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민 8단(왼쪽)이 본선에 오른 동료 기사들이 12-2로 김채영 5단의 우세를
점쳤던 승부를 제압했다. 출산과 육아로 바빴던 김혜민은 "계속해서 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김혜민ㆍ이루비, 여자기성전 8강
김혜민 8단과 이루비 아마가 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8강에 합류했다. 김혜민은 9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 16강전에서 김채영 5단에게 1집반승을 거뒀다. 김채영은 오청원배 세계여자대회 타이틀 홀더이며 여자랭킹 3위의 강자이다.
8강전 상대는 박태희 2단. 전기 16강에서 패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김혜민은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 이루비 아마 vs 장혜령 2단의 종국 장면.
한편 이루비 아마는 8일 열린 16강전에서 장혜령 2단에게 불계승했다.
큰 실수를 범한 후 냉정을 잃지 않고 곳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장혜령은 손 안에 들어왔던 우세를 순간적인 방심으로 놓치고 말았다.
아마추어의 국내 여자 프로기전 8강은 이루비가 처음이다. 8강 상대는 김다영-강다정의 승자.
지난해 국내 여자개인전 사상 최대 규모로 출범한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피셔방식의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이다.
○●… 변상일ㆍ신민준, KBS바둑왕전 8강
한국바둑의 젊은 동력인 랭킹 4위 변상일 9단과 6위 신민준 9단이 제37기 KBS바둑왕전 8강에 진출했다. 12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변상일 9단은 설현준 4단에게, 신민준 9단은 허영호 9단에게 각각 백으로 불계승했다.
8강에서 변상일은 박정환-류수항의 승자를, 신민준은 박현수를 만난다. 공중파 방송
기전인 KBS바둑왕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내년에 개최되는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 이창호, 한중일 바둑마스터스 3위
10~11일 중국 장쑤성에서 열린 2018 한중일 바둑마스터스에서 이창호 9단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창하오
9단,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참가해서 3인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른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은 1회전 부전을 뽑은 후 2회전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패했다.
요다 노리모토 9단은 1회전에서 패했던 창하오
9단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백불계승으로 설욕하며 우승했다. 이벤트로 열린 이번 대결의 상금은 우승 15만위안(약 2500만원), 준우승
10만위안, 3위 5만위안.
▲ 왼쪽 둘째부터 이창호 9단(43), 창하오 9단(42), 요다 노리모토
9단(52).
○●… 조훈현, 'Go with the Flow' 출간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영어판 에세이 'Go with the Flow'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15년 출간되어
국내에서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일본과 중국에 판권을 수출한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영문으로 번역한 책이다.
조훈현 9단의 파란만장한 바둑 인생과 바둑 인생에서 배운 통찰을 소개하는 이 책은
미국을 비롯한 서양 바둑팬들의 정서에 맞게 번역이 됐다. 직접 현지의 바둑팬 독자들이 표지 선정 설문조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훈현 9단은 영문판 출간을 앞두고 "50년 넘게 프로기사로 살아오면서 많은 스승께
배운 좋은 이야기들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영어로까지 번역되어 한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앤드류 오쿤 미국바둑협회 회장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영어로 쓰여진 바둑 책 가운데
중요한 책 하나가 더 추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밖에 유일한 서양인 9단 마이클 에드먼드, 넷플릭스에서 절찬 상영 중인 유명 해외 바둑
다큐멘터리를 감독한 윌리엄 록허트의 추천사도 함께 수록되어 전 세계 바둑팬들을 만난다.
▲ 아마존 판매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