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 만들 때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시백을 사용해야 할 거라고 말했는데 아주 작은 다시백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 몰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모두 폴리에틸렌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폴리에틸렌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킵니다. 그러니 몸에 좋자고 우려먹는 차와 저처럼 커피 찌꺼기를 담아서 수육을 만들 때, 사용할 요량으로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다시백을 사용한다면 이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
저는 인스턴트 커피만 마시면서 살았는데 얼마 전에 조카가 원두 커피를 너무 많이 샀다며 커피와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드리퍼를 보내 주었습니다. 며칠인가 사용하는데 이 넘의 드리퍼를 사용하기가 엄청 귀찮은 겁니다. 커피가 다 나올 때까지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래서 있는 나무로 드리퍼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규격에 꼭 맞게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서 사용해 보니 확실하게 편합니다.
그래서 옥수수로 만든 다시백을 써야 하는데 이게 또 A급 발암물질인 "글리포세이트"가 들어 있는 GMO옥수수로 만든 겁니다. 워낙 소량이고 먹는 것도 아닌 단지 물에 담가 내용물을 우려내는 것이니 큰 영향은 없겠지만 찜찜한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가 커피 여과지에 커피 찌꺼기를 넣고 바느질을 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실제 수육을 만들 때, 사용하다가 커피여과지가 터지거나 찢어지면 곤란하니까.. 일단 커피 여과지에 커피 찌꺼기를 대략 70%정도 담아서 내용물이 나오지 않게 끝을 접은 다음 접힌 부분을 바느질했습니다. 바느질 하고 나니 영판 만두처럼 보입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냄비에 물을 담고 끓여보았습니다. 30분 정도 끓이면서 물이 졸아들길레 물을 조금 보충하면서 끓여보았습니다. 결과는 전혀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커피 물이 많이 우려져 나와서 컵에 따라 마셔보았더니 원두로 처음 내린 커피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커피 한잔을 마셨고.. 다음부터는 수육을 만들 때 커피찌꺼기를 여과지에 담아서 바느질을 해서 사용하면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여과지는 대부분 천연 펄프로 만든다고 하니까 해로운 건 없는 거라고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 이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완전히 건조된 커피찌꺼기를 미리 여과지 넣고 꿰멘 것을 여러개 만들어 두는 겁니다. 그러다가 수육을 만들 때 하나씩 사용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