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엄마 식사 대접으로 원래 회를 먹으러 가려고 했습니다. 약속장소를 광화문으로 정했는데 주변 회집을 못찾겠더라구여. 그런데 파이낸스빌딩 지하에 맛집이 많다구 읽은 기억이 나 그 곳으로 향했죠. 회집은 없구 지하 2층에 일식집이 있더라구여. 이끼이끼라는.
우선 맛. 아주 좋습니다. 세명이서 모듬회랑 장어덥밥을 시켰구여, 나중에 오이김초밥을 추가했습니다. 모듬회의 경우 한 일곱 여덟가지 정도의 회가 세점씩 나왔습니다. 왜 이런 표현 있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이런 표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회가 얇거나 하지도 않답니다. 장어덥밥은 도시락 같은 사각 그릇에 밥이 담겨나오고 그 위에 장어가 네조각 올려져 나왔습니다. 장어 또한 아주 맛있었습니다. 오이김초밥은 나중에 시켰는데 좀 시간이 걸려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 이유가 있더군요. 걍 김밥을 썰어져 나온 게 아니라 거의 예술적으로 담아져 나와 감동이었습니다. 오이초밥은 새콤달콤함으로 마지막에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기에 좋았습니다. 더구나 같이 나온 양갱도 아주 맛있었어여. 레몬맛 양갱은 첨 먹어본 거라 새롭기도 했구여. 세가지 음식 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 과일을 후식으로 제공합니다. 과일도 다 너무 맛나고 정갈했습니다. 메론, 수박, 포도가 나왔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과일을 기대 갖고 먹었다 맛 없어 실망했던 적도 있는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다음 양. 맨 첨에 모듬회 나온 거 보구 양이 좀 적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이김초밥을 추가했죠. 그에 비해 장어덥밥은 양이 많은 편이구여, 오이초밥은 8조각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이초밥 먹기 전에도 약간 포만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오이초밥까지 먹고나니 아주 만족스런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분위기. 아주 우아하고 조용한 분위기랍니다. 실내장식은 전체적으로 블랙톤으로 기억하구여, 직원들도 단정한 복장에 친절합니다. 식기등도 음식에 맞게 잘 선택돼 나오구여. 물은 차입니다. 마지막 무시할 수 없는 가격. 쎕니다. 모듬회 65000 장어덥밥 25000 오이김초밥 3500
일상에서 하는 외식을 이 곳에서 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저처럼 특별한 날 가시면 아주 만족하실겁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비싸기만 한 것이 아닌 그 값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참 그리구 부가세 별도라는^^
첫댓글 너무 비싸요. 모듬회랑. 뭐 간단히 먹을 꺼랑. 정종 시켰는데. 케엑...20만원 정도 나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