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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청도시공상국은 팔고 있던 600만인민폐에 상당하는 가짜 상품들을 모아 놓고 파쇄하는 모습을 인테넷상에 게재하였는데 거기에는 주로 술, 식품, 의류, 화학비료 등이라고 한다. 술은 백주 3,960병, 포도주 3,754병, 노주(라오주) 1,689병, 맥주 25,356병이며 옷은 1,135건, 식품 798상자이라고 한다. 이런 특별단속을 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지식재산권보호, 정상적인 시장질서유지, 기업경쟁력강화, 소비자권익보호와 국제도시로 변모하고자 하는 청도시의 체면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가짜상품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대답은 “노”이다. 과거 한국에서 남대문시장, 신촌시장(현재 현대백화점자리)에서 가짜 양주 많이 팔았다. 술집에도 많이 팔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없어졌다. 왜일까? 국민소득이 그만큼 많이 올라가 왠만한 양주 한 병 부담없이 살 형편도 되었고, 외국에 나갈 기회가 빈번해 많이 사올 수 있었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양주가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론하여 중국에서는 앞으로 가짜 술이 더욱 더 활기를 칠 것이다. 왜냐면 중국은 올림픽이후 국내산 술 출고가격을 여러 차례에 걸쳐 대폭 올려 놓아 최근 백주 중 최고 브랜드인 수정방, 오량액, 모태주 등 가격이 서구산 고급양주가격이상이 되어 버렸다. 가격이 비싸 가짜를 만들어 팔고자 하는 유혹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술 애주가들은 어떡하면 좋을까? 현지 지방생산하는 가격이 저렴한 술을 마시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다. 요즘 청도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량야타이로 대체하면 될 것이다. 물론 이것도 가짜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그 가능성이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것도 가짜가 많을 것이다. 한 달전인가 청도시내중심지역인 한 한인밀집주거아파트 지하 한식당에서 대학동창회가 있었는데 량야타이 술을 시켜 먹다가 동창 한 사람이 ‘어 어, 이것 가짜네’라고 마시던 술을 버린 적이 있었다. 판단한 근거는 술을 따르다가 조그만 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기 때문이었다. 중국인들은 해외 명품브랜드를 무척 좋아하고 해외에 나가면 명품브랜드 싹쓸이 쇼핑이 화제가 되곤한다. 그런데 술 만큼은 자기네 백주를 최고로 치며 해외브랜드술에는 아직 인기를 끌지 않은 것 같다. 왜일까? 자기들이 평소 먹는 음식이 양주하고 궁합이 맞지 않아서 일 것이다. 중국인들이 주최하는 각종 고급 연회장에 그동안 많이 가 보았지만 양주가 나온 적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이제 중국 고급브랜드 백주는 상당기간 비싼 돈 주지 않고 살 생각이 없다. 선물할 생각도 없다. 받는 사람도 앞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괜히 찜찜할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 뻔하다. 오늘 부산으로 돌아 간 한국손님 한 분도 이런 실정을 아시는 지 량야타이를 사줄 것을 부탁하였다. 앞으론 현지 술을 대신 마시자. (20110521 gold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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