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화려한 별똥별(유성우)쇼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었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거나 관측 지역에 따라서는 한시간에 수만개씩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천체쇼가 연출됐다.
아마추어천문학회 영남지부와 낙동중 등 부산지역 아마추어천문가들과 교사 학생들은 이날 새벽 유성우를 관측했으며 새벽 3시께 가장 많은 별똥별이 쏟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아마추어천문학회 영남지부에서도 18일 경북 경주시 산내면 일원에 야외 천체관측팀을 파견해 천체쇼에 대비했다. 곽희영 회원은 '19일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유성우를 관측했는데 분당 10~20개나 되는 별똥별이 떨어졌다'며 '이날 날씨는 맑았지만 대기상태가 좋지 않았는 데도 이 정도의 별똥별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시간당 1천개 이상의 별똥별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사자자리 유성우를 관측한 네티즌들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게시판에 '유성우, 흥분 그자체'란 글을 통해 '한꺼번에 여러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소원을 빌 생각도 못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사자자리 유성우는 원래 템펠―터틀 혜성이 약 33년에 한번씩 태양에 접근할 때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들로 지구가 공전하면서 혜성의 궤도를 지날 때 천체쇼가 일어난다. 내년 이맘 때는 보름이기 때문에 관측조건이 최악이며 올해처럼 최적의 관측여건을 갖추려면 2098년과 2132년 등 100년 후에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