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밑에 글에 실린 '아버지와 나' 좋네요.
오래간만에 게시판에 그것도 실명으로 글을 쓰려니 그리고 제 이야기를 하려니 좀 쑥쓰럽긴 하지만 그냥 쓸께요..
여름 휴가를 맞아 조카들이랑 집(전남 고흥)에 내려갔어요. 벌교역에서 중학교때 국어 선생님을 만났어요.. 제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연락처를 알아냈었거든요. 중학교 졸업하고 15년만이었는데 선생님이 별로 안 변하고 너무 젊어서 좀 놀랐어요.. 제가 메일로 취직관련해서 어려운 이야기를 좀 했더니 취직자리도 알아봐주셨었어요. 섬(초도)에 계시는데 학교 이야기, 학생들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사랑이 넘치더군요. 중학교도 들르고 조카들 집에 내려놓고 소풍 자주 갔던 바닷가에 가서 이야기도 했지요. 오래간만에 간 바닷가는 참 괜찮았어요.
다음날 조카들이랑 나로도 해수욕장 가서 놀고 왔어요. 고흥읍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봉, 우동 등을 먹었는데 맛이 깔끔했지요..
휴가가 나흘이긴 했지만 오고 가는데(영등포에서 벌교까지 기차로 6시간)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집에 있었던 시간은 짧았지요.. 하지만 중학교때 선생님도 만나고 해수욕장도 가고 즐겁게 보내다 온 거 같애요. 서울 와서 출근하니 한동안 적응이 잘 안되었지요.
저는 아직도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많은 거 같애요. 소식 자주 나누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오래간만에 동기들 만났을 때도 즐거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