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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생들을 말릴 수 없습니다" ▶◀ 주한미군 규탄 시국대회 참가를 막으라는 연락을 받고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님! 저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저는 오늘(11월 30일 토요일) 아침 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학생과 소속 교사 2명이 11시 30분까지 부평역으로 나오라는 전달이었습니다. 아무리 토요일이라지만 정규 수업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우선 황당해지더군요. 자세한 이유를 물은즉 오늘 오후에 서울에서 열리는 '주한미군 규탄' 범국민 비상 시국대회에 참가하려는 고등학생들의 서울행을 말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화하신 분이 인근 학교의 학생과 담당 교사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고 뭐라 할 수 없었습니다. 우선 전화를 끊고 주위에 있는 동료 교사들에게 이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그 지시에 따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생님께서는 이대로 내버려두다가는 작은 일에도 학생들이 흥분해서 데모하게 되고, 그러면 국가의 기강이 흔들린다는 말씀까지 하시며 말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참을 수 없어 한동안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화가 끝나고 수업 두 시간을 하고 돌아오니 결국 금년에 오신 신임 선생님 한 분이 대신 나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0년 남짓 교단에 선 제가 부끄러울 뿐이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님! 살인미군의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국민적 분노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연일 열리고 있는 광화문 촛불 추모 행사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독립된 국가의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의사 표현 아닙니까? 우리가 미국의 식민지 백성입니까? 제가 있는 학교에서는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진상을 알리는 공동 수업을 진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맡고 있는 과목 진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분명히 이 사실을 바로 알리겠습니다. SOFA라는 것이 얼마나 불평등한 것인지 제가 먼저 공부해서 가르치겠습니다. 그리고 왜 부시는 직접 나서지 못했는지, 왜 우리 언론은 'apologize'라는 단어를 쓰지도 않았는데 '사과'했다고 난리법석을 떨었는지 이야기 나눌 작정입니다.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가르치는 것이 바른 교육 아닙니까?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이성(理性)이고 지성(知性)입니까? 이런 제 생각이, 행동이 정말 문제가 있다면 저를 징계하십시오. 저는 인천 대인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름은 심재철입니다. 리플들.... <a href="http://www.ohmynews.com/opinion_view.asp?menu=c10100&no=89086&rel%5Fno=1&opinion%5Fno=484&page=&isSerial=&character=&serial%5Fname=&sort%5Fname=recom" target=nlink>http://www.ohmynews.com/opinion_view.asp?menu=c10100&no=89086&rel%5Fno=1&opinion%5Fno=484&page=&isSerial=&character=&serial%5Fname=&sort%5Fname=recom</a> - 김민철(12/1,1:53): 선생님......., 화이팅^^ - 전상일(12/1,11:30): 정말.. 이런 선생님이 있기에 미래가 밝지 않겠습니까? 토크박스로 올려 모든 사람이 보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입니다. - 김정란(12/1,11:58): 흠.............. - 전시형(12/1,15:5): 이런 선생님을 학창시절에 만남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 - 김성태(12/1,17:27): 아직 한국의 미래는 밝구나.....행복하다 - 기억속으로(12/1,18:3): 내가 학교다닐때는 왜 저런선생이 없었던가...한가지의 기준을 잣대로 거기에 벗어나면 무베듯이 베어버리는...이나라의 교육현실이 싫다 - 최지은(12/1,18:9): 잘못된것에 저항할줄 아는 시민을 만들어내는것이 올바른 교육입니다. - 배영길(12/1,18:27): 이 선생님 징계하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 체리(12/1,19:21): ▩멋진 선생님!!! 짝짝짝 - 김남훈(12/1,21:40): 멋있습니다..!!존경스럽습니다! - 김인환(12/2,0:49): 선생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뜻 끝까지 지켜나가시길.. 화이팅!!^^ - 박범준(12/2,1:46): 짝짝짝 - 조성환(12/2,2:50): 인천 대인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좋겠네요... - Joo Hee(12/2,3:29): 선생님 정말 멋있어여! - 유화정(12/2,6:7): 최고에요! - 최동수(12/2,10:28): 선생님 존경합니다. 멋있습니다. - 강영주(12/2,10:36): 선생님이란 단어를 오래간만에 사용하게 해주는 선생임이시군요 흐뭇 전그동안 선생아니면 교사로 불러왔었거든요 심재철선생님 존경합니다 꾸벅 - 박종우(12/2,11:47): 대인고등학교라면 삼류고등학교입니다. 철부지 고등학생들을 데모하도록 묵인한 저 교사를 직무유기로 징계를 주어야 합니다. 교사가 중심을 잡아야 이나라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법인데...쯧쯧 - 박종우(12/2,11:50): 그리고, apologize라고 써야만 사과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외교수사학상 저런 표현을 쓸수가 없지...뭐좀 제대로 알고서 말을 해야지. 부시대통령도 사과를 했는데, 이제 그만 합시다. - 변은숙(12/2,11:55): 이봐요, 박종우라는 양반, 묵인한 것은 선생님이 아니고 이 사회라우. 국민적 합의 같은 거지요. 도대체 어느 나라가 군대를 움직이는 데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나요? 그건 주권국가가 아니지요. - 변은숙(12/2,11:56): 그리고 한국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이 밖에서 하는 데모까지 막아야 하나요? 그건 경찰이 할 일이지. - 변은숙(12/2,12:0): 미국 클링턴은 과거 흑인을 실험대상으로 쓴 일에 대해 분명 Apologize 즉, I apologize 라고 말했다우. 내가 그때 뉴스를 보고 있었으니. - 변은숙(12/2,12:7): 우리가 통일이 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앞으로도 또 일어납니다. 미국은 자동차 사고 내도, 취중이나 빨간불이 아니면 보험에서 해결하고 끝난답니다. 그러니 미군을 나무랄 수도 없지요. 그건 사고 였으니. 하지만.... - 김경환(12/2,12:19): 박종우씨 여기저기 안끼는데가 없군요..그렇게 욕먹고 다니면서..욕먹는게 취민가? - 한창선(12/2,12:42): 박종우.....미친놈이구만.....여기저기다니면서....헛소리하구다니구... - 신창길(12/2,12:55): 선생님 글... '오마이뉴스'에서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한 의식을 가진 선생님 덕분에 그나마 우리 아이들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고 좋은 글 써주시고 탁월한 축구얘기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차형운(12/2,13:27): 박종우님 얼마나 좋은 학교를 나오셨는지 학교이름을 밝히시지요? 자신이 없으시면, 그런말을 하지 마시던가 - 안해정(12/2,13:43): 종우님..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천에 사시는군요. 인천 부평구에 있는 산재의료관리원중앙병원내 정신병동이군요. ^^ - 방주희(12/2,13:48): 이씨... 멋지다 ㅠ.ㅠ - 강동균(12/2,14:15): 변은숙님!!이번사건은명백한살인!!입니다..조금더돌아다니시면글이있답니다..참고하세요.. - 강동균(12/2,14:16): 박종우!!이새끼내가20분동안 니개소리글세번째본다..저새끼진짜모하는놈이지..?? - 김승환(12/2,14:45): 윗대가리들 하는 짓거리 하고는.. 반면 심재철 선생님이야말로 교육자이십니다 =====================================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