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캠프가 중앙일보, 동아일보, SBS, KBS 등이 최근 발표한 한나라당 경선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메일과 문자로 대량 발송하며 '대세론'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분명 이명박 지지자들에게는 사기 충천할 일이고, 박근혜 지지자들에게는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100% 여론조작입니다. 왜냐하면 학창시절 수학 시간에 배운 통계학의 기본원리만 알고 있어도 이와같은 무모한(?) 시도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론과 방송의 시뮬레이션의 경우 대략 700~1000명 수준으로 샘플링하여 조사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정말 황당한 것입니다. 대의원 수가 4만명, 당원 수가 6만명, 일반 선거인단 수가 6만명이라고 보면 4만명은 대한민국 전체인구인 4천8백만의 1,200분의 1에 해당하고 6만명은 800분의 1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표본추출 방식은 4천800만명에 대해 조사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5배 많은 미국의 여론조사 표본도 대체로 700명에서 1,000명 수준입니다. 아니, 인구는 5배나 늘어났는데 어째서 표본규모는 똑같은 것일까요? 바로 여기에 통계학의 기본원리가 숨겨져있습니다. 다시말해 일정 규모(수천만명)의 인구를 넘어서는 집단의 경우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별, 소득수준별, 지역별 분포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표준분포가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샘플링 숫자를 굳이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가지 더 예로 들겠습니다. 인구규모가 비슷한 서울시와 경기도는 표준분포가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동대문구와 강남구는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숫자가 많아질수록 대한민국의 표준분포에 가까워지지만 숫자가 줄어들수록 대한민국의 표준분포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장 극단적으로 말해서 우리집 식구 5명의 표준분포가 절대로 대한민국 4천8백만명의 표준분포와 동일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다시 한나라당 경선 시뮬레이션을 살펴봅시다.
4만명에 달하는 대의원, 6만명에 달하는 당원 그리고 6만명의 일반선거인단은 대단히 특정화된 집단입니다. 이것은 결코 대한민국 4천8백만명과 동일한 표본 대표성과 표준분포를 가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의원과 당원이라는 것은 한나라당 핵심 지지층으로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지지자들까지 모두 포함한 표본과는 대단히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이와같은 특정화된 집단에 대해서는 표본조사가 아닌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수조사라는 것은 전체 인원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응답률이 최소한 50%를 넘는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슴을 드리겠습니다. 전체 주민들 중 60%가 한나라당 지지성향인 경상북도에서 뽑힌 4,000명의 대의원과 전체 주민들 중 10%가 한나라당 지지성향인 광주광역시에서 뽑힌 1,500명의 대의원은 결코 동일한 특징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경상북도 출신 대의원의 경우 경상북도 주민 전체가 갖는 특성과 표준분포에 훨씬 더 근접할 수 있는 반면, 광주광역시 출신 대의원의 경우 주민 전체가 갖는 특성과 표준분포에서 훨씬 더 멀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모두 무시하고 단순 인구비례에 따라 똑같이 표본을 추출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대단히 웃기는 결과가 나옵니다.
만약에 한나라당 경선이 과거처럼 선거인단 규모가 2만명 수준이었다면 20:30:30:20 원칙을 적용할 경우 대의원 4,000명, 당원 6,000명, 일반 선거인단 6,000명 등으로 확정이 되었을 것이고 이 정도 규모라면 분명 전수조사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23만명이라는 대규모 경선을 실시하기 때문에 대단히 고도화된 조사방식이 아니고서는 현실에 접근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완벽한 조사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여론조사기관도 당근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다면 어설픈 시뮬레이션 때려치우고 지금까지 해왔던 일반국민 여론조사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엉터리 시뮬레이션을 시도하여 이것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의도된 여론조작에 해당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표본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거나 혹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조사를 1회가 아닌 7~8차례 실시하여 고정된 수치가 아닌 지지율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예를 들면 이명박 38~45%, 박근혜 33~40% 이렇게 나와야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와같은 여론조작이 횡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크게 보면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그와같은 시뮬레이션을 간절히 원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둘째, 이와같은 엉터리 시뮬레이션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 기만성을 간파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누가 이와같은 엉터리 시뮬레이션을 간절히 원하는지는 제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고, 그러한 엉터리 시뮬레이션에 대해 언론사로서의 공신력과 중립성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고 이를 수용하는 것은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엉터리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언론과 방송은 국민에 대해 깔보는 마음과 특정 후보 당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보면 틀림 없습니다. 결국 스스로를 커밍아웃시킨 셈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요? 박근혜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아직까지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구요? 네 맞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이 공영기관으로 자리매김되어있는 유럽과 달리 한국에 있어서 여론조사기관은 단순한 영리법인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수행하여 발표하고 싶어도 이를 인정해주고 받아줄 언론사가 없다면 그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 결국, 이와같은 악순환 구조 속에서 객관적인 여론조사가 발표되지 않고 '바이어스'(편향성)가 존재하는 여론조사 결과만 계속 발표되어 '밴드웨곤 효과'가 발생할 경우 여론은 구조적으로 왜곡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여론조사 수치만을 보지말고 조사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따지면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발표된 네이션코리아-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나온 조사결과 중 가장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들이 낮은 응답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재질문'을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경선을 일주일 혹은 열흘 앞둔 상황에서 이는 대단히 부적절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거가 6개월~1년 남았다면 재질문을 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을 수 있지만 1주일 남은 상황에서도 1차 질문에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무응답층 혹은 기권층이라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동 조사는 이같은 여론조사 원칙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호도'나 '적합도'가 아닌 '지지도'를 물었습니다. 이것도 원칙에 충실한 것입니다.
바로 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지지율이 3.9%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선거 막판에는 둘 중 하나가 반드시 나타납니다. '밴드웨곤 효과'가 나타나든지 아니면 '언더도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둘 중 어느 것도 나타나지 않고 이전 추세가 지속되는 선거라는 것은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투표율이 10%대에 머무르지 않는 한 말이죠. 왜냐하면 적극적 투표층과 정치적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은 반드시 마지막 순간에 둘 중 하나에 흔들릴 개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령 적극적 투표층 전체를 100으로 가정할 경우 이 중 20% 정도는 둘 중 하나에 영향을 받게 되어있고 이로인한 지지율 변동은 5~7% 정도에 이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과연 경선날짜가 가까워오면서 이명박-박근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더욱 좁혀지고 있습니까? 엉터리로 이루어진 대의원-당원-선거인단 시뮬레이션을 빼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만을 놓고 보시기 바랍니다. 갤럽, TNS, KSOI, KRC, 한국리서치, 리서치플러스 등 15~20% 격차를 나타냈던 곳은 10% 내외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리서치&리서치, 리얼미터, 한길리서치, 글로벌리서치 등 10% 내외의 격차를 나타냈던 곳은 3~7%로 좁혀졌습니다. '밴드웨곤 효과'가 아닌 '언더도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7월 31일 발표된 네이션코리아-글로벌리서치의 3.9% 격차 이후 10여일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언더도그 효과'가 계속 나타났다면 지금쯤 박근혜가 역전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네이션코리아측에 확인해보니 다음주 중 또한번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경선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박근혜가 역전했다는 징후는 객관적 현상에 있어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어제 심야에 진행된 SBS TV토론회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박근혜의 표정에서 여유가 묻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단호한 말투로 이명박을 향해 몰아붙이던 모습과 사뭇 달라진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토론에 비해 홍준표와 원희룡을 향해 질문하는 빈도수와 시간이 두드러지게 늘어났습니다. 과거에 비해 이명박을 덜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에 반해 이명박은 시종일관 경직된 표정이었고 이전에 비해 박근혜에게 훨씬 더 공격적이었고, 토론시간 내내 '네거티브'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로 자신이 10% 이상 앞서있고 최근들어 그 격차가 더욱 더 벌어졌다면 왜 과거보다 더 경직되고 더 많은 시간을 '네거티브' 공격에 할애하는 것일까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안정적으로 앞서있는 후보가 왜 TV토론을 기피할까요? 한번 잘못 발언해서 지지율 까먹더라도 승리하는데에 큰 지장이 없을텐데요. 토론을 기피함으로써 생기는 명분의 약화를 감안하면 이같은 결정은 정말로 바보같은 짓입니다. 그것은 명분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도 TV토론회를 거부해야 할 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박근혜가 역전했다는 전제 하에 모든 현상들을 바라보면 수많은 궁금증들이 다 풀립니다. 여론조사의 ABC만 알고 있어도 엉터리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는데, 굳이 그 리스크를 짊어지고 연일 지면을 통해 '대세론 확산'을 시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도 다급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근혜 캠프가 좀 더 공격적이었다면 충분히 법적 고발까지 검토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제 1주일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박근혜의 역전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박근혜 지지자들은 좀 더 힘을 내서 이번 8월 19일 '위대한 당원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강팀이며,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선봉에 서있습니다...
젊 은 근 혜
거칠은 대한민국 바꿔보자~ (기호3번 박근혜)
집걱정 돈걱정 사라지게~ (기호3번 박근혜)
5년안에 선진국
박근혜가 만드네
박근혜라면
믿을수가 있어
기호3번 박근혜
(기호3번 박근혜)
젊은그대 선진국 오라~ (박근혜!)
5년안에 선진국 오라~ (박근혜!)
아~아~ 정권교체 한나라당
아~아~ 선진국은 박근혜와
젊은~근~혜! (기호3번!)
젊은~근~혜!
(박근혜!)
(기호3번박근혜!)
첫댓글 대박의 선배 동지여러분 즐거운 주말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여유있는 마음으로 관찰자님의 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역전은 되었지만 7일남은 시간은 최선을 다 해야 되겠습니다 ~~~^^*
공감합니다...더더욱,,전진하는 박사모...보여주세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제가 모르던 걸 오늘 공부 했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승리의 그날까지 화이팅!!!
분석한 자료 잘보았습니다.마지막 남은 몇일간 박사모님들 열열한 전사가 되여 주십시오.
우리에 보배 마이웨이님 정말로 존경합니다.밤새 잠도 자지않았나요? 이런 자료를 보면서 감동 그자체입니다.저도 어제 토론을 끝까지 다봤습니다.정말 우리님은 당당하고 차분하게 질문 답면 기분 나이스였습니다.우리는 승리하고 말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박사모님들 화이팅입니다.
이젠 적들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립시다. 이미 국민들의 분노와 나라 걱정이 하늘을 찌릅니다.
일주일 남은기간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걷웁시다.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화이팅!!!!
정말 좋은자료입니다. 면면히 살펴보면서 여론조사의 의미 또한 새롭게 느껴집니다. 마이웨이님의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대박님들의 열정으로 8/14 의 합동유세에 실내체육관 지붕을 날려버립시다~~~대경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봅시다~~ 힘내시고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해봅시다~~ 대경박사모 화이팅~~^^*
늘고생하시는 마이웨이님 감사합니다 일주일 기간동안 촘매진합시다
님들 남은기간 최선을 다합시다 ^^*
감사 감사 마이웨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