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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2 - 코펜하겐에서 3개의 고성(古城) 을 거쳐 인어 공주를 보다!
7월 20일 코펜하겐역 - 프레데릭스보르성 - 크론보르성 - 인어공주
어제 7월 19일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4명의 일행은 코펜하겐으로 입국해
기차를 타고 안데르센의 고향인 오덴세 와 고도 로스킬레 를 다녀왔습니다.
여행 이틀째인 오늘 아침은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들고 나와서는 택시로 15분
거리 ( 80크로네: 1만5천원 ) 로 기차역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시내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타" 에 들러니 9시 반 부터 업무를시작 한답니다.
업무 시작 시간이 되니 재빠른 사람들이 번호표 부터 뽑아드니 나는 다음 디음번 순위로
밀리는데.... 미술관과 교통편을 함께 이용하는 코펜하겐카드 를 190크로네에
구입하는 데 창구에서 카드에 시작 시간을 적어주는 것은 24시간용 이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코펜하겐 역에 도착해 줄을 섰는데 여기도 번호표 부터 뽑아야 하는데이윽고 순서가 되니
티켓 오피스 역무원이 옆으로 돌아가라는데..... 그러니까 내가 섰던 창구는 당일표 판매
창구 였던 모양인가? 뭐라 적어 놓았건만..... 영어는 없고 덴마크어 뿐이라 통 알수가 없네요???
내일 우리 일행 4명이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가는 기차표 를 끊는데......
유레일 패스 에 개시날짜 를 오늘날자로 적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유레일 패스를 사용함에 있어 15일 이라는 기간을 맞추려면 반드시 내일 날자
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이런 내용을 미리 종이에 인쇄하여 왔는 데...
날자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내일 날자를 적어달라" 고 재삼 강조합니다.
그런데 받아든 기차표는 오슬로로 직행하는게 아니라..... 바다 건너 스웨덴의 말뫼에서
갈아타라고 하는데 그후의 차량(Coach) 과 좌석번호가 없는데? 물어보니 그냥
갈아타라는 뜻인 것 같은데, 다른 열차로 바꾸어 타는지도 확실하지 않아 걱정이 됩니다.
고성인 프레데릭보르 성 으로 가기위해 근린열차인 S-tog 노선도 를 보니... Hillerod 역은
종점으로 A와 E 노선 열차가 운행 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 E 플랫폼에는 반대방향의
열차가 서고 사람들에게 물으니..... 도중의Holte 까지 밖에 안가는 B+ 열차 를 타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인데 이유를 알수가 없는데 왜 그런 걸까?
기차에는 유모차를 모는 엄마들이 많이 탔는 데....
그 유모차 크기가 엄청난 것이 우리나라 유모차의 2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힐레뢰드역에 내려서 다시 물으니 Frederiksborg 성(Slot) 은 버스를 타랍니다.
버스 기사에게 얼마냐고 물으니 뭐라고 되묻는 데... 덴마크어 를
알아야지? 말은 안 통하고.... 그냥 18크로네(3천원) 씩을 내고 버스를 탑니다!
나중에 돌아올 때 뭔가 짚이는게 있어, 코펜하겐 카드 를 내보이니 무사통과니, 이런? 여긴
코펜하겐 시내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교외 인데도? 당연히 코펜하겐 카드는
통하지 않을거라고 미리 선입견을 가졌으니... 그러니까 올 때는 바보짓 을 한 것이네요?
호숫가에 세워진 프레데릭보르성 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말문이 막히니
그래, 바로 이런곳 을 "백조의 성" 이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호숫가 주변의 집들도 동화 속에 나오는 그림 같이 예쁘고..... 청둥오리며
백조가 유유히 떠다니는 호반위로 보트가 미끄러지고..
어린애를 돌보는 사람들을 위한 공원마저도 참으로 예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프레데릭스보르 성(궁전) 앞 광장에 이르니 분수가
참 고풍스러운데 여기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처음 봅니다.
코펜하겐 카드 를 보이고 성 안으로 들어서니 회화와
조각이 많은 고성의 내부는 매우 아름다운데.....
참으로 그 화려함을 어찌 말로 달 표현할수 있을러나? 특히 대연회장
은 참으로 화려한 것이..... 베르사이유 궁전을 연상 시킵니다!!!
귀족들 가문의 문장을 수없이 계단에 내 걸은게 특이하고, 성내의
교회인 채플 또한 아기 자기하게 꾸며진게 볼만합니다.
프레데릭스 보르 성을 나와서는 무더위 때문에 갈증을 느껴서는....
어렵게찾은 슈퍼에서 찬 물 또한 힘들게 발견한 기쁨이란....
구경도 좋지만..... 한 여름 뙤약볕에 다니자니 참으로 목이 마릅니다!
이제 다음 일정으로 크론보르성 을 보러 Helsingor 로 가야
하는데 기차 시간표가 참으로 요령부득 입니다?
기차가 11시 28분과 58분에 두 차례 있다는 건지..... 뭔지?
우선 11시 28분에 먼저 떠나는 열차에 올랐는 데, 도중 Fredensborg 에 이르러
물으니 내려도 가고, 타고 있어도 간답니다 ??? 그러면서 승객인
녀석은 계속 타고 있고 우린 내렸는데! 정확히 의미를 깨달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그러고 보니 열차는 우리가 왔던 곳으로 뒷걸음질 치는게 아닌가요? 그러니까
이 열차가 되돌아 가서 힐레뢰드에 닿으면 58분 열차가 되는 것이군요?
그래서 다시 여기 Fredensborg 로 되돌아 온다는 것인데.... 무슨 이런 일도 다
있담? 시골역 답게 한산하기 그지 없는데, 바람이 시원한 것이 평화스럽기 그지없네요!
다시 돌아온 열차를 타고 헬싱괴르 에 내리니 역사 가 너무나도 아름다우니 이런걸
바로크 양식이라고 하는 걸까요? 그리고, 여긴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로
떠나는 대형 유람선 들이 정박한 항구 도시로.... 정박해 있는 배가 엄청 큽니다!!!
그러고 보니 바다 맞은편이 한때 덴마크의 지배를 받던 스웨덴 헬싱보리인데,덴마크는 노르만
(바이킹)족 으로 게르만족 대이동기인 서기 800년에 고드프레드 왕이 프랑크족과 싸워
남쪽 국경을 확정한후 1013년 크누트왕은 잉글랜드와 노르웨이 까지 점령해 대왕국을 세웠습니다!
이후 결혼과 무력으로 스웨덴까지 지배하면서 발트해를 호령 했으나
수차례 스웨덴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진압을 계속하는데.....
마침내 1630년경에는 250년간 지배해온 스웨덴 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지요!
그후 1814년 영국 해군의 공격을 받고 나폴레옹편에 섰다가 패전합니다.
덴마크는 비옥한 슐레스비히 등 남쪽 영토를 프로이센(독일)에 뺏기고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까지도 잃어버리는 데....
하지만 덴마크는 그린란드 만큼은 아직까지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바이킹 신화를 모티브로 한 동상을 지나쳐서 크론보르성 은
보기와는 달리 한참 걸어가야 하는데......
그러니까 이 뙤약 볕에 택시를 타지 않은 대가를 혹독히 치릅니다.
다리 앞에 도착하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아이스크림을 먹느라 한참인데
마눌이 길거리에서 산 체리 가 참으로 달고 맛이 있어 놀랍니다!
크론보르성의 외용은 웅장하고 멋이 있습니. 그리고 누런 잔디
를 마주하고 깊이 패인해자 도 볼만하고 언덕 위에
올라 멀리 바다 건너 스웨덴을 바라 보는 조망도 훌륭하네요!!!
그러나 우린 이내 실망해야 했으니 이 성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이 "죽을 것이냐
살 것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라고 배워온 그 역사적 무대이기는 하건만....
크론보르성 안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햄릿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이제 이 성은 그만 "선박 박물관" 으로 변신해 버렸네요!!!
"프레데릭스보르" 가 성이라기 보다는 궁전 이라면, 여기 크론보르성 은
라인강 처럼 발트해를 빠져나가는 좁은 해협에... 선박들에게서
통행세를 받기위해 세운 요새라는 표현이 더욱 두드러지는 곳입니다?
여기 발트해 바다를 건너 스웨덴과 마주보는 크론보르 성에는 대포 들이
많이 남아있고, 선박 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 것도 때문 이리라!
국철 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황당한 경험을 하게되었으니,
노선도에는 분명 코펜하겐 까지 이어지건만....
Klampenborg 인가(?) 하는 역에서 모두들 다 내리는게 아닌가요?
당황해서는 옆자리 승객을 잡고서 묻고는, 역을 빠져나와 길을 건너서는
또 다른 열차를 타는 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말자!!! 코펜하겐 시내로 접어들어 복잡해 지기에.....
노선도 를 보니 Norreport 역에서 내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Norreport 역에 내려 조금 걸으니 로센보르 공원의 "로센보르 궁전"
인 데, 이곳 사람들은 길을 물어보면 매우 친절한데
단지 서로 외국어인 영어가 서툴러 완전한 의사 전달은 어렵습니다.
궁전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왕족 들이 사는지 출입은 할
수가 없는데, 그러고는 예쁜 교회를 지나 공원으로 접어드니....
공원은 그야말로 잔디에 누워서 뒹구는 사람들로 한가롬고 평화스러운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빠져나오는데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습니다.
시내 지도를 보며 거리를 걸어서 둥근 돔 앞에 이르렀는데 처음엔
교회인줄 알았으나 지도를 다시 보니 의학역사 박물관 인가
본데.... 그리고 200m 저편에 "아말리엔보르 궁전" 에 도착합니다.
궁전의 정문에는 보초를 선 군인이 왔다 갔다하는 모습이 규칙 이 있는데,
이 모습을 보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듣던대로 십자로 주변에는 네 채의 궁전 이 있는데, 귀족의 집을
구입하여 개조 한 탓에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500여 m 를 더 걸어서 이른바 "게피온의 샘" 에 이르니....
언덕 위에 엄청 거대한 분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게피온 이라는 이름의 이 분수는 마차를 몰고 질주하는
거대한 소의 입에서 쏟아지는 분수 는 가히 장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웅장한 분수를 만들수 없나 하는 부러움이 앞서는데
꽃길을 돌아서 내려 가노라니.... 카스텔스 요새의 해자에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물이 가득한데 여긴 수초가 무척 많습니다!
드디어 관광객으로 둘러 쌓인 바닷가 암초 위의 ‘인어공주 상’ 에
이르러 사진을 찍는데..... 공주의 발이 닳아서 반질
거립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의 인어공주 와는 어떻게 다른걸까?
단지 조각상 이라는 물체를 떠나서 덴마크의 공주는 안데르센의
소설을 타고 전세계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것은 그냥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일 뿐 이라는 것이니! 우리도 누군가가
동백섬의 인어공주를 소설이나 동화속에 형상화하여 전세계인
에게 특히 어려서 부터 읽혀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날이 언제쯤 오려나....
돌아오는 길은 모두 극도로 지쳐서 기진맥진한 데 택시나 버스는 보이지않으니 그냥 걷는수
밖에 없네요? 호텔로 돌아와 이웃의 한국식당 ‘비원’ 을 찾아 삼겹살을
구우니 이제야 좀 살것 같습니다. 1인당 2만 5천원 비용은 여행자에겐 매우 큰 금액이지만?
금액이 부담스러워 4명이 3인분을 시키기라도 하면 대개는 매우 싫어하는데
먹다가 추가로 더 시킬 수도 있는데..... 식사를 마친후 일어서니 일회용
김치를 싸주며 다니면서 먹으랍니다. 조금전에 했던 말이 미안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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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지내시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러고 보니 한해가 저뭅니다.
내일이면 갑진년 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