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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Righ
안녕 여시들~
지난 3일동안 감기몸살로 고생했다가 이제 좀 괜찮아져서 글쓰러 왔어♬
부산은 지난주부터 쌀쌀한 가을날씨야ㅠㅠ
환절기라 그런지 바로 감기걸렸어 그것도 목감기!!
기침이 너무 심해서 정말 죽는줄 알았어ㅠ_ㅠ
여시들, 다들 감기조심해!
오늘은, 미성년자 남동생(만16세)와 함께 한 유럽여행 중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도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대해서 글을 쓰도록 할게!
글 마지막에는 길거리 공연, 몬주익 분수쇼 동영상 올렸어
이전 편들은 아래의 주소로 가세용!
제1편 : -프롤로그-(경비,준비물,루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15973
제2편 : -마드리드, 똘레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16134
제3편 : -포르투, 리스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16265
제4편 :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16850
모든 사진은 소니 미러리스 NEX-5N으로 찍었고
사진 보정없이 리사이징만 한거야!
환율은 1유로 = 1400원으로 봐줘!
2014년 6월 19일~25일 6박동안
바르셀로나(Barcelona)에 머물렀어
지난 시간에 말했는데 우리는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야간열차를 타고 왔어!
바르셀로나 도착하니까 아침 8시 반? 9시 정도 됐던 것 같아
바로 숙소로 향했어!
바르셀로나에서는 한인민박에 머물렀어!
내가 여행 준비한 게 2주도 채 안되서 바르셀로나 호스텔 뒤지니까
평점 좋은 호스텔은 도미토리 꽉 찼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구
우리가 이용한 한인민박은 6월까지 준성수기 요금으로 받았어
도미토리룸에 아침 한식포함 1박 1인당 25유로
위치는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인 까탈루냐광장에서 지하철 몇 정거장 떨어진
기차역 Estacio de Sants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어
내가 여기 고른 이유는 다른 한인민박은 6월달부터 1인 1박 30유로였는데
여기는 6월까지 1인 1박 25유로 받았어
나랑 내 동생 2명이니까 하루에 10유로씩 절약하려고
까딸루냐 광장에서 지하철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
메트로 비용이 더 적게 들겠다 싶어서 이용했어!
한인민박 이용 후기는 너무 좋았어!!
사장 이모님도 너무 친절하셨고 아침밥도 너무 맛있었어
1인실 1개, 2인실 2개, 3인실1개, 4인실?(or6인실?) 1개에 화장실 2개 있어서
내가 4년 전에 이용했던 다른 한인민박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았어
무엇보다 세탁을 공짜로 해주시고 과일도 먹으라고 주시고ㅠㅠ
6박 하는 동안 내 동생이 몸이 안 좋아서 2~3일을 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눈치도 안주시고 오히려 걱정 해주시고 동생을 잘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어
또, 좋았던 점은 숙소 바로 옆에 까르푸, 메카도니아(?) 같은 대형마트가 있어서 쇼핑하기에 편했어!
여행 막바지여서 그런지 숙소 사진 찍은 건 없어ㅠㅠ
혹시 한인민박 어디였는지 궁금한 여시들은 댓글에 물어봐줘
비댓으로 알려줄게!
아, 바르셀로나 여행하는 여시들
항상 소매치기 조심해야하는 거 알지?
자나깨나 소매치기 조심!!
첫날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우리는 가우디 투어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동생이랑 나랑 같이 까딸루냐 광장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했어
우리 숙소는 까딸루냐 광장까지 지하철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대중교통권 T-10을 각자 하나씩 샀어
마드리드에서 샀던 T-10이랑 사용방법은 똑같아
T-10(1존) 10.3유로
지하철, 트램, 버스 등을 75분 이내로 3번까지 환승 가능!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여시들!
무조건 T-10 사서 버스, 지하철 타고 다녀!!
동생이랑 나랑은 바르셀로나 첫날부터 쇼핑을 했어^^
포르투에서 빈티지 와인1병, 각 도시에서 마그네틱 산 거 외에는 쇼핑을 전혀 안했거든
여행 막바지에 쇼핑하는 게 진리잖아~
나랑 내 동생은 에스파듀로 유명한 가게에 갔어
가게 이름은 La Manuel Alpargatera
여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질도 좋아서
관광객들 사이에 엄청 유명한 곳이야
아비뇽 거리에 있는데 맞은편에 아디다스 오리지널 매장도 있어
직원분께 사고 싶은 신발이랑 색상, 사이즈 얘기하면 갖다주니까
신어보고 사이즈 확인해서 사도록 해!
가격은 10유로부터 시작하는데 난 웨지힐 사고 동생은 배색 에스파듀샀어
내 껀 17유로, 동생은 21유로
산 거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엄청 이뻐! 가격도 저렴하고!!
에스파듀 신을 때 물 닿이면 안되는 거 알지?
비오는 날 신으면 끝장이야!!
바르셀로나 마지막날에 동생 몰래 여기 와서 하나 더 샀당^^
아, 바르셀로나에서 쇼핑하려고 엄청 벼루고 있었는데
우리가 있을 때에는 ZARA, H&M, MANGO 등이 세일기간이 아니어서
가격 메리트도 없고 예쁜 옷도 없어서 쇼핑은 거의 안했어
대신 스페인 브랜드인 '마씨모두띠(Massimo dutti)' 에서 150유로치 쇼핑했어
ZARA와 같은 계열이지만 상위 브랜드이고 스페인에서는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래!
특히 여기 가죽이 좋다고해서
아빠 가죽벨트, 쌍둥이동생 가죽팔찌, 카드지갑, 내 중지갑 등 샀어~
가죽 자켓도 사고 싶었는데 200유로 하길래 살며시 내려놓았어..
우리나라에도 마씨모두띠 들어왔다던데 청담동에 있다던가?
가격은 스페인의 2배 이상으로 비쌈;
스페인은 한 매장에서 92유로 이상 사면 텍스프리 받을 수 있어!
다음날, 우린 가우디 투어를 했어
너도 나도 많이 하는 유*자전거나라에서 했어
하루 종일 가우디 투어한다고 힘들었는데 설명 들으면서 가우디의 작품을 보니까 너무 좋았어
바르셀로나는 건축가 가우디가 먹여살리는 도시라고 볼 수 있어!
그리고 스페인에 있는 도시 중에서 최고로 잘 사는 도시야
내가 아래에 쓰는 글들은
가우디 투어 하면서 가이드님에게 들었던 얘기
기억나는 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거야~
간략하게 바르셀로나(Barcelona)라는 도시에 대해 말하자면,
스페인은 미국처럼 여러 '주'가 나뉘어져 있는 나라인데
바르셀로나가 위치하고 있는 주가 "까딸루냐" 지방이야
까딸루냐 지방은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그들의 고유언어인 까딸루냐어를 사용해!
그래서 지하철이나 표지판보면 다른 스페인 도시에서 보던 글자들이랑 조금 달라!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 출구는 salida인데 까탈루냐어로는 Sortida
표시들은 스페인어, 까탈루냐어, 영어 모두 표기되어 있으니까 길 찾긴 쉬워!
까탈루냐 지방 사람들은 쓰는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조금 다르다고 해!
특히,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자기들이 까탈루냐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엄청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 출신이냐고 물으면
from Barcelona 혹은 from Catalunya 라고 얘기한대!
까탈루냐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
프랑코 독재시절, 까탈루냐 지방 사람들을 그렇게 핍박했다고 해
까탈루냐 어도 사용못하게 하고 무조건 스페인어를 사용하게 하고!
까탈루냐 지방 사람들을 많이 죽였다고 하네..ㅠㅠ
또,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와는 적대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면 돼
우리로 치면 경상도 vs 전라도 저리가라 할 정도래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오직 바르셀로나만을 위하기 때문에
가장 잘 사는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자기들이 일해서 낸 세금을
정부가 못사는 남부 도시에 퍼주는 것 때문에 엄청 열받아 있어함
우리가 내는 세금을 왜 못사는 도시에 쏟아붇냐 이거지.
남부 사람들은 게을러서 발전못한거라면서..
이렇게 해서 점차 쌓이고 쌓이던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불만은 폭발해서
까탈루냐 지방의 독립을 주장하고 나섰어
몇 십년 전부터 까탈루냐 지방의 독립을 외쳤고
그 결과, 올해 11월달에 전국민 투표를 한다고 하네
근데 요즘은 바르셀로나 사람들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
예전에는 독립하자가 8, 그냥 있자가 2였다면
요즘은 거의 반반 분위기라고 하네
스페인 정부에서도 까탈루냐 지방 독립을 반대할 뿐더러
EU에서 만약 까탈루냐 지방이 독립하면 스페인 자체를 EU국가에서 빼버리겠다고 어름장을 놓았대
(스페인은 국가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EU의 도움이 없으면 국가 파산할 수도..)
올 11월달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대된당^.^
가우디 투어 시작은 레알 광장(Real Plaza)에서 시작했는데
어느덧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까사바트요로 왔어
그라시아 거리는 쇼핑(명품) 거리라고 생각하면 돼!
우리로 치면 명동? 청담동? 압구정동?
엄청 큰 도로 옆으로 매장들이 쫙 들어서 있는데 거기 한 가운데
가우디의 작품인 까사바트요가 있어
까사바트요는 가우디가 "바트요"라는 사람의 주문을 받아서 만든 건물이야
까사밀라와 마주보고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땐 까사밀라가 외부 수리중이었어
올해까지는 외부 수리 공사 중이고 천막으로 가려놔서 사진도 안찍었어
까사바트요는 어떻게 보면 되게 해괴망측한 양식을 하고 있어
발코니랑 기둥은 뼈랑 해골같고 타일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건물 겉도 되게 특이한데 내부도 되게 특이하대
근데 입장료가 1인당 22유로인가?
너무 비싸...ㅠ_ㅠ
가우디 투어할 때 까사밀라, 까사바트요는 단체입장이 아니라
개별입장으로 하고 자유시간을 2시간 정도 주기 때문에
나랑 내 동생은 안들어가고 겉만 구경하고 점심먹으러 갔어ㅋㅋ
다음에 돈 버는 직장인이면 들어가야지!!
가우디 작품을 구경할 때에는 '자연'과 '종교'를
꼭 염두해 두고 구경하길 바랄게!
가우디는 어릴 때부터 몸이 엄청 허약했기 때문에 친구도 없어서
늘 자연 속에서 혼자 놀았다고 해
또, 엄청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기 때문에 가우디 자신의 모든 작품에는
자연과 종교가 늘 함께 포함시켰다고 하네!!
다음 향한 곳은 구엘공원이야
가우디하면 구엘을 빼놓을 수 없는데
구엘은 가우디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사람이야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구엘공원은 park라기 보다는 거주지역이었대
거주를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분양하려고 가우디가 구엘의 후원을 받아 만든 곳인데
위치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다고...
결국 여기에 입주한 사람은 구엘, 가우디, 구엘의 변호사?
이렇게 단 3명 뿐이었다고 해 ㅋㅋㅋ
한마디로, 아파트를 지었는데 분양이 안되서 폭싹 망한거ㅋㅋㅋ
그 당시에는 확 망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매우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지!
원래 작년까지는 입장료 없이 무료개방이었는데
올해부터 입장료 8유로씩 내야 됨..(부들부들)
근데, 아침 8시 이전에 입장하는 건 무료라고 (소근소근)
포르투, 세비야, 그라나다에서 동행했던 SJ군은 8유로 내기 아까워서
아침 일찍 구엘공원 공짜로 구경하고 왔다고 해 ㅋㅋ
그리고 구엘공원 유료화되는 걸 바르셀로나 시민들도 엄청 반대를 했다고 해
자신들이 조깅하는 산책로인데 유료화된다고 하니까 들고 일어선거지
결국 조깅하는 코스는 무료로 개방~
자신들이 매일 뛰는 곳이 가우디 작품 중 한 곳인데 그 느낌이 어떨까
구엘공원은 동화 속 장난감 나라인 것 같아
대부분이 타일 양식으로 되어있는데
그 당시에 건축자재로 쓰기에 타일 양식은 엄청 비쌌다고 해!!
그래도 가우디에게는 든든한 후원자 구엘이 있었으니
가우디가 생각한, 가우디가 만들고 싶은 곳을 마음껏 만들 수 있었던 거지
특히, 구엘공원에서 저기 도마뱀이 매우 유명한데
그 이유가 가우디가 타일로 만든 작품중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래!
그래서 그런지 저기 사진찍을 때 사람들 진짜 많으니까
자리 비었다 싶으면 재빨리 사진 찍도록 해!!
가우디는 모든 건축물에 "자연"과 "종교"를 스며들게 했기 때문에
설명 들은바에 의하면 구엘공원의 모든 곳 하나하나가
자연을 형상하고 과학적으로 만든 곳이라고 해
첫번째 사진의 기둥은 구름 아래로 비가 떨어지는 형상인데
실제로 비가 내리면 저 기둥 속으로 물이 타고 흘러가
지하에 있는 탱크에 물을 저장했다고 해
(바르셀로나는 물이 부족한 도시래!)
또, 저기 동굴처럼 생긴 특이한 모양의 저곳(내 동생이 大자로 사진 찍은 곳)은
구엘공원을 만들 때 언덕을 깎고 땅을 판 후에 나오는 모래랑 돌들로 만들었다고 해
나랑 내 동생이 앉아있는 타일의자는 사람의 척추에 맞게 설계되어서
저기에 엉덩이를 빼고 앉으면 자세가 바르게 교정된다고 하네!
내 동생 사진 위로 십자가 보이지?
저렇게 찍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저 포즈는 그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가 저 자리에서 저렇게 찍은 사진이 있어서
구엘공원에서 매우 유명한 포즈 중 하나야!!
여시들 가면 꼭 저렇게 찍어^_^
내동생은 사진 못찍는 손고자라서 내 사진은 죄다 실패!
심지어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십자가는 실종됨....
바르셀로나에서도 내 동생 인생사진은 많지만
내 사진 잘나온건 별로 없어서 슬퍼ㅠㅠ
구엘공원이 생각보다 커!
자유시간을 가지고 가이드님 설명들으면서 공원의 다른 부분을 한바퀴 도는데
여기저기에서 가우디의 손길이 느껴졌어
특히, 나랑 내 동생이 같이 찍은 바로 위의 사진 있지?
가우디가 여기를 짓고 있는데 인부들이 저 나무를 자를려고 했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십년, 수백년을 저 자리에서 묵묵히 살고 있는 나무를
함부로 자를 수는 없다면서 몇 번이고 설계도를 고치고 고쳐서
결국 저 나무를 자르지 않고 건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
진짜 가우디의 자연 사랑은 대단해..
구엘공원이 넓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볼게 많아서 조금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우리한테 총 40분 정도의 시간밖에 없어서 아쉬웠어ㅠㅠ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했다면 아침 일찍 구엘공원 한 번 더 가보는건데..
나 대신 구엘공원 가줄사람 급구!!
이곳은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가족 성당이야
'성(聖) 가족'은 예수, 마리아, 요셉을 뜻하는 거고 그들을 위해 아직도 짓고 있는 곳
입장료는 성인 14.8유로
학생증 있으면 2유로? 3유로? 할인
우리 가우디 투어의 마지막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였는데
여기를 보는 순간 정말 ...하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그런 벅찬 감동을 느꼈어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130년째 미완성인 성당!!
12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종탑과 예수를 상징하는 대탑,
각각의 테마를 담아내고 있는 파사드와 조각 등
가우디는 자신의 모든 것을 성가족 성당에 바쳤다고 해.
가우디가 젊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40년 동안 성당 건축에 열정을 기울인 곳이지만
아쉽게도 일부만 완공한 채 가우디는 사망ㅠㅠ
가우디가 살아생전 만들었던 탑은 옥수수같이 생긴 저 탑중에 1개만 완성했대
건축 자금은 후원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진행 속도가 느린편..
후원도 대기업으로부터는 받지 않고 성당 입장료랑 개인적으로 받는다고 해
나도 성당 입장료 냈으니까 성가족성당 공사하는데 일조한거^^
한 때 스페인 내전이랑 세계2차 대전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지만
다시 공사를 재개해서 현재까지 ing
여기 보면 정말 말이 안나와
모든 것 하나하나가 입체적이야
성경의 한 구절, 성경의 한 모습 한 모습이 성당 외부에 조각되어 있는데
실제로 가우디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석고를 붓고 그 사람의 형상을 따서
성당 외부로 만들었다고 해
성당 한 가운데 있는 성모 마리아의 경우, 가우디 옆집 살던 아줌마가 모델이 되었다고..
가이드 설명 들으면서 봤는데 난 무교라서 그런지 내가 바라보는 게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설명 듣는 내내,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황홀했어
성당이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잡히지도 않아
그만큼 웅장하고 대단함 그 자체!!
건축물 보고 이렇게 감동받은 건 처음이었어ㅠㅠ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는 완공할 예정이라고 해!!
여기 완공되면 나 다시 바르셀로나 갈려구!!
12년 후면 그 땐 내 나이 40이 코앞이네..^^;
결혼해서 아이도 있겠지?
남편이랑 내 아이랑 함께하는 가족여행은 바르셀로나로 정했당!!
사그라다파밀리아 앞쪽이 매우 입체적이고 기하학적이라면
뒷쪽은 전혀 다른 양식의 방법으로 건축되었어
이건 가우디 스타일이 아니고 가우디 사후에 가우디 다음으로
성가족성당의 지휘를 잡은 건축가(이름 까먹음)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만든거래
누구는 이걸 보고 혹평을 하지만, 난 이 또한 대단하다고 느꼈어
앞쪽이 기묘하고 화려하고 장엄하고 웅장하다 못해 정신을 뺏기는 느낌이었다면
뒤쪽은 깔끔하면서도 반듯한, 오히려 단순한 선과 면들로 모든 걸 표현하고 있어서
색다른 반전의 느낌을 받았어
저 장면들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인데
나는 무교라서 들어도 잘 모르고 지금은 당연히 까먹었어ㅠㅠ
궁금한 여시들은 가우디 투어를 통해 들으세용~
성가족 성당 내부 또한 매우 화려해!
창문은 모양내서 햇빛에 반사되고
스테인글라스는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야
그리고 각국의 언어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적혀있어
이건 벽에 새겨진 건 아니고 철문 앞에 걸려져있는건데
내 로고 하트 위에 바로 한글이 적혀있어~
그리고 지하 내부에 예배실도 있어서 실제로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구
성당을 나가서 다른 계단으로 내려가면 가우디 묘가 나와
두번 다시 나오기 힘든 천재적인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가우디
그가 영면해 있는 곳도 다녀오니 가슴이 벅차더라
아무튼, 이렇게 해서 9시간 정도의 가우디 투어는 끝났어
나는 정말 대만족이었어
집중력 없는 내동생은 조금 지겨워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것 같아
투어 전에는 가우디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 대해서도 아무 정보없이 갔는데
가이드님한테 물어보니 이것저것 잘 알려주시니까
정말 내가 바르셀로나에 왔구나,
내가 이곳을 단순히 온 게 아니라, 아주 조금이지만 이 도시를 느끼고 가는 구나 라고 느꼈어
이번 유럽에 유일하게 투어받은 게 가우디 투어인데
여시들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투어는 진리야!!
꼭 받아!!
유*자전거나라 말고도 투어하는 곳이 몇 군데 더 있는 것 같으니까
여시들의 마음 가는 대로 투어 신청을 하면 될 것 같아
투어 루트도 거의 똑같고 설명도 전문가 가이드님가 무척 잘해주실거야!
유*자전거나라는 가우디 투어가 끝나면 그 날 가우디투어에 참가했던 인원에 한해서
무료로 야경투어 해줘!
내 동생은 발아프다고 먼저 숙소로 가서 난 쓸쓸하게 아는 사람 없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 홀로 야경투어 받았어 ㅋㅋㅋ
낮에 가이드님이 아니라 다른 여자 가이드님이 야경투어해주셨는데
엄청 작은 체구에 어찌 그렇게 활발하게 설명을 해주시는지
사실, 낮에 받았던 가이드투어보다 야경투어해주셨던 가이드님이 더 좋았어ㅋㅋ
물론, 가우디투어 해주셨던 가이드님도 좋았지만
여자 가이드님이 더 섬세하고 자잘한 거에 신경써주시고 설명을 잘해주시는 느낌!
야경투어는 음악들으면서 해서 그런지 더 운치있고 좋았어
아, 가이드님이 얘기해주셨는데
영화 '향수'의 배경은 중세시대 프랑스지만,
실제로 촬영된 곳은 바르셀로나래!
영화 '향수' OST를 들으면서 영화 촬영되었던 골목도 가고 했는데
난 영화를 안봐서 아쉬웠어ㅠㅠ
그 다음 날, 나랑 내 동생은 오전 내내 숙소에서 쉬다가
내 동생이 최고로 고대하고 기대하던 곳!!
FC 바르셀로나 축구경기장인
캄프 누(Camp Nou)에 다녀왔어!
우리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T-10 아낄 겸 걸어서 갔는데 25분 정도 걸렸어
난 학생증 있어서 할인받아서 17유로,
학생증 없는 내 동생은 23유로 제 값 받더라
내 동생 미성년자라고 여권보여줘도 단호하게 학생증 없으니 성인 요금 받음..
학생인 여시들은 꼭 학생증 가져가서 6유로 할인 받아!!
사실, 난 축구에 대해서 잘 몰라
룰은 알지만 선수는 정말 유명한 선수만 알아
호날도, 메시, 베컴, 루니, 람파드 정도?ㅋㅋㅋ
근데 내 동생은 축구 엄청 좋아하거든
FC 바르셀로나 홈 경기장 오니까 입이 쫙 벌어지면서
평소에는 말도 없는 경상도 상 남자애인데
여기 오니까 입에 모터 달음ㅋㅋㅋ
나한테 FC 바르셀로나 축구팀이 얼마나 위대한지
바르샤에 대한 역사부터 해서 유명한 선수들에 대해 얘기해 줌ㅋㅋ
메씨가 왜 FC 바르셀로나에 뼈를 묻는지부터해서
메씨, 네이마르, 이니예스타, 피케, 실바, 수아레즈, 싸비 등 선수들 얘기 쫙하고
한마디로 나한테 뽐내고 싶어서 난리남ㅋㅋㅋ
잘 모르고 관심없어도 그래도 열심히 설명하는 동생이 기특해서 들어줌ㅋㅋ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이 곳
전 세계 축구팬들의 꿈의 구장이라 불리는 이 곳
저기 관중석에 새겨져 있는 글은 Mes Que un Club!
FC 바르샤 구단의 모토로 뜻은
'클럽 이상의 클럽(Mes Que un Club)' 이라고 함
엄청 커!!
축구 경기장 진짜 커!!
9만 8천명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크당
우리가 오후 2시 넘어서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그 때는 그늘에 가려서 사진이 죄다 안나옴..ㅠㅠ
다른 축구팀과 달리 FC 바르셀로나는 구단주 없이 시민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
상업적이기 보다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FC 바르샤를 미친듯이 사랑한다고..
상업 스폰서와 유니폼 계약을 맺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작년부터 카타르항공 스폰 받는다함.
축구 또한 레알마드리드와 라이벌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레알마드리드를 응원한다?
최소 개작살이라고 하네...
우리가 바르셀로나 갔을 때 월드컵 시즌이었고
스페인이 네덜란드한테 탈탈 털리고 본선진출에 실패했는데
그 때도 바르셀로나는 월드컵 열기 같은 건 없었다고 해
월드컵을 즐기는 사람도 적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적었다고.
그나마 응원하는 사람은 스페인팀을 응원하는게 아니라,
국대달고 월드컵 경기 뛰는 FC 바르샤 선수를 응원한 거라고 ㅋㅋ
내 동생 여기 있는 게 너무 좋아서 그만 가자고 얘기를 안하더라 ㅋㅋ
평소 같으면 이제 대충 봤으니까 가자고 땡깡부렸을 텐데
여기서는 그냥 경기장 바라보면서 1시간동안 멍하니 있고
투어 루트 따라 다니면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ㅋㅋ
경기 중계석도 가볼 수 있고 원정팀 락커룸도 구경함
이때까지 여행하면서 내 동생의 최애도시는 포르투였는데
캄프 누 온 덕분에 내 동생 최애도시는 바르셀로나 됨ㅋㅋ
아무튼 축구 좋아하지 않더라도 바르셀로나 오면
FC 바르셀로나 팀의 홈경기장인 캄프 누 가보길 추천!
다음날, 내 동생은 몸이 안좋아서 숙소에서 쉬고
나랑 숙소에서 만난 언니 2명이랑 같이 바르셀로나 근교인
몬세라트( Montserrat) 당일치기로 다녀왔어
몬세라트 통합권 27.5유로 사서 다녀왔고
몬세라트 다녀와서 통합권 버리지마!!
통합권으로 3번인가 4번 바르셀로나 시내 지하철 탈 수 있어!!
몬세라트 간 이유는, 바르셀로나에만 6박하기엔 너무 긴 것 같아서
근교 도시라도 다녀오자 해서 다녀왔는데 솔직히 날씨가 안좋아서 조금 실망했어ㅠㅠ
우리가 갔을 때 바람도 많이 불고 비오기 직전이라서 사진도 예쁘게 안찍혔고
몬세라트하면 수도원 성가대인 에스콜로니아 성가대가 엄청 유명한데
구경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끼여있었어
그래도 소년들의 맑은 목소리를 들으니까 힐링되더라~
또, 몬세라트 수도원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세계에서 단 2개 밖에 없다는,
목조로 만든 검은 성모마리아 상이 있기 때문이야
성모마리아가 들고 있는 저 구슬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저거 만지려고 2시간 줄 섰어..
근데 만진 시간은 고작 10초
10초를 위해서 2시간 발아프게 줄서있었어!!!
후회하진 않지만 내가 왜그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날씨가 안좋아서 너무 아쉬운 몬세라트였어
몬세라트를 추천하냐는 질문에는 음.. 고민을 해보라고 하겠어
나처럼 바르셀로나에 6박있을 여시들, 혹은 그 이상 있을 여시들에게는 추천하고
바르셀로나에 3박 혹은 4박 정도 머무는 여시들에게는 비추!
언니들이랑 나랑 몬세라트에서 바르셀로나 돌아오면서
너무 피곤해서 미친듯이 잠만 잠zZ
여기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이야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 대성당 아니야!!
여기도 대교주님이 계시는 유명한 곳인데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이 너무 유명하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서 아쉬운...
나도 앞에서 사진만 찍었당
바르셀로나 떠나기 하루 전, 언니들이랑 나랑 같이 몬주익 성 다녀왔어!
역시 내 동생은 감기몸살 때문에 숙소에 누워있었음ㅋㅋ
아무래도 내 동생은 가우디투어하고 캄프 누 갔다오니까
바르셀로나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아 ㅋㅋ
미션 클리어해서 그냥 유유자적함ㅋㅋ
몬주익 성 안은 볼 거 없다고 해서 따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사진 찍었어
사실 몬주익 성도 꼭 가라고 추천은 하지 않겠어
몬주익 성에 가면 지대가 높아서 바르셀로나가 한 눈 에 들어오긴 하는데
일부러 찾아갈만큼의 명소는 아닌 것 같아
그리고 버스타고 내려오다가 중간쯤에 내려서
92년 제 25회 올림픽이 열렸던
바르셀로나 올림픽 구장에 다녀왔어
92년도면 나 완전 꼬꼬마 시절이네 ㅋㅋ
92년도에 우리의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땄잖아!
경기장 앞에 가니까 황영조 선수 풋프린팅한거랑 돌에 모습 새겨져 있고
영어랑 스페인어로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에 대해 적혀있었어
풋프린팅 되어 있는 곳에 내 발 살포시 올려봤어
족발이라서 미안해;
내 발사이즈가 225mm인데 황영조 선수 발도 되게 작은 것 같아
발 클 줄 알았는데 신기신기!
외국인들이 와서 구경면서 나보고 어디서 왔냐길래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의 나라, 한국에서 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함v
그랬더니 나에게 엄지 치켜세워줌b ㅋㅋㅋ
뿌듯해 뿌듯해!!
그리고 언니들이랑 살살 걸어서 까탈루냐 미술관과 몬주익 분수쇼를 하는 곳까지 내려왔어
몬주익 분수쇼는 금,토,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화려하게 하는데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라고 하네
계절마다 분수쇼하는 시간이 다르니까
바르셀로나 방문하는 여시들은 미리 체크해서 가도록 해!
분수 엄청 크고 화려해서 사람 엄청 많아
바르셀로나에 여행 온 사람들 죄다 모이는 것 같아ㅋㅋ
미리 가서 계단에 자리 잡고 앉아보면 된당ㅋㅋ
난 처음부터 끝까지는 너무 길어서 안봤고 앉아서 1시간 정도 구경했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팝송이나 OST를 음악으로 분수쇼 해
근데 음악이 거의 다 스페인어로 나옴ㅋㅋ
글 끝에 몬주익 분수쇼 동영상 찍은 거 올렸어!!
더 멋지게 찍은 거 있는데 그건 용량이 너무 커서ㅠㅠ
떠나기 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야경 보려고 다시 왔어!
성가족 성당은 지하철 역 Sagrada Familia 역 바로 앞에 있으니까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어 ㅋㅋ
워낙 커서 안보일 수가 없어!!
호수에 비친 또다른 성가족성당
낮에 보는 것도 멋졌지만 밤에 보는 것도 너무 멋졌어
근데 하필 우리가 갔던 날이 바르셀로나 하루종일 폭죽 터트리는 날인거 있지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는데 숙소 사장 이모님이 불꽃축제라고 해서
부산 불꽃축제 정도 되는지 알고 엄청 기대했는데
불꽃은 무슨 그냥 폭죽임...
다들 알지? 매케한 냄새나고 "탕탕" 소리만 나는 그거!!
바르셀로나 사람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계속 폭죽 터트림
새벽까지 계속 터트림
폭죽때문에 귀는 아프고 성가족성당 야경찍은 사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야경 또한 황홀했어
성가족성당은 낮에도 가고 밤에도 꼭 가!!
폭죽이랑 각종 불빛 때문에 사진이 너무 아쉽게 나왔지만..
그래도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명소 중 한 곳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온 거 기념샷도 찍었어♡
바르셀로나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1위인데
역사와 문화, 자연 모두가 갖춰져 있어서 정말 살고 싶은 곳이었어ㅠㅠ
I ♡ 바르셀로나
이렇게 해서 여행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금 쳐졌지만
6일동안 나름 휴식하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잘 지내다가
나랑 내 동생은 아침 일찍 부엘링 타고 독일 뮌헨으로 슝=33
다음편은 독일이야!
아마 다음편으로 이번 여행글은 마지막이 될 듯!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
질문은 언제든 환영♡
아래는 길거리 공연이랑 몬주익 분수쇼 동영상 찍은 거야!
내가 수전증이 있어서 많이 흔들렸당..ㅠㅠ
람블라스 거리에서 갑자기 고퀄리티 공연을 하심!!
소프라노이신 것 같은데 완전 멋지셔서 팁도 드렸어!
유럽여행 하면서 봤던 베스트 공연 중 하나!
목소리 잘 안들리면 볼륨을 높여 보아요♬
몬주익 분수쇼
실제로는 더 화려하고 웅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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