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필화가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미순’은 ‘홀로 있어도 혼자가 아닌’ 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입에 붓을 물고 화선지에 선을 긋는 순간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치아가 뻐근하고 입에선 침이 흘러나와 여간 고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입안이 다 헐어 하루에도 수십 번 붓을 뱉어버리고 싶었지만,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시 붓을 물었습니다.” 그녀는 세계 구족 화가협회에 등록되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까지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입으로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절망 가운데도 저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뜻밖에 찾아온 사고로 인한 전신마비의 고통 가운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절망하며 삶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돌아보니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언제나 함께 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홀로 있어도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위하시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게 생명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절망의 상황에서 원망과 불평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절대 감사로 나아가는 그녀야 말로 하나님이 위하시는 자의 모습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