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567]百折不撓 (백절불요)-백 번 꺾여도 구부려지지 않는다
百折不撓 (백절불요)
일백 백, 꺾을 절, 아닐 불, 구부러질 요.
백 번 꺾여도 구부려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불굴의 의지를 말한다.
중국 역사서 '후한서'(後漢書)에 실린 교현(喬玄)이라는 관리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백절불굴(百折不屈), 백절불회(百折不回), 불요불굴(不撓不屈),
위무불굴(威武不屈) 등이 같은 의미를 가진 4자성어다.
후한 때 교현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청렴하고 강직했다.
어느 날 교현의 어린 아들이 강도떼에게 붙잡혀 가는 일이 발생했다.
양구(陽球)라는 장수가 관병을 데리고 구출하러 갔다.
그런데 교현의 아들이 다칠까봐 강도들을 포위할 뿐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본 교현은 몹시 화를 내며 강도들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결국 강도들을 잡았지만 그의 아들은 강도들에게 살해됐다.
교현은 영제(靈帝) 때 상서령이 되었는데 한 고위 관리가 백성들을 착취한 사실을 적발,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직했다.
그는 죽으면서 남긴 유산도 전혀 없었다.
이를 높이 산 조조(曹操)도 교현의 무덤을 찾아가 제사를 지내 주었다고 한다.
당대의 저명 문인이자 학자인 채옹(蔡邕)이 이런 교현을 위해
'태위교현비'(太尉喬玄碑)라는 비문을 지었다.
'백 번 꺾일지언정 휘어지지 않았고,
큰 절개에 임하여서는 빼앗을 수 없는 풍모를 지녔네
(有百折不撓, 臨大節而不可奪之風)
'라는 비문을 통해 그를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