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산방은 법흥 스님의 은사 조지훈 선생이 말년을 보냈던 오대산 토굴 ‘방우산장’에서 따온 말이다.
조지훈 선생은 방우산장에서 지내며 오대산 스님들에게 외전을 강의했다.
스님은 대학 졸업 후 출가 원력을 세웠다. 고려대 재학 당시 등하교길마다 고려대 뒤 개운사에 자주 들렸다.
부처님께 절 올리고, 처소 인근의 신설동 청룡사 새벽예불을 빼먹지 않을 만큼 스님의 불심은 남달랐다.
스님의 하루는 새벽3시 ‘대불정능엄신주’과 ‘법화경요품’ 독송 등으로 시작된다.
대웅전과 각 전각을 돌며 절을 올리는 스님의 순례는 송광사 주지를 할 때부터 30여 년 넘게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
스님에게 기도법을 물었다.
법흥 스님은 “구산 스님은 ‘목탁 치며 자기가 부르는 소리를 스스로 들으며 기도해야 한다.’고 했고,
일타 스님은 ‘구하는 마음 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마음 씀씀이에 따라 정토에 나기도 하고,
고해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음은 상이 없으니 무상이야. 그런데 이 마음이 모든 것을 지배해.
내가 짓는 마음이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드는데,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가?”
육조 혜능 스님이 의발을 빼앗으러 온 혜명 스님에게, 오도 후 입을 연 제일성이
“선도 생각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바로 이러한 때 혜명스님의 본래면목은 어떠한가?
(不思善 不思惡 正與時 那箇是明上座 本來面目)”였다.
그 말 끝에 혜명 스님은 크게 깨달았다.
법흥 스님은 “이것이 중도실상의 법문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체선법을 닦아야 하는데,
바로 마음을 닦는 것이다. 불교공부는 결국 마음공부”라고 말했다.
스님은 “마음을 닦는 것이 수심(修心)이요, 마음을 기르는 것이 양심(養心)이며, 마음을 쓰는 것이 용심(用心)”
이라면서 “어느 하나 먼저라 할 것도 없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나 자신이 무엇인가 반성해봅시다.
사람은 과연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죽어야 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법흥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은 자신에의 근원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불교의 사상은 불이 자재 평등 해탈 중도”라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맑은 마음, 감사하는 마음, 용맹스런 마음을 강조했다.
“맑은 마음(淸淨心)을 갖는 공부에 제일 힘써야 해.
임제 스님은 ‘청정심이 곧 부처’라 했어.
내 마음이 맑으면 부처의 마음이 되고, 내 마음이 더러우면 축생의 마음이 되는 게야.
사심 없고, 탐진치 없는 마음, 광명정대한 마음을 가져야 해.”
바다 밑 진흙소가 달을 머금고 달아나니(海底泥牛月走),
바위 앞에 돌호랑이가 아이를 안고 졸고 있다(巖前石虎抱兒眠).
철뱀이 금강신장의 눈에 끼어드니(鐵蛇鑽入金剛眼),
곤륜산이 코끼리를 타고 백로가 이끈다(崑崙騎象白驚牽).
나그네는 방우산방을 나오는 길에 들어갈 때는 보이지 않던 산방의 편액을 보았다.
고봉 화상의 <선요>에서 옮겨진 저 말을 알게 되는 때, 나그네도 청정심을 얻어 부처가 될 수 있을까?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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