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형병진단예방치료 메뉴와 내경병진단예방치료 메뉴를 참고하여 보시면...등업과는 별도로 체질진단을 하시거나..질문글을 올린후에 채팅신청도 받습니다. 또 카페 활동을 하시는데 도움이 크실 것입니다. |
※
상황을 말씀드리려면 짧게 쓸 재주가 없군요. 좀 긴 글을 쓰겠습니다.
ECB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두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했습니다.
첫째는 앞에서 말씀드린데로 ECB는 수천억유로의 유동성을 은행에 제공했고 은행은 이중에 일부를 국채매입에 사용했습니다. 명백한 양적완화입니다. 시중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린거죠.
둘째는 국채매입프로그램 입니다. ECB는 직접 발행시장에서 부실국 국채를 매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유통시장에서 불실국국채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채매입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프로와 6프로선까지 떨어진것은 이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덕입니다. ECB는 쉼없이 이들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매입했죠.
이것은 위의 첫번째 양적완화가 간접적인 것과는 달리 직접적인 양적완화입니다.
그런데 이를 왜 양적완화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ECB는 자신들이 국채를 매입한 만큼 시중의 은행으로 부터 통화를 흡수했습니다. 기간이율이 정해진 이자를 주고 시중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한거죠. 즉 국채를 사들여서 만들어진 유동성을 예금으로 흡수했습니다. 그래서 양적완화가 아닌거죠.
그런데 여기엔 한계점이 분명 있습니다. ECB가 은행으로부터 맡아둘 수 있는 통화의 양에 한계가 있는거죠. 통화를 맡아두는 데에도 반드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자를 줘야하니까요.
작년말에 ECB는 더이상의 국채매입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작년12월에 이 시중은행으로부터의 자금흡수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이죠. 올1월에도 ECB의 국채매입은 계속진행되었습니다.
ECB가 국채를 매입하면서도 시중에 돈을 헬리콥터로 부리는것을 막는데에 한계가 가까와지고 있다는 뜻이죠.
ECB의 국채매입이 중단된다면 당장 스페인, 이태리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6프로 7프로대로 다시 성큼 뛰게 될겁니다.
다시 첫번째 ECB의 3년만기 대출프로그램으로 돌아가보죠. ECB는 은행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 돈으로 은행은 일부 국채를 매입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최근 여러국가들의 성공적인 국채발행의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즉 ECB는 두가지 방법으로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부실국가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3년만기저리로 은행에 빌려준 돈이 다시 일부는 ECB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ECB는 이 돈 또한 맡아두고 이자를 쳐줘야하죠.
그리고 2월에 다시 대출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ECB가 독일의 반대를 돌파하고 취한 두가지 정책은 한계점이 분명 있다는 겁니다. 이중 국채매입프로그램은 이미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고 대출프로그램은 시중에 과다한 유동성이라는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중에 일부는 국채로 또 일부는 다시 ECB로 돌아와서 흡수되지만 말이죠.
지금 분명한건 유럽국가들의 재정은 악화일로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신용또한 별로 나아진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시중은행간의 자금조달은 한달전과 별반 다른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은행들은 어디서 자금을 조달할까요?
바로 ECB가 유일한 자금원입니다. 자금시장이 시장에 의해서가 아니라 중앙은행에 의해서 돌아가는거죠. 이건 명백한 시장법칙의 왜곡입니다. ECB는 유럽에서 거의 유일한 대부자의 역할을 떠맏고 있습니다.
조금 복잡하시다면 한마디로 함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유럽의 부채위기는 거의 유일하게 ECB가 떠받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국가의 신용등급강등은 이미 작년에 이루어졌어야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듯 하지만 이들의 신용은 하루하루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를 ECB가 밑에서 떠바치고 있는거죠. 짐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ECB는 이미 이번 그리스 국채의 헤어컷에 의해 몇백억유로의 손실을 봤습니다.
유럽의 모든 짐은 점점 ECB에게 집중되는 모습이죠.
그리스는 이미 디폴트 상태입니다. 어떤 시각을 갖건 어떤 면에서 바라보건 이건 명백한 디폴트입니다. 국채의 헤어컷은 멕시코도 아르헨티나도 실시했습니다.
질서있는 디폴트 무질서한 디폴트를 말하지만 그냥 못갚겠다고 자빠지는건 똑같습니다. 디폴트가 발생하면 그 나라에 투자된 자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죠.
해당국가의 통화는 엄청난 추락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죠. 국민은 빈민이거나 부자이거나 둘중의 하나로 갈라집니다.
소득이 인플레이션 발생만큼 줄어드는 것이니까요. 중산층은 하루아침에 빈민으로 전락합니다.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수많은 멕시코나 남미의 빈민들을 보십시오. 말씀드린데로 멕시코 제2의 도시 로스엔젤리스에는 백인들의 똥을 치우고 집을 고쳐주고 하루일당 막일로 근근히 연명하는 수많은 남미 멕시코인들이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멕시코에서 받는 월급은 고작 100불 남짓입니다. 모두가 과거 디폴트에 의해서 발생한 현상이죠.
그리스 또한 똑같은 일을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절하될 자국 화폐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죠.
그러면 그들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디폴트로 발생할 초인플레이션을 겪지 않는만큼 그 충격은 유럽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부실은 하루아침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법이 없습니다.
남미나 멕시코 러시아에서는 민중들이 그 부실을 최종적으로 떠맏았습니다.
과거에 디폴트 경험이 있는 나라들의 엄청난 빈부격차를 보십시오. 그들의 빈부격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멕시코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엘에이 시내에 수없이 널려있는 멕시코 빈민들을 보십시오. 아이들은 갱이 되거나 빈민이 되거나 둘중에 하나의 선택밖에는 없습니다.
진정 유럽은 이런 러시아 멕시코 남미의 길을 가려고 하는겁니까?
저번주에 독일동료와 유럽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독일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분개하면서 말했습니다.
독일 노동자 평균임금이 한달에 2500에서 3500유로입니다. 400에서 550만원정도의 월급입니다. 거기에서 30에서 40프로의 세금을 떼어내죠. 모든 소비때마다 소비세는 거의 20프로 가깝게 붙습니다.
독일인으로써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도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모두가 맞벌이를 하거나 자신의 자산을 팔면서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ECB가 거의 유일한 최종적인 대부자로써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분명 여기엔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넘는다면 멕시코나 아르헨티나에서 본것 처럼 무지막지한 서민층의 빈민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한계를 넘어서 돈을 찍어낸다면 1차대전 이후에 독일이 경험한 지옥을 다시 보게 될겁니다.
매년 엘에이의 다운타운에서는 멕시코 독립기념일에 멕시코인의 축제가 벌어집니다.
수많은 멕시칸들이 엘에이의 시내에 몰려들어 축제를 벌이죠. 재작년에 거기에 가봤습니다. 거대한 도시의 빈민들이 춤을추고 노래를 부르며 흥겨워했습니다.
그들은 하루동안이라도 타국에서의 설움과 괴로움을 잊으려는듯 흥에 겨워했습니다.
문득 중앙무대 옆에 있는 성모마리아와 카톨릭 성인들,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그 동상들은 불쌍한듯이 수만, 수십만명의 멕시코 빈민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군중의 무리중에 우리들은 낯선 이방인이었습니다.
그중에 어느 허름한 차림의 한 가족을 보았습니다. 커다란 눈망울의 멕시코 소녀를 엄라가 앉고 있고 거무스름한 피부의 멕시칸 아빠는 4살남짓의 남자아이를 앉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아마도 아침부터 인력시장에 나가서 하루일당을 받고 백인들의 쓰레기를 치우거나 집수리를 해주거나 벽돌을 나르고 돌아왔겠죠.
남자아이는 수많은 군중중에 피부가 조금은 하얀 우리 동양인들을 바라보고 신기하다는 듯이 웃어줬습니다.
저는 그 조그마하고 귀여운 멕시코 아이가 자라서 백인들의 똥을 치우거나 갱이 되어 마약을 팔고 총질을 해대다가 죽거나 하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습니다.
------------댓글들--
신자유주의의 부조리를 말한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엑시코 아이가 자라서 백인들의 똥을치우거나 갱이 되어 마약을 팔고 총질을 해대다가 죽는것을 가장 확실하게 막는방법은 우선 아이 자신이 백인들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일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들이 어떻게 뒷받침을하는가도 중요하지만수많은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이민자들의 후손이라고 멕시코 아이 보다 나은 환경은 아니었다신자유쥬의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든 혁명적으로 뒤집어 엎든힘과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것.쓰잘데 없는 소리 백 날 해봐여야 달라지는건 없다.
유로존의 재정상황이 더 악화되어 그리스를 비롯한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등의 디폴트 위기가 심화되어 현실화된다면 어찌되는지 여러분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실물경제 시장은 혼돈에 휩싸이고 결국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겁니다. 금융시장에서 신용이란 것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자신들이 보유한 부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바라는 자본도 있을까요?
제가 님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너무 송구할 따름입니다. 다만 제 견해와 좀 다른 바가 있어 몇자 적었을 뿐!. 어느분이 두개의 기축통화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직된 사고를 가지시더군요. 기축통화란 모두에 의해 합의된 결과라고 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달러화로 정해진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통화가 기축통화로의 자리를 차지하겠지요. 다만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의 자격을 수십년내에 상실하리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로존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월등히 앞선다면 자연스럽게 기축통화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겠지요.
첫댓글 유럽에서 그나마 독일 북유럽이 조금 나은 상태인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어떨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