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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저는, 제주도를 처음가보았습니다.
남들은 신혼여행이다, 아니면 무슨여행이다하여 몇번이나 가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일정이 잡히고 공지를 보는순간부터 많이 기다렸습니다.
60명 예약과 입금완료 (100%)를 보면서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길 마음속으로 많이 빌었습니다.
2/17(금요일 ) 제 1일째
우리의 만남의 장소인 소방서에 나오신 회원님들의 얼굴은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음..이제 몇시간후면 제주도를 가는구나..그것도 좋은분들과 함께라니..
마음이 많이 떨렸습니다...
원래는 각자 인청항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더 편하게 가기위해 버스를 준비해
거기에 모두 타고 가게되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인천항에 도착해보니 내가 정말 제주도에 가긴 가는구나 싶더군요.
그런데다 귀한시간까지 내어 연합회장님. 소래회장님, 사무국장님까지 오셔서 잘 다녀오라고
하시니 왠지 제 마음이 더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수속을 밟아 배표가 나오고 거기에 주민번호와 이름을 적은다음 시간에 맞춰
배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쩜 배가 그리도 큰지 기절하고 말았답니다..ㅠㅠ
놀랄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계단에 올라 배 안으로 들어가보니 놀라울일이
또 있더군요........
배안에 백화점처럼 에스컬러이터가 있는거예요....세상에..어찌나 놀랍던지 배안에 이런게
있다니 기가막혔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안으로 쭉들어와보니 이곳은 배가아니었습니다.
마치 무슨 호텔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방도 많고 사람도 많고..그래서 전 몇번이나 마니또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리가 배탄거 맞아? 그러니까 마니또님도 아닌것 같다고 하며 꿈인가 생시인가 자기살을
꼬집어 보더니 꿈은 아닌것같다고...하더라고요..어쩜 이런곳이 있는지..
그리고 배멀미를 할줄 알았는데 멀미할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전혀 하지않아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이윽고. .
배 실내를 보고 놀라며 겨우 방을 찾아 들어가보니 정말 신기 하기만 했습니다.
첫날밤 배안에서는 특별이벤트로 여성 팔씨름 대회와 불꽃놀이. 라이브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뭏든 첫날밤은 이래저래 놀라다 판났습니다.
방안에서 회장님 소개와 타산악회 회장님들 소개를 마치고..슬슬 배안 구경을 했습니다.
땡땡...여성팔씨름은 끝이났고..이슥한 시간이 되자 라이브를 하더군요.
1부는 필리핀에서 급파한 가수들이었는데 어찌나 잘하는지...반하신분들 엄청많았었습니다.
2부는...연예인 이정석등과 대뷔동기라고 하시는 미남이신 분의 사회로...진행되어지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곳에서는 생맥주를 팔았는데..그날저녁 메아리 회장님, 무인도언니,
드레곤 회장님. 나그네님 맥주로 한턱 쏘셨습니다......
그곳에서의 맥주가 어찌나 맛있던지..잘 취하지 않는 체질인데 얼근하게 취하더군요.
취한김에~
몇분이서 불꽃놀이 한다는 장소에 가보니 와...........배 갑판위에서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져있었습니다.
댄스파티라고나 할까요...불꽃놀이와 겹쳐 정말 환상의 시간이더군요.......
아마 이번 제주도 가신분들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한방에 다 날려버리셨을겁니다...
12시가 다되어갈 무렵까지 ..구경하다가..침대실을 럭비공님이 양보하셔서 마니또님과 전
둘이잤습니다..침대는 2층이었는데 올라갈때는 편하게 올라가지만...2층침대가 내려올때가
문제더라고요......2층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떨어져죽었다는 소리는 듣지못했으나..
내려올때 어찌나 무섭던지..결국 양지님께서 제 엉덩이를 받쳐주셔서 겨우겨우 내려왔답니다..ㅎㅎ
아뭏든 저희들을 위해 양보해주신 럭비공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8(토요일) 제 2일째
(6시) 누군가 깨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많이 자면 눈이부어 뚜껑을 열고 눈을 떠야한다고.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하더군요..전 자는내내 이곳이 육지인지 배안인지 전혀 실감이 나질않은
상태로 잘 잤습니다...
급하게 세면을 시작했습니다..그런다음 배안에서 아침도 먹었고요..아침밥은 미역국이었는데
그런데로...맛이있었습니다.
그후~ 드디어 8시 30분경 배는 우리가 기다리고 고대하던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아~ 여기가 제주도구나..음...역시 제주도는 공기도 다르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바다내음이 진하게 나는데 마치 고향 냄새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리 예약된 제주관광버스에 옮겨타고 제주도의 특이한 가로수를 보며 꿈의 성판악을
향해 빠르게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12시까지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을 못하면 관리공단측에서 강제 하산조치를 취한다는 말에
한번도 쉬지 않고 선두팀은 산악마라톤을 하는것처럼 올라갔습니다.......
대피소 가는길은 오르막은 아닌데도 속도때문인지 힘들었습니다.
얼마나 눈이왔는지 쌓인 눈으로인해 나무들이 다 넘어지고 가지가 꺾여있었습니다.
전, 그전날 과음한탓에 조금 뒤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뿐이 아니었어요..언덕아래님도 처음엔 날아가시다가..지쳤다며 힘들어 하시더군요..
그런모습을 처음본 저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이쁜척하시는건지..감이 오질않았습니다.
어떻게보면 엄살같기도 하고..ㅋㅋ
드디어
환상적인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세상 부러울게 없을만큼 멋진 그림이
제앞에 펼쳐졌습니다
마치 세상사 다 잊어버리고 무슨 꿈나라에 온것같은 기분 바다와 구름이 이처럼
멋질수가 있을까요..아무리 지리산 천왕봉이 멋있다한들..이처럼은 아닐것입니다..
한장면 한장면이 보기도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백록담은 물이 많은줄알았는데 물이 없었어요.. 그래도 최고의 명산답게
많은 인파들 감탄하는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사진찍느라 모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감탄도 잠시...
내가 찾는 선두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벌써 흔적도 없이 다 날아가 버리셨더군요..
조금 기다려주셨을면 좋았을것을...ㅠㅠ
이제 하산길로 이어지는데..우리가 가야할길은 멀기만 하다네요..
전, 언덕아래님과 양지님 가을향님하고 같이 내려왔습니다.
몇군데 조금 난코스가 있긴하였으나...내리막길이 완만해서 재미는 있었습니다.
선두팀은 용진각 대피소에 도착해 라면을 끊여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체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은 조금 차가워 라면과 함께 먹고..잠시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오랫만에 산에 오셔서인지 관절이 몹시 아프시다는 쏘냐님을 보았습니다.
군시절, 위생병을 하셨다는 그린의 남총무님은 압박붕대와 뿌리는 파스로 조치를
취해주셨고..덕분인지..많이 늦을것 같았던 회장님과 사모님도 금새 도착을 하셨습니다...
전, 태어나 제주도에 처음왔기에...갈치조림과 은갈치 회를 먹으려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과 시간관계상 먹지못하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배에 승선했습니다.
긴산행을 해서인지...피로하기도 해서 몇몇분은 9시 30분경 잠자리에 들었고..
그린의 자랑스런 고스톱팀(총무님, 바둑이님, 귀공자님외) 몇몇분들은 그전날과 같이
현관에서 하토를 치시더군요. ㅎㅎ
나중에 들은이야기지만 또 몇몇분들은 라이브를 보며 폭탄주를 마셨다네요. 소맥~
거기다 오랫만에 오셨던 예선영님은 장기자랑에서 귤까지 타셨답니다.ㅎㅎ대단하신
우리의 예선영언니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2/18(일요일) 3일째.
배는 어김없이 예정된 시간에 인천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정말 제주도에 갔다오긴 한건지........믿어지지가 않더군요..
그많고 많은 추억들~ 누구에게 이야기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온것같아
마음이 뿌듯했고.. 피곤하지도 않았습니다..오히려 다시 산행을 하고싶은 마음
까지 들었으나...카페도 돌봐야하고..사진등 할일이 많아 집으로 바로 들어왔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산행 마지막날(세째주 일요일).
오늘은 뫼오름 시산제가 있는날이라..대장님 외 몇몇분은 그길로 바로
고대산으로 향하셨습니다. 대단하신분들께 박수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신천동팀은 미꾸라지탕을 드시러 간다는 소문이 있기에 저희 정왕동팀도
소방서에 도착하자 마자 스카이님댁에 들러 해장국을 한그릇씩하며
장장 2박 3일의 긴 제주도 특별산행을 예쁘게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제주도 특별산행은 저에겐 너무나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산을 다녀보니 이런좋은날도 있구나 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함께하셔서
더 행복한 마음을 들게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시간 격려해주시기 위해 항구까지 나오신 연합회장님 하회장님 사무국장님
같이 산행하신 은행골 회장님 임원진. 한우리 고문님 임원진 뫼오름 고문님, 메아리 회장님,
이건호님, 대건이 사파이어님팀, 각 조장님들외..우리회원님들 모두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답사까지 다녀오셔서 안전하게 이끌어주신 그린의자랑 산악부 대장님들 뒤에서 모든굳은일
해주시는 총무단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늘 좋은곳에 다녀올수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많고 많은 산행중...정말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추신 : 글은 ...저희 산악회에 올린글인데 제주도 여행이 너무 기억에 남고 즐거워
이곳에 옮겨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위해 애써주신 삼화산악회 홍실짱님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귀산악회의 무궁한발전 기원합니다~!!! ㅎㅎㅎㅎ 월출산에서 삼화와 동행하시고~~ 즐거운 산행을 하신 한라산의 알선~~ 그리고 황산으로 이어지는 동행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렵니다!!!! 이케 좋은 느낌을 담아주신 산행후기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다시 뵙지요~~~ 동갑네기님!!!ㅎㅎㅎㅎ 그리고 특별회원으로 등업했나이당~
몇번이나 망설이다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홍실짱님의 꼬리글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산을 사랑하시는 모든님들의 공간입니다~~ㅎㅎㅎ 그리고 여행업을 병행하기에~ 알선해드리는 좋은 계기를 주신 귀산악회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보다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