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선비되는 법과 깡패, 도둑놈 되는 법 -
권다품(영철)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다.
말이 적은 사람이 있겠고, 말이 많은 사람도 있겠다.
책에서는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고 했다.
"말을 할 때는 세 번 생각한 후에 한 마디를 하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말을 신중히 하라는 말이겠다.
말 많은 사람 중에 실수없는 사람도 있을까 싶기도 하다.
'우와~ 저 사람 똑똑하다'란 칭찬을 듣는 순간부터, 더 똑똑한 척 하려다가, '주둥이' 나오는 대로 지껄이다가 망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던가?
잔챙이라면 자신의 그 '주둥이' 때문에 공천에서도 떨어지고, 나름 큰 인물이라며 자만하는 인간들도, 더 큰 선거에 나왔다가 '주둥이'를 잘못 놀려서, 숨기고 사는 더러운 인품이 국민들에게 탄로나서, 똑 떨어진 인간들이 몇 명이나 되던가?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런 수준의 인간이라면, 결코 용서하지 않는 수준이 됐다.
"남을 향해 던진 돌이 자기를 해한다."는 말도 있다.
남을 헐뜯어야 자기가 똑똑한 인간이 된다 싶어서, 다른 사람의 안 좋은 점을 자꾸 말하는 인간들이 많지 않던가?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인간들이다.
안해도 될 말을 해서, 자신의 무식함과 천박함을 드러내는 인간.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이 더 꼴보기 싫은 인간이면서, 똑똑함을 과시하려고 다른 사람의 실수나 안좋은 점을 지적질 하는 인간.
술자리에서 실컷 다른 사람 험담을 해놓고, "나는 원래 남의 말 잘 안하는 사람이 아닌데..." 하는 인간.
그 얄팍하고 지저분한 속내를 듣는 사람들이 과연 모를까?
'언젠가는 내 험담을 할 인간이구나' 생각하며, 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고 따위 인간이라면 결국 혼자가 될 것이다.
나는 참 경멸하고, 피하는 인간이다.
말이 자신의 속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면 틀린 말일까?
자신의 말이 자신을 똑똑한 것으로 착각하게 말들고, 과시하게 만들어서 결국에는 초라하게 만드는 도구라면 틀린 말일까?
지껄이는 만큼 감추고 살던 무식이 탄로난다면 틀린 말일까?
가만히 있으면 혹시 무식하달까 봐, 입을 안 대도 될 다른 사람의 말에 똑똑한 척 하려다가, 싸움이 생기고, 친구를 잃는 사람은 본 적은 없는가?
"니는 왜 모임에 안 나오노?" 하고 묻는 사람에게, "그 모임 나가봤자, 니외에는 마음에 드는 넘이 한 넘도 없는데, 미쳤다고 나가나?" 하는 놈이 있었다.
그 정도라면 상종할 필요가 없는 인간이겠다.
꼭 변명을 해야 한다면, "다른 친구들에게는 참 미안한데, 꼴보기 싫은 인간이 몇몇 있다 보니, 마주치기가 싫더라고."라는 말이 더 낫지 않을까?
사실은 이런 말도 입에 담지 않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세익스피어의 말 중에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나도 이런 지혜를 좀 가져얄 텐데,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내 바보스러움에 놀라고, 한 번 더 나를 돌아 본다.
우리 어릴 때 들었던 어른들 말씀 중에 이런 말 있더라 아이가 와?
"선비하고 놀마 선비가 되고, 깡패하고 놀마 깡패가 되기 쉽고, 도둑놈하고 놀마 도둑놈이 되기 쉽다."는 말.
어른들한테 몸서리 나도록 들었던 말 아이가?
우째 요래 맞는 말이겠노, 그쟈?
아무리 나쁜 놈이나 얄팍한 놈들이 많다지만, 그래도 내가 배울 사람은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
2023년 2월 23일 오전 11시 06분 초고,
권다품(영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