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경기인가, 완전한 홈 경기인가?
그동안 FA컵 결승전은 완전한 제3지역에서의 경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중립 경기, 홈&어웨이 2차전 등 많은 변화를 주면서 흥행을 모색해왔지만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현재는 2011년과 2012년의 AFC 챔피언스 리그처럼 추첨을 통해 한 팀의 홈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FA컵 결승전은 과거 ACL 결승전과는 조금 모습이 다릅니다. ACL 결승전은 한 팀의 홈에서 경기를 치루더라도 경기 진행은 최대한 중립처럼 했습니다. (실제 유럽축구의 FA컵이나 UCL 결승을 모티브로) 그러나 우리나라 FA컵 결승전은 어떤가요. 말은 장소만 홈이고 진행은 중립적이라고 하지만 구단 마음대로 경기가 치뤄지는 느낌입니다.
분명 FA컵 결승전의 진행 주관과 주체는 대한축구협회입니다. 따라서 티켓 정책이나 장내 아나운서 운영, 시큐리티 관리, 영상(전광판) 및 음향 운영 등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를 운영하듯이 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단지 추첨 행운으로 인한 홈팀의 장소 어드밴티지 정도가 있어야 할 뿐이죠.
2009년 성남, 2010년 부산, 2011년 성남, 2012년 포항, 2013년 전주에서의 경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작년에 제대로 문제가 됬죠. 바로 서울에서의 경기였습니다.
완전한 서울의 홈 경기로 진행이 되버린 것입니다. 선수 소개, 경기 전후 음악, 대진상 원정일 뿐인데 정말 원정팀 취급을 받는(서울 팬이 많아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제외하고도) 성남 팀의 상황 등...
말로만 국내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최고 권위다 이런거 하지 말고 이왕 할꺼면 체계좀 제대로 잡아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FA컵 규정을 보면 정말 최소한의 규정만 명시되어 있습니다.
14년의 서울처럼 운영할 수 있게 할꺼면 그렇게 명문화를 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또 반대로 명시를 하든지... 준결승부터는 협회가 직접 나서서 홍보도 하고 여타 운영권도 가지고 하는 규정이 존재하는데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홈팀 맘대로면 쓰지를 말던가....
첫댓글 11 12 13년에는 A매치처럼 했나요? 아님 그냥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뜻?인가요
A매치처럼 완전 중립은 아니지만 작년 서울처럼 100% 리그 홈 경기 하듯이 진행하지는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2012 포항:경남(스틸야드) 경기땐 장내 아나운서가 2명(양팀)이고 선수소개 영상/음성도 각팀 홈에서 쓰던거 그대로 다 송출....
2013년 전북:포항(전주성)땐 포항이 골 넣었을땐 영일만친구 나오고 전북이 골 넣었을땐 전북음악 나왔던...
@Seongnam FC 아항 그렇구나.. 작년엔 왜그랬지..
@Freelancer FA결승은 작년에 처음봐서요 ! 그렇군영
@포항★정기동 오호 ㅋㅋ 근데 작년엔 와그랬을까염
성남하고 11년도에할때도 탄천에서 스타팅라인업부를때 우리홈에서 하는거처럼 불러줬었나 암튼 리그원정떄하곤 다르게 불러줬는데
@Seongnam FC 네네 오래전이라 정확히 기억은안나지만 그당시 어라 왜 이렇게해주지? 라는 느낌을받았어요
@Seongnam FC 장내아나운서는 다른사람이었지만(아마 이정표 아나운서로 기억) 수원이 홈경기서 쓰던 선수소개음악과 선수소개 멘트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 장내아나운서가 써줬죠 소개영상은 프로필 사진으로 대체했구요(이건 성남도 마찬가지)
어 듣고보니 그러네요...
이건 협회차원에서 주관하는거니 a매치처럼 중립적으로 하는게 맞는거 같긴한데..
공감...
올스타전이나 A매치처럼 매년 바뀌는것도 괜찮을듯.
맞는 말이네요..우리 홈경기가 아니라 걍 장소가 서울인거뿐인데...... 정식으로 건의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스타팅 라인업, 노래, 선수입장 등 모든게 다 서울 홈경기처럼 작년에 했네요........
좋은 지적인거 같습니다. 협회에 적극적으로 제시해야할 문제라고 보네요.
fa컵은 고쳐야할부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정말 그렇네요. 막상 우리팀 경기되니까 팍팍 와닿는군요~!!!!
http://www.kfa.or.kr/facup/marketing_regulation.asp
축구협회홈페이지에 나와있는 FA컵 마케팅 권리에 대한 규정입니다.
마케팅에 관한 거라 '중립'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기본적으로 TV중계시 전광판 운영권은 KFA에 있는 것으로 표기 되어있습니다.
반면 음악이나, 장내 아나운서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습니다. 아마 마케팅하고 관련이 없기 때문인 것 같네요.
덧붙여서 입장권 수익은 전부 홈팀에게 돌아가도록 되어있는데, 이걸 보면 인천 프런트가 왜 결승상대로 울산을 원했는지 알 듯 합니다.
그럼 결승 뿐 아니라 준결승 준준결승도 최대한 중립으로 해야한다는 논의가 함께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승뿐 아니라 그전 토너먼트도 홈앤 어웨이가 아닌 단판인데 말이죠..
현실적인 고려도 필요하죠. 유럽처럼 원론적으로 하는게 맞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결승전만큼은 글로벌 룰에 맞게 가자는 뜻입니다.
인천 장내 아나운서분 이쁘다고 본거같은데 공정성을 위해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인천팬이지만 적극 찬성합니당
근데 그런 논리라면 윗분 말씀처럼 FA컵은 모두 추첨을 통한 단판인데 결승 뿐만 아니라 4강 8강 다 중립으로 치러야되는 거 아닌가요?
32강부터 4강까지 다 홈팀 위주로 운영했는데 왜 추첨으로 결정된 결승전이 그래야 하는지 공감이 안되네요
잉글랜드 FA컵의 경우에도 끝까지 추첨으로 홈팀 정하지만 4강부터는 웸블리에서 중립으로 치룹니다.
추첨은 하지요.. 8강에서 이긴 4팀 간의 대진은 정해야 하니까요. 다만 경기 날짜랑 이론적인 홈-어웨이만 갈릴 뿐.
그때부턴 그냥 웸블리서 펼쳐지죠. 잉국같은 경우엔 실상 중립경기로 풀경기 치뤄도 그걸 채울 관중동원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실상 가장 주목받아야할 결승전같은 경우에도 중립경기장이면 반이나 채울지가 의문이라...그래서 중립경기장이 아닌 결승진출 2팀중 1팀의 홈에서 치루는것 같은데, 그래도 경기장은 그렇게 가되, 형식은 최대한 중립으로 가는게 맞다봅니다.추첨으로 아예 홈어드벤티지 전부를 가져가는건, 그반대편에겐 가혹하죠. 아챔같은 경우에도 제3국에서 경기치루다가 흥행안되니까, 홈앤어웨이로 바꾼케이스고
그건 잉글랜드 FA컵 규정이고 여긴 한국이죠. 한국 FA컵에서도 중립지역에서 치른적이 있지만 이제는 정식으로 추첨을 통해서 홈 어웨이를 정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디에도 중립 경기라는 말은 없어요
@★★서울★★ 바로 그런 규정이 FA컵에 대한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케팅 규정상 원래는 준결승부터 협회가 홍보나 운영 권한을 가지게 되어 있어요. 다만 지금까지는 홈팀에 맡겨버렸을 뿐이죠. 그러니까 구단 재량에 따라 중립적으로 할때도 있고 작년 서울처럼 완전 홈경기처럼 할때도 있고 매년 제각각인거죠. 어느 쪽으로든 확실히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올시즌뿐만 아니라 다른시즌에도 토너먼트 예선부터 16강 8강 4강일때 홈팀들은 중립적으로 했었나요?
제14조 (경기 운영 및 지원)
경기는 각 라운드별 홈팀이 운영하고, 최적의 상태에서 경기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회의 지침을 준수하여야 하며, 협회의 각종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규정대로 하는데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규정에 맞지 않게 경기를 치룬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규정이 애매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구단 재량에 따라 언제는 중립적으로 보이고 언제는 그냥 홈팀 경기처럼 보이고... 이건 아니지 않나요?
@Freelancer 운영은 홈 구단이 한다고 명확한데요?
중립적으로 보이는건 홈팀의 운영상의 문제인거지 규정이 모호한건 아니죠.
@굵직굵직 다른 규정 보면 준결승부터는 협회가 직접 나서서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경기는 각 라운드별 홈팀이 운영'으로 단순명료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결승 라운드가 매년 왔다갔다하는 상황을 보았을 때, 결국 그 규정이 확실하지 않다는 걸 방증하지요. 정말 명확한거면 13년까지의 홈팀들은 그냥 대인배 기질로 원정팀 배려했다는 소리인데요..
@Freelancer 13년까지는 과거 규정을 봐야겠죠.
지금 규정에서는 경기 개최지역의 팀을 '홈'팀이라고 명시했고, 홈팀에게 운영을 맡기는 걸로 명확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또 결승 장소가 변한다고 해도 그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기 때문에 규정 자체는 명확하죠.
@굵직굵직 2. TV 중계경기, 준결승, 결승
가. 해당 경기의 모든 제작물은 협회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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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은 협회의 홈경기 운영 매뉴얼을 숙지하고, 준수하여야 한다.
<부칙>
1. 본 규정은 2015 FA CUP 개최통보 시점부터 적용한다.
2. 본 규정에 명시되지 않는 사항은 협회의 규정과 결정에 따른다.
제가 아는한 FA컵 규정은 현재 시스템으로 굳어진 2009년부터 바뀐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규정이 워낙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결승전은 분명 협회와의 사전 협의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중립형 결승전이 치러질리가 없죠.
@Freelancer 결승전의 특수성을 감안했을때, 단순히 '경기는 각 라운드별 홈팀이 운영' 이 문장 하나로 지난 몇년간 있었던 일에 대해 '명확'하다고 볼 수 없는게 제 판단입니다.
@Freelancer 협회의 각종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이 규정을 보면 당시 홈팀들이 100% 대인배 기질로만 했다고 볼 수는 없죠.. 협회에서 요청했을 수도 있는 사항이구요..그게 작년부터는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사항인거 같아요...암튼 축협 일하는거 일관되지 않는건 있는 거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협회가 FA컵에 대한 체계적인 플랜이 없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서울 구단이 잘못했다고 하는건 사실 '틀린' 말이지요. 허술한 규정 안에서 최대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니까요.
공감되는말.. 제가하고싶은말이
잘정리되어있네요ㅎㅎ
규정은 바뀐적이 없는데 작년에는 왜 중립형 결승전이 치루어지지 않았는지 의문이긴 하네요~ 축협이나 연맹이나 똑같네요 ㅋㅋㅋ
애초에 중립경기란게 말이 안되는 상황임. 파컵자체에 권위가 없는데 중립진행이 될리가없음. 규정을 확실하게 추첨을통한 홈팀권리로 명확히해야한다고 봄
지난 5년동안 진행되었던 방식이 아주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