런 대사과정은 신경이나 호르몬(특히 인슐린)의 적절한 조절에 따라 운영되므로 건강한 사람에서는 일정한 질서에 따라 기능을 발휘하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인슐린의 작용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사적 이상이 생긴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은 이와 같은 대사 장애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인슐린의 분비가 심하게 줄어든 제1형 당뇨병은 물론이거니와 그 기능이 감퇴된 제2형 또는 1.5형 당뇨병도 완벽하게 치료하기란 쉽지 않다. 아직도 당뇨병을 난치병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식사를 제한한다든지, 적당한 운동을 한다든지, 필요에 따라 내복약이나 인슐린을 투여해 당대사 장애를 적절하게 교정하면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장수를 누릴 수도 있다.
당뇨병의 대사 장애를 그대로 방치하면 노화도 빨리 오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활동력도 떨어져 매사에 의욕을 잃는다. 이 상태가 장기간 경과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수명을 단축한다. 당뇨병 환자는 흔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상지혈증)이 병발된다. 이 병들이 오래가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또 다리의 동맥이 폐쇄돼 혈액순환이 막히면 발이 썩는 괴저가 발생한다. 당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고 10년 이상 경과하면 신경병증을 유발하여 고생하는 경우가 40∼50%에 이르고, 세소혈관장애로 인한 망막증으로 실명하거나 신장병으로 단백뇨, 부종이 생기고 더 진행되면 요독증이 합병되어 생명을 위협 받는다.
이상과 같이 당뇨병성 합병증이 여러 가지로 환자를 괴롭히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뇨병의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당뇨병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마음가짐으로 다음의 3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환자들은 당뇨병을 불치의 병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고 방치하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겨 수명이 단축된다.
② 당뇨병이 잘 조절되면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진다. 그때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③ 당뇨병은 여러 원인으로 자기도 모르게 악화되는 수가 있고 합병증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된다. 그러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 검사로 합병증을 조기 발견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치료원칙은 병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제1형 당뇨병 치료는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이나, 대다수 환자에서 인슐린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한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과반수 이상이 체중과다이거나 복부비만이므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를 1∼2개월 동안 철저히 시행해도 혈당조절이 잘 안 될 때에는 경구 혈당강하제나 드물게 인슐린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또 1.5형 당뇨병 환자는 체중이 적게 나가고 영양상태가 불량하며 혈당치도 중등도 이상(공복혈당 200mg/dl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인슐린 투여와 동시에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공급을 충분히 하여 체중을 정상 범위로 높여야 한다.
운동요법의 효과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시켜 식사요법의 효과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운동은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혈당조절을 돕는다. 운동요법으로 치료효과를 보려면 일정한 칼로리가 소모되는 운동량을 결정하여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검사를 받아 운동이 오히려 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 혈당이 너무 높은 사람(공복혈당 250mg/dl)은 운동만으로 혈당을 정상화시킬 수 없고, 식사요법이나 약물요법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 운동요법은 식사요법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식사요법에 대해서는 당뇨병 환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나, 운동요법의 중요성은 별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 실제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알고 있는 환자는 드문 실정이다.
운동요법을 식사요법과 병행하면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조절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계속적인 운동은 말초조직(근육)의 순환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인슐린의 작용을 향상시켜 혈당치를 낮춘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지질대사 장애를 교정하고, 혈청 인슐린 농도를 낮게 해주어 고혈압을 완화시킨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주 사망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심장병, 중풍)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운동요법은 혈소판의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운동요법은 현대인의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누적되기 쉬운 스트레스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 조절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운동은 없다. 일정한 운동을 매일 반복함으로써 보람을 느껴야 한다.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종류의 운동을 해야 하는데, 첫째는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는 근육운동인 각종 맨손체조와 철봉 등의 기계체조가 있다. 둘째는 전신 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걷기, 달리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있다.
운동요법은 각자의 건강상태와 취향에 따라 하되, 정적인 운동과 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운동시간은 가급적이면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 내지 1시간씩이 적당하다. 운동의 종류에 따른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을 보면 산책 240㎉, 골프 300㎉, 테니스 420㎉, 자전거 타기 450㎉, 수영 720㎉, 등산 780㎉다.<표 참조>
당뇨병 환자가 운동요법을 시작할 때 유의할 사항은, 첫째 고혈당이 심할 때(250mg/dl 이상) 혈당조절을 하지 않고 과격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당뇨병이 악화되고, 둘째 심한 고혈압(160/100mmHg 이상)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협심증)이 병발된 경우엔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셋째,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가 심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미리 이에 대비해야 한다.
가벼운 가사 120~150 | 걷기 (5.6km/ 시간) 240~300 | 골프 240~300 |
자전거 타기 (9.6km/ 시간) 240~300 | 볼링 240~300 | 자전거 타기 (12.8km/ 시간) 300~360 |
탁구, 배드민턴, 배구 300~360 | 테니스(복식) 300~360 | 에어로빅 300~360 |
걷기(6.4km/ 시간) 420~480 | 스케이팅 360~420 | 자전거 타기(16km/ 시간) 360~420 |
걷기(8km/ 시간) 420~480 | 자전거 타기(17.6km/ 시간) 420~480 | 수상스키 420~480 |
테니스(단식) 420~480 | 스키 480~600 | 자전거 타기(19.2km/ 시간) 480~600 |
달리기(9km/ 시간) 600~660 | 자전거 타기(21km/ 시간) 600~660 | 계단 오르내리기 310 |
체조 180 | 수영 720 | 등산 780 |
정원손질 340 | 빨래 180 | 설거지 270 |
약물요법
내복약에는 ‘설포닐유리아’계와 ‘비구아나이드’계 제제가 있다. 전자는 1970년대 초에 심혈관계 합병증을 증가시킨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으나 현재도 외국이나 국내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쓰이고 있다. 비구아나이드제 중 특히 펜포르민은 유산혈증의 부작용 때문에 1977년 미국식품의약청에서 사용을 금지시켰으나, 유산혈증의 부작용이 적은 글루코파지(메트포르민)는 현재 여러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설포닐유리아’제의 작용 메커니즘은 주로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췌장 외 작용으로 간장에서 포도당의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인슐린 표적세포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증강시키는 작용이 있다지만 미약하다. 그래서 제1형 당뇨병에서처럼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거의 상실된 환자에겐 약효를 발휘하지 못한다.
‘비구아나이드’계 약제는 인슐린 분비에는 작용하지 않고 말초조직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증가시키고 간장에서 포도당의 생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제2형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 또 식욕을 억제하고 장에서 포도당을 포함한 영양소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비만한 당뇨병 환자가 식사요법과 병용하면 효과가 크다.
경구 혈당강하제(내복약)는 ‘설포닐유리아’의 경우, 제2형 당뇨병으로 1∼2개월간 식사와 운동요법을 시행했는데도 혈당조절이 안 될 때, 또 당뇨병의 이환 기간이 10년 미만일 때, 1일 인슐린 요구량이 30단위 미만일 때 투여한다.
‘비구아나이드’제는 비만한 제2형 당뇨병으로 식사와 운동요법만으론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와 인슐린 요법으로 혈당변동이 심한 제1형 당뇨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내복약의 부작용에는 ‘설포닐유리아’제의 경우, 저혈당증, 피부발진, 소화불량, 황달, 두통 등이 있으며, ‘비구아나이드’제는 식욕감퇴, 소화불량,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고 드물게 유산혈증을 유발하므로 고령자, 심폐기능이나 신장기능이 감소된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인슐린 요법
식사 및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만족할 만큼 조절되지 않거나 신속하게 혈당을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는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약물요법에는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혈당강하제를 먹는 방법이 있다.
어느 환자에게나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제2형 당뇨병 중 감염증이 수반됐거나 수술시에는 반드시 인슐린을 사용해야 한다. 1.5형 당뇨병에서도 많은 환자에서 인슐린 요법이 요구되고, 임신중에도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안 되면 반드시 인슐린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경구 혈당강하제에 실패한 경우엔 인슐린을 사용하게 된다. 소아 당뇨병일 때는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수시로 상담해야 한다. 경구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소아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나 경구 약물을 과다사용하면 혈당이 50mg/dl 이하로 내려가는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저혈당 상태에 빠지면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나며, 어지럽고, 공복감이 심하게 나타난다. 때로는 저혈당성 혼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용량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정확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당에 빠지면 빨리 주스나 설탕물, 사탕 등을 먹어 당을 보충해주고 바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체크포인트(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
① 제1형 및 1.5형 당뇨
② 식사, 운동 및 내복약 치료로 실패한 제2형 당뇨병
③ 임신중의 당뇨병이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④ 심한 간장질환 또는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⑤ 급성 감염증이나 당뇨병성 혼수
⑥ 대수술 또는 심한 외상이 있는 경우
⑦ 스테로이드호르몬 치료 중에 악화된 당뇨병
인슐린 사용법
인슐린은 피하주사 후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에 따라 속효형(레귤러 인슐린, 악트라피드, 베로슐린), 중간형(엔피에취, 인슐라타드, 모노타드), 지속형(피지아이, 울트라렌테) 인슐린이 있다. 속효형은 주사후 2∼4시간에 최고 효과를 나타내고 7∼8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소실된다. 중간형은 주사 후 8∼12시간에 최고 효과를 나타내고 18∼24시간 그 효과가 지속된다.
이들 인슐린 중에서 아침 식전에 주사하여 낮의 혈당을 억제하는 중간형 인슐린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것으로도 혈당조절이 잘 안 되면 보조적으로 속효형을 쓰며, 지속형 인슐린은 별로 쓰지 않는다.
처음 인슐린을 사용할 때는 흔히 중간형인 엔피에취 인슐린을 아침 식사 1시간 전에 12단위 투여하는데, 혈당치의 감소 반응에 따라 2∼3일 간격으로 4단위씩 양을 늘린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투여량이 20∼30단위를 넘으면 아침과 저녁식사 전에 나눠 투여하되 저녁엔 4∼8단위를 넘지 않게 투여한다.
소아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성장기이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충분한 식사를 하게 하고 중간형 인슐린과 속효형 인슐린을 적절히 혼합하여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전에 2∼3대1의 비율로 투여한다. 예를 들면 아침식사는 2대1의 비율로, 저녁에는 1대1의 비율로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식사와 운동요법 및 내복약으로 당 조절이 안될 때는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지만, 흔히 식사와 운동요법을 소홀히 하여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인슐린 요법을 남용하면 체중이 증가해 혈당이 상승하기 때문에 인슐린 투여량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의 유의점
인슐린 주사를 맞고 나서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30분 이상이 걸린다. 그러므로 반드시 식사 30분 전에 투여해야 하며 30분 내지 1시간 후에는 꼭 식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혈당증이 올 수 있다.
저혈당은 인슐린 치료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인슐린을 사용할 때는 환자 자신이 저혈당의 증상을 깊이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저혈당 발생시의 처치(당질 섭취 또는 글루카곤 주사 등)방법을 교육받아야 한다.
저혈당증은 인슐린 용량이 과하거나 식사량이 평소보다 모자라 상대적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로 떨어짐으로써 발생한다. 간혹 인슐린을 주사기로 뽑을 때 부주의로 용량이 많아지거나 잘 희석되지 않은 농축된 인슐린이 투여돼 저혈당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로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거나 아예 거른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과다한 운동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저혈당증에 대비해 항상 사탕 등을 휴대하고 외출하며,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한다.
●체크리스트(당뇨병 정복 10가지 수칙)
① 주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② 하루 소비열량을 파악한다.
③ 식사를 골고루 한다.
④ 매일 1시간 걷기운동을 하며 술·담배를 끊는다.
⑤ 체중(허리둘레), 혈압, 혈청 지질을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⑥ 정기적으로 당뇨병성 합병증을 점검한다.
⑦ 매일 발 관리를 한다.
⑧ 매일 식사 후 칫솔질을 한다.
⑨ 운동 전후에 물을 충분히 마신다.
⑩ 스트레스를 피하고 매일 즐겁게 생활한다.
식사요법은 당뇨병 치료의 기본
식사요법은 운동요법과 함께 당뇨병 치료의 기본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뇨병이 식사만으로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식사량, 그중에서도 탄수화물 섭취량을 알맞게 조절함으로써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끼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양과 종류를 적절히 조절하여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식사관리는 약물치료 효과를 3∼4배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엔 그저 적게 먹어야 한다는 소식주의가 지배했으나 오늘날의 당뇨병 치료에선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만큼의 식사를 권장한다. 편식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좋다. 식사요법을 병행할 때는 다음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댓글 발*기*부*전*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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