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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선 참패의 악몽에 이어 총선 대참패라는 SOS가 모든 언론의 메인 탑 뉴스로 올라오고 있다. 중산층, 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기는커녕, 아마츄어적인 정책의 졸속 시행으로 아파트가, 땅값 폭등을 유발함으로써 가진 자들, 투기꾼들에게 천문학적인 불로소득을 헌상했던 참여정부에 대해, 그와는 반대로 강남 죽이기란 작전명으로 가진 자, 상류층을 상대로 종부세, 양도세 폭탄을 무차별적으로 투하했던 참여정부에 대해, 중산층, 서민들이나, 가진 자, 기득권층이나 할 것 없이 참여정부에 대한 분노를 풀길이 없었다.
그들은 민란도 폭동도 일으킬 수가 없었다. 옛날이었다면 전국 곳곳에서 민란이라도 일어났을지 모르지만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일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밑으로부터 부글부글 끓던 민심은 그들이 위정자들에게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투표를 통해서 그 총알보다 더 강한 위력을 만천하에 떨치고 있다.
그 분노의 표적이 된 것은 이미 명이 다한 참여정부가 아니라, 참여정부의 당정 분리 원칙에 의해 개밥의 도토리처럼 소외되었던 과거의 집권당인 열린 우리당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이다.
정동영 후보를 분노의 희생양으로 삼아 처절히 복수를 한 후에도 만족치 못하고, 그 분노의 칼끝은 이제 일당 독재를 막아야만 하는 통합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들을 향하면서, 그 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의 목을 향할 것이란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그들은 광란의 사육제를 준비하고 있다.
중산층, 서민을 위하는 정부 각료들의 평균 재산이 근 40억 원에 달한다 한다. 한나라당 후보들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압권은 정몽준 후보의 총 재산 3조 7,000억 원이다. 그들이 어떤 수단을 통해 그 재산을 모았는지는 모두 다 조사해 본 연후라야 확실히 알 수가 있겠지만,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한 대가로 그만한 재산을 모은다는 것이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모를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들의 재산이 아니다. 정몽준 의원은 그가 “상류층 출신이기에 중산층, 서민들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머리만이 대머리 치료제를 발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는데, 조금은 일리가 있는 말이나 근본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목마른 사람이라야 서둘러 샘을 찾는다. 서민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 서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정책을 편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힘들다. 서민들의 아픔, 애환, 생사가 걸린 생활고의 절박함을 뼈저리게 체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찌 서민 문제를 알고, 이를 해결할 수가 있을 것인가?
이명박 정부의 물망에 올랐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몰락의 길을 간 사람들의 명언들을 감상해 보자.
//“땅을 사랑해서 샀을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답변은 “술을 사랑한 것일 뿐 음주운전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검사결과 암이 아니라서 오피스텔을 남편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답변도 있었다. “부부가 교수인데 재산 30억 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양반인 셈”이라는 해명도 서민 울리기 좋은 발언이었다. “딸이 고등학교에 수석입학 해 수석을 유지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국적을 포기시키고 미국으로 보냈다”는 해명도 있었다. 시가 2억 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싸구려로 샀다는 답변도 그의 가치관 속에 공인의식이 겨자씨만큼이라도 들어 있을까를 의심케 한다. (이영일 전의원, 브레이크뉴스)//
현재 이명박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의 거의 대부분도 저들과 이십보 백보의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새삼 다시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무지몽매해서 그와 같이 쓰레기 같은 말을 뱉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그 말들을 진심으로 믿고,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들의 말이 그렇게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를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
“당연한 말을 하는데 국민들이 왜 분노하지? 허,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먼!!” 그렇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귀신이 곡할 노릇인 것이다. 왜냐고? 그들은 그들이 사는 별나라의 일상생활을 이야기했지만, 그들 생각에 또 다른 별나라에 사는 일반 국민들은, 그야말로 자신들이 사는 나라와는 전혀 다른 꿈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별나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별나라에 산다. 국민들도 다른 별나라에 산다. 이렇게 출발부터 하늘과 땅처럼 다른 두 별나라 사람들에게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영어 몰입식 교육을 대선 공약으로 내어 걸었다. 강남에서는 영어 몰입식 교육이 가능하다. 영어로 국사를 가르치고 국어도 가르칠 수가 있다. 공교육의 교사들 중, 영어로 교육을 할 교사 인원수가 손가락을 꼽을 정도라 하더라도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돈으로 밀어 붙이면 된다. 그처럼 그들은 영어 몰입식 교육이 당장이라도 가능할 것처럼 믿었다. 그러나 막상 정권을 잡고 보니 그들이 속했던 집단은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집단이었고, 그들이 구상했던 모든 정책은 그 1%에 입각한 정책이었다는 것이란 사실을 곧바로 깨달을 수가 있었다.
정말 그러할까?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 몰입 교육에 관한 호화찬란한 말 바꾸기 어록을 통해 판단해 보자.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교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는 영어 외에 일반 교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 추진한다." (지난 2008년 1월 24일, 인수위의 '영어몰입교육' 방안 발표)
"과거의 관습이 있고 자기의 이해를 따지고 하니까 반대와 저항은 으레 있다. 인수위가 잘하고 있다." (지난 1월31일, 영어 공교육 논란과 관련, 반대 여론을 잠재우며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
"영어 몰입교육이라는 것은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모든 과목을 몰입해서 영어로 한다든가, 이런 과도한 정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번 인수위 때 잘못 알려졌다. 영어로 몰입교육을 한다…,.모든 학교들이 이렇게 돼서, 우리 아이들을 영어 과외 더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오해가 생겼다."(3월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업무 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 (송주민 기자, 오마이뉴스)//
교육정책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가진 자 위주의 시각을 결코 뛰어 넘을 수가 없다. 세계 1위의 교육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확인되는 핀란드의 학교에서는 결코 우리나라처럼 일제고사, 대학입시 등을 통해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는다. 따라서 사교육도 거의 없고 입시지옥도 없다.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에 알맞는 진로를 일찌감치 발견해 줌으로써 학교에서의 교육이 바로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는 체계를 갖고 있고, 재취업을 위한 평생교육이 실제 행해지고 있다. 학교 교육은 전인 교육을 목표로 삼아 취미활동, 특기 개발 위주로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가진 후세를 길러 내고 있다.
입시 지옥에서 허우적거리며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을 경쟁상대(=적)로 생각하며 자라나야 하는 삭막한 대한민국 교육의 뿌리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일, 친미 사대주의자들이 대다수인 이명박호 및 한나라당은 이제 일본식 무한 경쟁을 사모하여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입시지옥이 가져 온 병폐는 사교육 시장의 지나친 팽창을 가져왔으며, 그 결과 과외를 시키기 위해 우리의 어머니들이 파출부 생활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와있고, 학생들은 입시지옥에서 말라 죽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러한 상황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각종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밀어 부치려 하고 있다.
그나마 사교육 시장을 노크하거나, 과외를 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대부분의 중산층, 서민 가정의 경제적 능력은 이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그러한 상황은 바로 생활수준에 따른 명문대 진학률의 극심한 불균형 현상을 가져 오는가 하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는 등록금 때문에, 결국은 가난의 세습화가 교육 수준의 세습화로 고착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의 지위 상승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골수 당원’들은 대부분이 가진 자들 기득권층들이기에 극도의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정책에 대해 하등 걱정할 일이 없다. 경쟁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그만큼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인 것이다.
과거 10년 동안 햇볕정책의 덕으로 남북 관계가 평화 정착 단계로 진입해 가고 있다. 남북 경협의 꽃인 개성공단 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도저히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자가용을 타고 북한 관광’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반공을 유일무이한 이념으로 하고, 남북 대결 구도를 통해 그들의 기득권을 수호해 왔던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6.15 선언을 부정하려 기도하고 있고, 북한 선제공격론 운운하며 북한을 자극하여, 지나 간 10년의 성과를 무효화시키려 기도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소위 그들이 약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도 남북한 간의 평화 협력관계가 필수적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막가파식으로 생각 없이 불쑥불쑥 말을 해 대는 저들을 보면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들처럼 위험하기 그지 없어서 국민들을 어디로 데려 갈지 조마조마할 따름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조그만 나라에서 환경문제, 경제적인 가치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오직 단기적인 건설 경제 효과만을 노리고서 추진하려는 전국의 대운하 사업이야말로 영어 몰입식 교육의 경우처럼, “대운하 건설은 대한민국 실정과 세계 여러 나라 대운하의 현재 운영 실태로 판단해 볼 때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란 갑작스런 지시가 언제 떨어질 지 알 수가 없다. 참으로 위태위태한 정권인 것이다.
이명박호야말로 중산층, 서민을 위하는 정권이 아니라 대기업 가진 자를 위한 정권임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정책 실례는 대기업 관련 정책들과 복지 정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이 대통령의 출세의 배경이 되었던 대기업, 재벌을 위하는 정권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가 경제에 재벌, 대기업의 기여도는 새삼 나서서 강조하지 않더라도 온 국민이 모두 잘 알고 있다. 다만 그 경영에 있어서 자본주의의 경영 윤리 원칙을 준수하면서 해 나가는지, 아니면 자신의 사욕을 채우거나 자식들에게 상속해 줄 목적으로 해 가는지는 따져 보아야 할 문제이다.
//요즘 “경제만이 살 길이다”, “기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고 하니, 이젠 “부자가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당당하게 들려온다(‘부자가 손가락질 받지 않는 나라’, 나성린, 2008년 1월 29일, <한국경제신문>). 그러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분야의 모범이라 믿고 있는 미국의 예를 따라 우리도 기업인들, 부자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다. 세계 최대 부자들인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는 천문학적인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부를 결코 정당화하지 않는다.
“나를 포함해 미국에서 ‘행운의 티켓’을 거머쥔 특권층은 그만한 행운을 못 가진 이들을 부양할 책임이 있다.” “부자들에 유리하게 돼 있는 불공정한 미국의 세제를 뜯어 고쳐야 한다.”(워렌 버핏)
그리고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거리낌 없이 사회에 다시 환원한다. 워렌 버핏은 2006년 전 재산의 85% 가까운 370억 달러를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빌 게이츠와 아내인 멜린다도 2004년 주식배당금 33억 5000만 달러 전액을 기부했다. 미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부자 1위, 2위인 두 사람은 그저 흉내 내는 정도가 아니라, 힘에 넘치도록 재산의 사회 환원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자들은 기껏 세금을 피하기 위할 때나 법인체를 만들고, 위법에 대한 사법처리를 피하려할 때 비로소 호주머니를 턴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보라).
자식들에 대한 상속에 대해서도 버핏과 빌 게이츠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다. 그는 항상 ‘자식들에게 너무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건 독이 된다’고 말해왔다.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물려주면 자녀의 성취감을 빼앗기 때문에 ‘독’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케이츠 회장도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하고 자선사업에 더 열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는 1000만 달러씩만 상속 하겠다”고도 말했다. (구교형 목사, 네이션코리아//
이처럼 양심적인 세계의 부자들이 재산의 서회 환원을 실천해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민자본주의, 가진 자들의 수호자인 이명박호는 이와는 정 반대의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 김규옥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7일 상속세와 관련, "여러 가지 합리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속세 완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4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 "상속세를 폐지하는 대신 상속받은 재산을 처분할 때 양도소득세를 과세하는 방식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상속세를 놓고) 발생하지 않은 이익에 대한 과세와 관련한 이의 제기 등은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강만수 재정부 장관도 부임하면서 (상속세 등에 대한) 근본적 세제개편을 과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머니투데이)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 경제의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현행 25%의 법인세를 20%로 인하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그러나 유사 이래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대기업, 재벌들이 법인세가 문제가 되어 운영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엄살, 또는 변명에 불과하다. 지금은 대기업에 퍼주기를 할 때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때이다. 법인세 인하로 실제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은 대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며 산업 근로자(중산층, 서민)의 태반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명박호가 진정으로 중산층, 서민을 위하고자 한다면 법인세 인하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태반이 중소기업에 갈 수 있도록 세부 정책을 손질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은 대기업을 더욱 더 살 찌우는 정책이 아니라 죽어가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대기업에 퍼주기’에 올인하고 있다.
금산분리 정책의 폐지 또한 대기업, 특히 재벌을 위한 정책이다. 금산분리란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고, 동시에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 법이 폐지되게 되면 삼성그룹과 같은 재벌에겐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격이 된다. 삼성의 지주회사인 에버랜드의 경우 금융지주회사가 되더라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동시에 휘하에 둘 수 있게 되며,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을 장악할 수가 있게 된다.
현재의 법대로라면 삼성생명을 상장시킬 경우 에버랜드는 금융지주회사가 되어 모든 산업자본에 속한 자회사를 그룹에서 분리시켜야 하나, 금산분리가 폐지될 경우 현재 그 상태로 그룹을 유지할 수가 잇는 것이다. 금산분리의 위험은 거대한 경제력을 가진 외국의 산업자본이 우리의 은행을 살 수도 있고, 그 은행이 우리의 거대 기업들을 살 수도 있게 된다는 데 있다. 그야말로 우리 기업들을 세계시장에 무방비 상태로 내 놓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참으로 조심해야 할 정책임에도 불도저 정권은 앞뒤 가리지 않고 밀어 부칠 기세이다.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아 중소기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출자 총액제 제한도 없애겠다고 한다. 도대체 이러면서도 어찌 중산층, 서민을 위하는 정권이며 정당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인가?
요즘 '식코'란 영화가 화제이다. 현재 국가 보장성 복지측면이 있는 건강보험제도를 민영화 하겠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공약이었다. 그들이 금과옥조로 알고 있는 자유시장 경제의 원리에 따라 ‘소비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해서 의료보험에 가입한 부자 국민들에게만 값싼 의료혜택을 부여하고, 미가입자들에게는 천문학적인 의료비를 직접 납부토록 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는 의료비가 고가인 우리사회에서 그나마 다수 서민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 내지는 버팀목 노릇을 하던 기초적인 사회보장 제도의 하나였다. 갑종근로소득세를 내며 원천징수로 세금을 매달 미리 내며 유리지갑이라는 말을 듣는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들은 정직하게 소득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 받아 매달 소멸성이 큰 건강보험료를 크고 적은 차이를 두고 꼬박꼬박 내고 있다.
현직 이명박 대통령처럼 수백억대 부동산 부자가 과거 임대소득 등을 대거 줄여서 신고하며 그 소득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까지 불과 몇 만 원씩 내는데 그친 사실은 지난 대선과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밝혀진바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 대다수 국민은 이명박 같은 수백억대 부자보다 더 많은 금액을 건강보험료로 정확하게 납입하는 선량한 납세자 시민이었던 셈이다.(제이웨이, www.joongprise.com )//
그렇게 우리 기초 생활 보장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건강보험을 대체하려 하는 의료보험 민영화 정책의 모델 국가가 자유주의 시장 경제의 신봉자 네오콘들이 모여 있는 인간 지옥 미국이다.
//이 식코란 영화는 미국의 의료보험 정책 때문에 얼마나 기 막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폭로하고 있다.
치료비가 없어 찢어진 상처를 손수 꿰매고, 치료를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탕진하고, 병원 문턱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
이 같은 비극의 원인은 국가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평등한 의료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사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이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비가 없어 다리에 난 상처를 직접 꿰맨다. 손가락 두 개가 잘렸다. 봉합하는 데 약지는 1억2000만원, 중지는 6000만원이 필요하다.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중지는 과감히(?) 포기한다. 청각을 잃을 위기에 빠진 아기, 돈이 없어 한쪽 귀만 수술해야 한다.....키 155cm에 몸무게가 80kg이라 의료보험 가입이 안 되는 여성의 모습에선 눈물이 난다.
(강상준기자,http://www.film2.co.kr/feature/feature_final.asp?mkey=5133 , & 동아일보) //
이 영화에 나오는 비극들은 결코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미국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혹 네티즌 여러분들의 주위 사람들 중에 미국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위에 열거된 사실이 사실이냐고 질문해 보라. 미국의 악질적인 의료보험과 이로 인한 천문학적인 의료비 때문에 병에 걸리면 유럽에 가거나 한국에 와서 치료하는 예는 비일비재하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려는 정책들이 이러하다. 참으로 엄청난 일들을 저지르려 기도하고 있다. 그들의 정책대로 해 나가면, 국가의 총체적인 부는 상승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의 힘없는 국민들의 삶의 질은 필연적으로 참여정부 집권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해지고 말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명예를 걸고 대국민 공약으로 내 걸었던 747(연 7% 성장률,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호는 채 이륙도 하기 전에 439 정도로 기종 전환을 해야 함이 여러 자료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설령 747 공약이 설령 성공한다 해도 중산층, 서민들에게 돌아 올 몫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중산층, 서민들의 현재의 암울한 형편을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알 수도 없고,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저 몰지각한 인사들의 파렴치한 언사 어디에도 그런 싹수는 보이질 않는다!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는 다 같은 부류들이다. 자유 선진당의 정강, 정책들은 이회창 총재가 스스로 창당했던 한나라당의 것과 쌍둥이이다. 친박연대는 당선 후에 한나라당으로 원대 복귀한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지금은 선거 전략상 복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막상 당선이 되면 큰 감투를 보장해 주면서 끌어 드리기 위해 갖은 감언이설로 회유할 것이다. 자유 선진당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은 정책안의 통과에 대해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 주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민주당, 민노당의 힘으로 이 모든 정책들이 통과되는 것을 국회에서 막아내야 한다. 온 몸을 던져서라도 저리도 사악한 정책들이 통과되지 않도록 국회를 사수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최악이다. 그 동안 정권을 잃은 잃어버린 10년 동안 와신상담 이를 갈았던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기를 쓰고 투표장에 나갈텐데, 민주당을 위해 온몸 던져 투표해 줄 지지자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나라당, 자유 선진당, 친박연대를 합하면 의석수가 200석은 거뜬하다고 전국의 모든 언론 매체들이 이구동성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찌하다 이렇게 되었는지, 참여정부에서 단물을 빨아 먹었던 간신배들과 봉하 마을의 노간지님께서는 알고 계실 것이다.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에 두꺼운 얼굴로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란 유행가 가사 뿐이다.
이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 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아~ 안녕
지난 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 설 때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아~ 안녕 (남진)
함께 살아가는 중프라이즈( www.joongprise.com ) 거사 배상
첫댓글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네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얘기를 요즘처럼 실감할 때가 없었거든요. 한나라당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거사님 말씀처럼 박근혜계와 이회창 계는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나라당에 입당할 정치모리배들이니까요. ...정동영은 몇 달 전의 말실수로 의원 배지를 달지 못하고 당의장 직까지 내놓았는데 정몽준은 성회롱을 하고도 큰소리를 치며 지지율에 변화가 없는 걸 보면 국민이 정상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종아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