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제병협동사격훈련에서 육군 17사단 K1E1 전차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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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육상 적대행위 중단구역(완충구역)에서의 훈련을 당장은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은 당초 내달 중 육상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을 검토했으나, 시간을 갖고 대응하고자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올해 초 해상 완충구역 내 포 사격을 했지만, 아직 육상 완충구역에서는 도발이 감행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은 이달 5~7일 사흘 연속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병 사격을 진행하며 9·19 합의를 노골적으로 깬 바 있다. 우리 군은 이에 이달 8일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상·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군 당국이 육상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및 야외기동훈련(FTX) 등을 당장 재개할 것처럼 발표했다가 다시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건 북한이 이를 도발의 빌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