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5-5, 두 번째 가방 밑판 바느질
두 번째 가방은 보라 계열이다.
오늘은 밑판 바느질을 시작했다.
은영 씨는 오른손잡이라 바느질할 천은 왼손으로 야무지게 잡고 바늘은 오른손에 쥔다.
시작 전에는 여러 이야기로 시끄럽다가도 바늘만 잡으면 입술을 오므린다.
온 정신을 바늘 끝에 두었다는 말이다.
바늘이 움직일 때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방심하면 바느질이 삐뚤어지거나 바늘에 찔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선아 선생님의 추임새가 집중하는데 늘 한몫했다.
“은영 님, 잘하고 계세요.”
“은영 님, 오늘도 참 잘하시네요.”
“은영 님, 오늘은 정말 잘하시는데요?”
“어쩜 이리도 바느질을 잘하실까.”
“네, 맞아요. 그렇게 하셔야지요.”
“그렇게 하시면 곧 완성하겠어요.”
“오늘은 바느질이 더 고르시네요.”
“오! 최고입니다.”
이런 말들은 언제 들어도 상대방의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지금 만들고 있는 가방은 이미선 권사님을 위한 것이다.
4월 말에 권사님의 생신이 있기 때문이다.
은영 씨와 선생님은 선물 받고 기뻐할 권사님을 떠올리며 바느질했다.
“은영 님, 권사님께서 은영 님 선물 받고 좋아하실까요?”
“예, 최고!”
“맞아요. 최고로 좋아하시겠네요. 이제 두 번만 더 오시면 완성하겠어요.”
2025년 4월 8일 화요일, 김향
입을 다물고 집중한다. 능화규방 선생님께서도 가르치는 재미가 있으시겠어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회원이라니…. 신아름
문은영 씨께서 어떻게 저리 열정을 갖고 열심히 바느질하는가 했더니 하선아 선생님의 칭찬 덕분이네요. 은영 씨를 살리는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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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칭찬 만으로도 규방에 갈 이유가 충분하겠습니다. 누군가 날 인정해주고 알아준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없겠죠. 하선아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