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최근 3년간 반기별 평균치(16.5명)와 비교해 57.6% 감소했다. 울산지역 산재 사망자는 지난 2015년 40명에서 2016년 45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지난해 22명으로 급감했다. 울산 고용지청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오는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 절반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염산과 황산 등 유해물질 누출, 폭발, 화재 등이 잇따라 발생해 작업자는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피해가 우려됐으나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지청은 건설현장과 제조업체 등에서 7명이 숨진 사망사고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 사업장 감독, 사법조치 등으로 강경 대응했다. 지난 1월 지역의 한 조선소에서 근로자 1명이 가스 절단기로 작업하다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5월에는 지역 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에서 옹벽 설치를 위해 모아놓은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울산지청은 중대재해 및 직업병 발생사업장,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해빙기ㆍ장마철ㆍ동절기 작업현장 등 관심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원ㆍ하청간 상생 협력체계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지원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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